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자신이 치매이고, 기존 책에서 접할 수 없었던 많은 것을 알게 해준다.

 

환자의 눈은 예전처럼 음식을 갈망하지도 않는다.

음식과 접시의 색깔 대조가 뚜렷해야 접시에 음식이 있는지 없는지 구별할 수 있다.

 

고기를 먹을 때 얼마나 오래 씹었는지 또는 얼마나 더 씹어야 하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 결과 충분히 씹지 않은 상태에서 삼키려고 하다가 고기가 목에 걸려 캑캑대는 일이 자주 일어났다...

실제로 치매 환자의 50퍼센트가 먹고 마시거나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삼킴 곤란)으로 추정된다.

 

컵과 컵받침을 머그잔으로 바꾸고, 음식이 접시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접시는 테두리가 있는 그릇으로 바꾸자.

뜨거운 음식을 제공하지 말거나 빨리 식도록 작게 잘라주자.

식사에 방해가 되는 소음과 식기가 부딪치는 소리는 최소한으로 줄이도록 하자.

 

사람의 후각 시스템은 누구에게나 기억과 감정이 보관된 보물창고다.

후각은 감각들 중에서 유일하게 통상적으로 감각 신호 중계기관인 시상을 통과하지 않는 감각이다.

그 대신에 중요한 기억 공간인 해마와 감정과 큰 관계가 있는 편도체로 직접 신호를 보낸다.

이런 이유 때문에 경증 치매환자 들에게 후각을 자극 촉진제로 사용하여

기억을 소환하는 것이 얼마나 효과적인지에 관한 연구들이 진행되어 왔다.

 

치매는 매일 현실을 왜곡한다.

밖에서 난 쾅 소리 때문에 등골이 오싹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런 소리는 나지 않았다.

 

치매이 모든 증상이 그렇듯이, 감각의 변화는 질병 자체가 아니라 환자 개개인의 문제다.

 

패턴이 있는 커펫은 모든 문양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서 방향 감각을 와넌히 상실하게 된다.

꿈틀거리는 동물들로 뒤덮인 것처럼 보이는 카펫 위를 걸어야 할 경우 심하게 당황할 수 있다.

그리고 많은 치매 환자가 걸음이 불안정하여 넘어지지 않으려고 바닥을 보느라 많은 시간을 보내는 성향이 있다.

 

치매 환자의 놔가 구별하기 어려운 것은 색조와 대조다.

이 말은 카펫과 벽의 색이 같으면 걸아다니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치매 환자에게 친회적인 공간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흑백사진을 찍어보는 것이다.

검은 색과 흰색, 회색의 음영 대조가 분명하면 괜찮다.

 

치매 말기가 되면 환자는 다른 시간대로 퇴행한다고 한다.

마음이 인생의 이야기가 담긴 커다란 책장에서 앞선 시간의 선반을 선택하는 것이다.

나는 더 이상 현재의 꿈을 꾸지 않고 과거의 꿈만 꾼다.

마치 내 꿈이 내 뇌보다 먼저 희귀하여, 나중에 치매 말기가 되었을 때 내가 몰입할 수 있는 현실의 창을 열어 놓은 것 같다.

어쩌면 꿈이 나를 그곳으로 돌려보내는 까닭은 그때가 내 인생에서 행복했던 시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리 나이를 많이 먹어도 누구든 사람과의 접촉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안다....치매가 나를 바꾸었다.

불현듯 만나는 사람마다 모두,

아니 적어도 내가 좋아했던 사람이라고 본능적으로 알 수 있는 사람들을 안고 싶어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나는 사람을 판단할 때 친절한지 불친절한지를 본다.

그리고 친절한 사람들에게는 감사의 표시로 그들과 포옹하고 싶어했다.

사람들의 친절함은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신체적으로 불안정할 때 우리를 이끌어주거나 의지할 손을 필요로 한다.

그 손은 누군가가 옆에 있으며, 천천히 해도 된다고, 괜찮다고 알려줌으로써 우리를 위로해줄 수도 있다.

 

사람들이 치매 진단을 받은 후 관계를 잘 유지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을 물어오면,

나는 대화를 계속하는 것뿐이라고 말해준다.

 

나는 어떤 방식으로든 항상 엄마이고 싶다.

내 능력이 떨어졌어도 여전히 아이들에게 쓸모 있다고 느끼고, 아이들을 보살피는 것이 나한테는 중요하다.

