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 글이 너무 좋았다.
색은 우리에게 추억을, 감성을, 생각을 자아낸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감각 기관중에 제일 중요한 것은 눈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색감은 스치듯 지나더라도 순간의 강렬함, 은은하게 스미는 우아함, 품격을 갖춘 고귀함 등
글로 설명할 수 없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기에 더해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감성과 감정 기분까지 자극한다....
자연의 색이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 일상에 깃든 색에서 받는 자극은 우리를 환상과 신비의 세계로 데려간다.
공식적으로 올해의 색은 팬톤이라는 색채 연구 기업이 매년 12월에 다음 해의 색을 선정하고 발표한다.
팬톤이 개발한 색상 표준 체계는 PMS(The Panronc Matching System, 팬톤 컬러 매칭 시스템)으로
다자이너가 색상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관리한다.
이발소를 상징하는 줄무늬 회전 간판의 유래는 수세기 전으로 올라간다.
1500년대 이전의 이발소는 이발과 면도 외에도 많은 편익을 제공하는 곳이었다.
머리에서 이를 잡아주고, 치아도 뽑아주고, 피뽑기 같은 간단한 외과적 시술을 행했다....
먼저 회전 간판 기둥 맨 위에 붙어 있는 놋쇠 공은 환자의 피를 모아두는 놋쇠 양동이를 의미한다.
기둥은 이발사가 혈관을 잘 찾을 수 있도록 환자가 꼭 붙잡던 막대기다.
빨간색과 하얀색의 줄무늬는 사혈 과정에서 사용된 붕대를 뜻한다.
하얀색은 깨끗한 붕대를, 빨간색은 수술 후 물든 붕대를 나타낸다.
수술이 끝난 후 이발사는 붕대를 빨아 기둥 위에 걸어 두고 건조시켰는데,
바람이 불면 깨끗한 붕대와 피 묻은 붕대가 서로 꼬이기 일쑤였다.
이런 모습을 그대로 담아 회전 간판의 빨간색과 하얀색이 나선형을 이루게 되었다.
운이 좋을 때는 적군의 배에서 잔뜩 죽어 있는 연지벌레를 발견하기도 했다.
연지 벌레는 인체에 무해한 작은 곤충으로 연지벌레가 만들어내는 강렬한 붉은색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색감으로 인기가 높았다....
공해상에서 벌어진 대규모 약탈 중 하나는 연지벌레 27톤을 싣고 가던 스페인 함선 3척을 씨독이 나포한 사건이다...
연지벌레로부터 추출한 코치닐 색소의 우수한 착색력은 르네상스 동안 붉은색이 명성을 한층 더 높였다.
본래 부와 명예를 가진 사람만이 이 매혹적인 염료를 살 수 있었기에 선명한 빨간색 옷은 높은 귀족이나 왕족 계층,
성직자가 주로 입었다.... 어떤 제품 성분에 '카민, 카민산, 식용 색소 적색 제 40호'가 표기되어 있다면 코치닐 색소가 함유되었다는 의미다.
사진은 필리핀, 뉴기니, 인도네시아 열대 우림에 서식하는 레인보우 유칼립투스의 껍질을 찍은 것이다.
약 70미터 높이까지 자라는 이 나무는 매우 좋은 향기를 뿜어낸다.
인구의 1%는 네 개의 원추세포를 가진 4색형 색각(네 종류의 원추 세포로 색을 지각하는 능력)을 가졌다고 한다.
보통 인간은 눈에 3가지 원추 세포가 있어서 빨강, 파랑, 초록을 구별하지만,
네 번째 원추 세포가 있으면 더 많은 색체를 분해하고 구별하게 된다.
'테트라크로맷'이라 불리는 능력인데, 이론적으로 1억 가지 색을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저는 잔디에서 청회색, 보라색, 짙은 녹색, 갈색, 에메랄드색, 청록색, 라임색 등 수백 가지의 색을 봅니다.
또 잎사귀와 잎사귀 끝에서는 분홍색, 빨간색, 주황색, 금색을 보죠.
매번 정말 신기하고 황홀합니다."
테니스 경기는 세 가지 유형의 코트에서 이루어진다.
가장 대중적인 코트는 하드 코트로 프로 선수와 아마추어 선수, 테니스 애호가를 포함한 대다수가
이 딱딱한 지면 위에서 경기한다. 나머지 두 코트의 재질은 잔디와 점토이다.
4대 그랜드 슬램 대회 중 호주 오픈과 US 오픈은 하드 코트에서 열린다.
그리고 윔블던은 잔디 코트에서 나머지 프랑스 오픈은 클레이(점토)코트에서 치러진다.
색의 어원
버밀리언: 버밀리언은 '벌레'라는 라틴어 베르미스에서 유래한다. 연지벌레에서 추출한 붉은색
에머릴로: 에머릴로는 스페인어로 '노란색'을 뜻한다.
그린란드: 푸른 초원을 뜻하는 '그린란드'
튀르쿠아즈 : 중세 프랑스어 퀴르크아즈에서 파생된 말로 '터키석'을 뜻한다.
배턴루지: 사냐터이 경계를 정하기 위해 표시한 '빨간 막대기'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는 '은'을 뜻하는 라틴어 '아르겐툼'에서 우래한 단어다.
카키: 카키는 '먼지'라는 뜻의 우르두어다.
푸크시아: 푸크시아는 자줏빛을 띤 빨간색으로 주로 직물을 염색하는 데 사용된다.
오베르진: 프랑스어로 오베르진은 '가지'를 뜻한다. 어원은 보라색과 관련이 있다.
마젠타: 보랏빛을 내는 분홍색 염료
사르트뢰즈: 연녹색을 띤 샤르트뢰즈는 1737년부터 지금까지 프랑스의 카르투시오 수도사들이 만드는 술
콜로라도: 문자그대로 '불그스름한 강'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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