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생각하는 것을 넘어서, 생명체는 서로 연결되고 소통하고 살아간다.

영양이 부족한 나무에게 뿌리는 연결되어 영양을 건네주기도 하고,

오래 산 나무는 더 많은 양의 탄소를 몸에 축적해서 지구상의 생명체를 이롭게 한다.

인간의 지각이 미치지 않는다고 자신의 관점에 비추어 판단하는 오만과 오류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숲은 공기의 흐름을 적절하게 만들어 내고, 이 공기의 흐름은 구름에 포함되어 있는 물을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대륙까지 끌고 가서 그곳에 비를 내리게 한다...

 

너도밤나무는 땅 밑에 얽혀 있는 뿌리를 통해 다른 너도밤나무한테 요해한 당분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지치고 굶주려서 곤궁에 처해 있는 동료를 도와준다.

 

겨울이 따뜻하면 할수록 일찌감치 등장한 싹이 죽어버릴 위험은 더욱더 커진다...

너도밤나무는 기온만 믿지 않고 늘어나는 낮 기이가 최소 13시간이 될 때까지 기다린다.

 

너도밤나무와 참나무는 강처럼 행동할 수 있었다. 숲이 지형의 온도를 낮추어준 것이다.

베를린 같은 도시의 오래된 숲의 온도 차이는 약 섭씨 15도에 달했다.

 

숲 1제곱미터당 나뭇잎의 면적은 많게는 27제곱미터까지 되며, 나무는 이렇듯 수많은 작은 입을 통해 습기를 내보낸다.

오래된 너도밤나무 한 그루는 더운 여름날에 많게는 500리터의 습기를 만들어내며,

이것은 숲을 서늘하게 냉각해주고 증기가 되어 대기로 흩어진다.

 

사람들은 이미 1990년대부터 나무가 뿌리를 통해 여양분을 공급하고, 소식을 교환하며,

심지어 자신의 어린 묘목을 인식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과학자들은 식물의 뿌리가 인간 뇌의 구조는 물론 기능과도 비슷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나무는 물을 얼마나 마실지, 어떤 이웃 나무한테 땅 밑에 있는 네트워크를 통해 당분 용액을 보내줄지,

또는 어떤 균류와 연결할 것인지를 뿌리에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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