치매는 역할 전환 과정을 촉진시킨다. 나는 그것을 피하고자 최선을 다한다....

나는 여전히 아주 미미한 것이라도 엄마의 역할을 하려고 한다.

그것이 치매를 포함하여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한 나의 일이며, 나는 있는 힘을 다해 그것을 지킬 것이다.

나는 무엇이든 아이들에게 부탁함으로써 바쁜 생활을 방해해야 한다는 것이 싫다.

 

어떤 일들이 일어날 가능성은 변하는 것이며, 우리는 매일 약한 불안을 느끼며 살아간다.

그렇기에 나는 걱정과 두려움에 압도되지 않는 법을 배워야 했다....

딸로서 내가 할 일은 엄마가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것이며,

그러려면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야 한다는 것을 안다.

나는 엄마의 뼈가 부러지거나 머리를 부딪치거나 하는 등의 나쁜일이 생기면 어떻게 될지를 늘 걱정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내가 엄마를 과보호하면서 도와줬다면 엄마는 그 산책을 즐기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이제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든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기쁨이 있는 한 그 일은 할 가치가 있다.....

그 방법은 엄마가 의존적이 아니라 독립적으로 생활하도록 돕는 것이다.

내가 이 여정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제안은

한 걸음 물러서 있으면서 처음부터 환자를 도와주려고 하지 말라는 것이다....

우리는 사랑하는 누군가를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음을 안다면, 바로 그 일을 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다정한 일은 상관히지 말고 그 사람이 자아감을 유지하게 돕는 것이다.

 

삶이 고단했던 날, 어느 장소로 가야 하는데 집중력을 잃었던 날에 누군가가 내 옆에 있다면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치매환자들이 나누는 대화를 살짝 들어보면 서로 내용을 바로잡아주는 일이 거의 없다.

대신 이야기를 그냥 받아들인다. 그들은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간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바로잡으면, 당신이 재확인하는 동안 그는 말을 더듬고 머뭇거리게 될 것이고,

당연히 생각의 흐름이 흐트러지게 된다.

 

계속 혼자 생활하고, 해결책을 찾기로 한 결심이 매일 치매를 이겨내게 하는 원동력이다.

 

의사소통 수단 중에서 언어의 비율은 7퍼센트에 불과하다고 한다.

55퍼센트는 몸짓이고, 38퍼센트는 목소리 톤이다.

돌아가시려는 어머니 옆에 앉았을 때, 우리는 아무 말도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 순간 어머니 손을 잡았을 때의 느낌으로 할 말은 모두 했다.

내가 어머니 곁에 있으며 마지막 순간에 당신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어머니가 알기만 하면 됐다.

 

나는 이제는 치매가 정신질환이 아니라 신경질환이라는 사실이 받아들여지길 바라지만,

발생하는 많은 일들 때문에 그런 바람에 의혹이 생기게 된다.

치매는 사람의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그 자체는 뇌의 잘못된 화학작용이 아니라 뇌에 생긴 질병이다.

 

거스르지 않고 순응하기.

파도와 싸우려고 하면 물에 빠져 죽을 것이기 때문에 나는 파도를 타기로 했다.

 

시선을 장차 다가올 일에만 고정한다면, 지금 자연이 제공하는 것을 보지 못한다면 모든 것을 낭비하는 셈이다.

즐길 수 있는 인디언 서머(늦가을에 정상적으로 따뜻한 날씨가 한동안 이어지는 기간)가 아직 있는데,

왜 겨울에 초점을 두는가?

 

참가자들은 집 근처를 산책할 수 있다는 것에서 어떻게 자유롭고 능력을 부여받은 느낌을 받았고,

그것이 자신이 앓고 있는 병을 막아주고 있다고 느끼게 되었는지에 대해 말햇다.

걷기는 분명 나에게 목적을 주면, 목적이 있으면 나의 뇌는 계속 돌아간다.

나는 이렇다 할 목적없이 걷지 않는다. 항상 주위를 둘러보며 볼 수 있는 것을 보랴고 한다.

걸으며 탐색하는 것은 사회적 접촉이기도 하다. 그 모든 것이 내 뇌를 계속 활동하게 만든다.

 

무억보다도 치매가 가르쳐준 것은 우리 모두 '지금 당장'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것이다.

