50대 이후에는 적게 기대하고 현재 가진 것에 감사하고 누리려는 관점이 커진다.
즉, 현재 가진 것에서 최대한 누리려는 생각이 커진다.
그래서 행복할 수 있다.
토머스 콜의 걸작 <인생 여로>
삶은 행복으로 시작해 행복으로 끝나지만 두 행복은 성질이 전혀 다르다.
처음의 환희와 열기로 들뜬 행복이라면 나중은 고요와 내려놓음이 특징인 행복이다.
청년과 노인 모두 희망어린 환영을 본다.
사람들이 말하는 행복의 4분의 3은 다음과 같은 6가지 요인으로 설명된다.
사회적 지원: 힘들 때 빋고 의지할만한 사람이 있는 것
아량: 사람들은 관대하게 행동할 때, 그리고 주변에 관대한 사람들이 있을때 더 행복하다
신뢰: 부정부패는 인생 만족도를 저해한다
자유: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스스로 결정할 자유가 충분하다고 느끼는 것
1인당 소득
건강수명
H=S+C+V+T
(H:지속적인 행복의 수준, S: 이미 설정된 행복의 범위, C: 삶의 상황, V: 자의로 다스릴 수 있는 요소, T: 나이듦)
"목표를 추구할 때 정말로 중요한 것은 목적지가 아니라 여정이다.
아무 목표나 세워보자.
쾌감은 주로 목표에 한 걸음씩 다가갈 때 올 것이다.
최종 성공의 순간에 느끼는 짜릿함은 대개 긴 뚜벅이 여행의 끝에 무거운 베낭을 내려놓을 때 느껴지는
안도감과 비슷한 수준을 넘어서지 못한다." 이것이 전진의 법칙이다.
쾌감은 주로 목표를 달성할 때가 아니라 목표를 향해 전진할 때 생긴다."...
복권 당첨자든 하반신 마비 환자든 모두 1년 안에 자신의 행복 기준선 부근으로 복귀한다.
"한 편으로는 과거에 대한 실망감을 강하게 느끼고 다른 한편으로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증발하죠.
그래서 중년에는 과거와 미래가 모두 비참하게 느껴집니다."
왜 나이 들수록 행복해질까?
나이 들면서 비록 육체는 우리를 배신할지언정 우리의 됨됨이와 우리가 세상을 보는 눈은
행복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그날그날을 있는 그대로 즐기는 거죠. 인생이 주는 하루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거예요.
수용하는 거, 수용이 정말 중요해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걱정하지 말잔 말이지."...
그것은 말하자면 "음미"에 더 가까웠다.
그때 알았죠. 그분들이 말하는 시간이 하루 동안 쓸 수 있는 시간이 아니란 걸요.
그런 시간이야 얼마든지 있는 것 같았거든요. 그건 다른 시간이었던 거죠. '인생'의 시간.
그 순간 깨달았어요.
나이 여든에는 '오랜'친구를 새로 만들 수 없다는 걸. 불가능한 거죠. 남은 세월을 생각하면요....
"사람들이 하는 말이 소중한 사람,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한테는 관심이 많다는 거였어요.
그런데 그냥 같이 앉아 얘기나 좀 하는 정도인 사람한테는 별 관심이 없거나 젊었을 때보다 훨씬 관심이 덜 간다고 했어요.
이게 바로 선택성 이론이죠. 감정은 그대로지만 감정을 줄 대상은 사람이든 사물이든 더 신중하게 선택하는 거예요."
바꿔 말하면 우리 인생의 기본 목표와 선택의 양상이 시간과 무관하지 않다는 뜻이다.
시간의 지평이 바뀌면 우리가 세우는 목표와 우리가 하는 선택의 양상이 바뀐다.
그러면서 우리가 일상에서 수행하는 활동은 물론이고 우리가 느끼는 것,
더 나아가 우리가 인지하는 것마져 달라지는 것일지 모른다.
"나이 든 사람들은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를 선택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어요.
젊은 사람들은 무작위라고 해도 좋을만큼 세 항목을 골고루 선택했고요."
노인들은 과거에 집착한다는 통념과 달리 어느 연령 집단보다 더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한다.
"노인들은 대체로 현재 지향적이고, 젊은이들에 비해 먼 미래에 대한 관심이 적다."..
지금 이 순간을 살기, 하루하루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긍정적인 것을 음미하기,
부정적인 것에 덜 매달리기, 수용하기, 과민 반응하지 않기, 현실적인 목표 설정하기, 소중한 관계 우선시하기.
지혜는 나이에 상관없이 유용해요, 하지만 노년에 특히 더 중요하죠.
진화적 관점에서 보자면 젊은이들은 생식이 가능하니까 지혜롭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렇지만 노인들은 다른 식으로 종의 생존에 기여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 방법이 바로 지혜의 할머니 효과죠.
인간은 좋은 날을 보내고 있을 때조차 무엇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고 무엇이 아닌지를 잘 모른다.
더욱이 수년간 불안에 휩싸여 있을 때는 문제의 근원을 잘못 짚을 공산이 훨씬 크다.
그렇다면 어떻게 신호와 소음을 구별하고 적정 반응과 과잉 반응을 구별할 수 있을까?..
변화는 좋은 것이지만 현실성이 있어야 한다.
"나 좀 여기서 꺼내줘!"이 충동은 모든 것을 내팽개치라고 유혹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볼 때, 변화는 우리가 그간 축적된 기술, 경험, 인맥을 이용할 때,
다시 말해 그런 것을 처음부터 다시 쌓는 게 아니라 새로운 방향으로 이용할 때 덜 파괴적이고 더 성공적이다....
그러니 횡적으로, 점진적으로, 건설적으로, 논리적으로 움직이자.
그러면 충동적으로 실수를 범할 확률이 낮아지고, 불리한 상황을 더 잘 관리할 수 있게 되고,
문제의 원인을 잘못짚었을 때 입는 피해가 줄어든다. 그리고 만족감이 생긴다.
우리 안의 보상 체계는 우리가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갈 때마다 즉각적이고 단기적인 만족감의 분출이라는 보상을 주는 반면, 실제로 목적지에 도달하면 일순간 쾌감이 생기지만 곧 그것이 새로운 기준점이 되어 버린다.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어떤 위험을 감수할 때 그것이 파괴가 아닌 '통합'을 지향해야 한다는 말이다.
인생에서 뭔가를 조정할 때는 그간 축적된 경험과 이전에 했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가치관, 의무, 기회에 대한 현실적 인식을 토대로 해야한다.
우리는 시간을 우리의 종으로, 즉 우리가 사용하고 채울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를 좋아한다.
반대로 시간이 우리의 주인이라고,
우리가 거부할 수 없고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싫어한다.
그래서 '기다리기'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언이다....
기다림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기다림은 시간과 공조해 시간이 우리를 위해 일하게 하는 것이다.
인내는 유일한 해결책이 될 수 없겠지만 해결책 중 하나는 된다.
로버트 스턴버그 <지혜: 그 본질, 기원, 발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