 

치매는 우리에게 어쩔 수 없는 일도 있으며, 불안해해도 그것을 어떻게 해볼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주었다.

 

그들은 우리가 진단받기 전날이나 진단받은 다음 날이나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잊었다.

배우자 관계는 여전히 존재한다. 맞서야 하는 어려움이 달라졌을 뿐이다.

 

지금은 어떻게든 부족함을 남기는 전체적인 상황이 아니라 아주 작은 순간에도 아름다움을 보는 법을 배웠다...

행복이나 흥분은 여름에 정원에서 날아다니는 나비와 같아서 도저히 잡을 수 없다.

그러나 만족감은 손바닥 안에 쥐고 들여다보면서 볼 때마다 더 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행복하지 않아요. 행복이라는 감정은 사라졌지만 기쁨과 만족감은 더 커졌어요.

주말 농장 같은 것을 더 즐겨요. 내 삶에도 만족하고요.

이제는 밖에 나갈 시간이 더 많아요.

전보다 더 많이 멈추고 주변에 귀를 기울이고 둘러봅니다. 나는 그게 기뻐요."

 

나와 많은 치구들에게 행복은 순간의 마음챙김, 현재에 대한 감사가 이써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결국 과거는 종종 흐릿해질 수 있고 미래는 잘 모르기 때문이다.

 

옳은 대처 전략은 없다.

우리가 역경에 대처하는 방식은 치매에 걸렸든 안 걸렸든 사람마다 다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대처하기 힘든 일은 통제력 상실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행동을 제어하고 있다는 환상을 믿으며 정상적인 일상 업무를 하고 싶어 한다.

치매 환자가 받아들여야 하는 첫 번째 사항은

치매 환자의 뇌에 침입자가 들어와 장악했기 때문에 더 이상 자신이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단, 이것이 반드시 사실은 아니다.

이미 여러 번 말했듯이, 치매에는 처음과 중간, 끝이 있으며, 긍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면 살아가며 할 일이 아주 많다.

 

우리의 과거는 미래의 우리를 만들기 때문에, 자신의 과거를 잊어서는 안된다.

 

 

시를 통해서 인생을 들여다 본다.

 

"이 모든 일은 영웅주의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그것은 단지 성실성의 문제입니다.

아마 비웃음을 자아낼 만한 생각일지도 모르나, 폐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입니다.

 

생판 모르는 남들이 만나 가족을 꾸리고, '살기 위하여' 열심히 일하고, 섹스하고, 자식을 낳고,

늙어가고 병들며, 다가오는 죽음에 악착같이 저항하며 살아가는 모습은 얼마나 처연하고 정하며 아름다운가.

캠핑에서 돌아간 후, 그 집의 가장은 천천히 더 늙어갈 것이고, 아이들은 자라 또 다른 가정을 꾸릴 것이며,

그들도 '먹고 사느라' 운명의 마지막 순간이 올 때마다 생의 명령에 순응할 것이다 -오민석, 잘 살 권리와 사회적 사랑 -

 

유랑                - 박성우-백일도 안 된 어린 것을 밥알처럼 떼어 처가로 보냈다.아내는 서울 금천구 은행나무골목에서 밥벌이 한다.가장인 나는 전라도 전주 경기전 뒷길에서 밥벌이 한다.

한 주일 두 주일 만에 만나 뜨겁고 진 밥알처럼 엉겨붙어 잔다.

 

성장             -이시영-

바다가 가까워지자 어린 강물은 엄마 손을 더욱 꼭 그러쥔 채 놓치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그만 거대한 파도의 뱃속으로 뛰어드는 꿈을 꾸다 엄마 손을 아듯히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래 잘 가거라 내 아들아. 이제부터는 크고 다른 삶을 살아야 된단다.

엄마 강물은 색벽강에 시린 몸을 한 번 뒤채고는

오리처럼 곧 순한 머리를 돌려 반짝이는 은어들의 길을 따라 산골로 조용히 돌아왔습니다 <은빛 호각>(창비, 2003)

 

나이가 드니까 그렇게 맘 놓고 일러바칠 사람이 없네요.엄마가 계셨더라면 아마도 엄마는 무조건 내 편을 들어주었을 겁니다.자초지종 따지지 않고, 입바른 소리는 뒤로 돌린 채, 일단은 "아이고 내 새끼~"하며 내 눈물 콧물 당신 손으로 닦아주었을 겁니다.

 

아버지의 꼬리                      -안상학-

 

......아배의 꼬리를 본 적이 있었던가아무리 생각해도 아배의 꼬리는 떠오르지 않는데딸은 내 꼬리를 눈치챈 것만 같아서노심초사하며 오늘도 장담하고 돌아서서가슴 한쪽이 아려온다. 꿈틀거리는 꼬리를 누른다 <그 사람은 돌아오고 나는 거기 없었네>

 

 

....부탁헌다...니 엄마...엄마를 말이다.딸이 참지 못하고 수화기 저편에서 어-어어어 소리내어 울었다.당신은 송아지 같은 딸의 울음소리를 수화기를 귀에 바짝 붙이고 들었다.딸의 울음소리가 점점 더 커졌다.당신이 붙잡고 있는 수화기 줄을 타고 딸의 눈물이 흐르는 것 같았다.당신의 얼굴도 눈물범벅이 되었다. 세상 사람들이 다 잊어도 딸은 기억할 것이다.아내가 이 세상을 무척 사랑했다는 것을, 당신이 아내를 사랑했다는 것을. -신경숙, <엄마를 부탁해>

 

"오늘날 현대 사회에서 내가 느끼는 감정이 진짜 내 감정인가?"...예능 프로그램 자막에 주목해보십시요.어느 샌가부터 우리는 그 자막에 따라 자동적으로 그에 걸맞은 희로애락의 감정을 보이고 있습니다.미디어가 내 감정적 반응을 미리 포장해서 넘겨주는 셈인 거죠....이처럼 남들이 만들어 놓은 감정을 느끼면서 행복감을 느끼지만, 이는 문화산업에 의해서 조작된 것,기계적인 감정이기 때문에 '탈감정'이라 부르고 있는 겁니다.이러한 탈감정 사회에서는 우리가 감정을 스스로 다스릴 수가 없기 때문에 감정적인 카타르시스라는 것이 사라져버립니다.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대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는

조선의 문장가 유한준이 한 이 말의 대전제에 주목해야 마땅한 것입니다.

사랑하면 질문이 생깁니다. 더 알고 싶어지니까요.

알면 보입니다. 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게 됩니다.

관찰은 창의를 낳고 창의는 다시 더 큰 사랑을 낳게 되는 선순환이 이어집니다.

 

우리 삶에는 끝이 있으나 앎에는 끝이 없다.

 

"나로 하여금 좀 더 나은 인간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사람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가짜를 만들어 놓고 자기 스스로도 그것이 진짜라고 생각하는 것, 그게 제일 위험한 것입니다.그걸 우리는 '리플리 증후군'이라고 보릅니다.자신이 처한 현실을 부정하면서, 자신의 뜻대로 꾸며낸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뜻하는 용어이죠.

우리는 최대한 자주 내가 사는 하나의 삶에서 깊은 의미를 구해야 한다.

삶 전체에 걸쳐서 나를 지탱해줄 방향이 있다면, 그것은 의미를 추구하는 것이다.

 

슬픔은 이제 곧 어머니는 과부가 될 것이고 형제들과 나는 아버지를 잃는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안도감은 우리가 다 함께 그 자리에 있다는 것, 사랑으로 마지막 작별을 나누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근본적인 후회

- 친구들과 연락을 이어가지 않은 것

- 더 행복할 수 있었는데, 스스로 행복하도록 허락하지 않은 것

- 용기가 없어서 내 감정을 더 많이 표현하지 못한 것

- 용기가 없어서 남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삶이 아닌, 나 자신에게 더 진실한 삶을 살지 못한 것

- 삶의 너무 많은 부분을 일로 보낸 것

 

그 삶이 언제 어떤 식으로 끝나든 우리는 누구나 그 삶을 최대한 의미 있게 살기를 원한다....

실존적 행복과 건강이란 삶의 가장 기본적인 모든 측면에서 삶의 질이 높은 것을 뜻한다.

 

나는 모든 인간관계에서 대화의 시작과 끝은 "무엇이 훌륭한 삶을 만드는가?"라는 질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훌륭한 삶이란 의미있는 삶이다.

 

행복은 순간적으로 모든 것이 아름답게 맞아 들어가는 경험이다...

그 순간에는 이상과 실제, 현실과 꿈 사이의 내적 긴장감이 순간적으로 흐릿해진다.

그러나 이 지극한 기쁨은 금방 사라질 것이다.

행복이라는 경험은 일상이나 단조로움과는 정반대의 것이다.

행복이란 본래가 비일상적이기 때문에 늘 행복하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말뜻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만약 그 비일상적인 것이 매일의 삶일 경우, 그게 바로 일상이 된다...

삶에 온통 행복만이 가득하기를 바라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그것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것은 지속할 수 없는 전략이다.

'의미 있다'는 것은 욕구를 실현하거나 잠깐 기쁨이 샘솟는 것과는 다르다.

의미란 내 삶이 존엄하고 희망이 있다는 느낌이다.

삶을 통해 축적된 지식을 갖추고 자기 가치를 깨닫고 자기 존중을 가지며 뒤를 바라보고,

옆을 쳐다보고, 앞을 내다볼 수 있는 느낌이다.

소속감을 느낄 때, 더 고차원적인 목적이 있을 때, 삶에서 나에게 딱 맞은 자리에 이미 와 있거나

아니면 적어도 그 자리를 향해 가고 있다고 생각할 때 느껴지는 것이 바로 의미다.

그러나 의미는 아무 근거 없이 나타나지 않는다. 의미는 만들어 진다.

또 끊임없이 시험당하기 때문에 으미를 유지하려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의미란 내 개인의 대차대조표에서 나에게 딱 맞는 경험들이 합쳐진 총계다....

우리가 늘 기쁨과 행복에 넘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에서 의미를 찾는 것은 가능하다. 만족스럽든, 불만족스럽든, 행복하든, 슬프든 간에 말이다.

 

행복을 주로 결정하는 것은 개인이 삶의 내용과 관계:를 맺는 방식이다.

이 관점에 따르면 우리는 모두 '0'이라는 평등한 지점에서 출발한다.

중요한 것은 부나 교육, 지위가 아니라 윤리와 미덕이다...

 

삶에서 중요한 것은 의미를 찾는 것이다.

 

건강한 자기 인식으로 가는 길은 한 걸음, 한 걸음이 모두 정직해야 한다.

건강한 자기 통찰을 키우려면 내 주변에 나를 있는 그대로 보아줄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건강한 자기 인식에 이르기 위해서는 자기 통찰이 자신감과 자기 의심을 모두 망라해야 한다.

나의 긍정적 자질뿐만 아니라 틀림없이 가지고 있을 나의 덜 바람직한 특징들까지 알려고 해야 한다.

나의 밝고 빛나는 면들을 기억할 때처럼 기꺼이 나의 어둡고 수치스러운 특징들까지 직시할 용기를 냈을 때에만

완전히 한 인간으로서의 나 자신을 온전히 깨달을 수 있다.

 

자신감은 우리의 행동 및 결과와 관련되는 반면, 자기 가치는 나의 정체성에 뿌리를 둔다.

내가 인간으로서 기본적 가치를 갖고 있다는 경험이 자기 가치를 만들어낸다.

일단 자기 통찰을 통해 자기 인식이 생기고 나면 자기 가치가 끊임없이 나의 가치를 일깨운다.

지금 내 자신감의 수준과는 무관하게 말이다.

누구나 경험하는 실패의 순간에 내가 느끼는 나의 본질적인 가치가 얼마나 충격을 받을 것이냐 하는 것은

자기 가치가 조절힌다.

자기 가치가 없으면 인생의 이 중요한 역할을 자신감한테 미룰 수밖에 없는데,

자신감이란 바로 직전에 있었던 일이나 내가 마지막으로 한 행동만을 고려하기 때문에 지극히 부서지기 쉽다....

삶에 의미를 부여해주는 것은 내가 가진 기술이나 직업적 능력, 자질에 대한 자신감이 아니다...

자살은 누군가의 자기 가치가 낮다는 사실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인 경우가 많다.

 

자기 존중의 사다리에서 첫 번째 단은 자기 통찰이다.

그러나 자기 통찰이 정직함에 기초하지 않는 이상 우리는 절대로 그 한 단을 오르지 못할 것이다...

나의 장단점을 알고 나면 자신감도, 자기 경멸도 힘을 쓸 수 없다.

나의 가치는 나의 가장 최근 성공이나 실패에 달린 것이 아니라 '나'라는 존재의 총합으로 결정된다...

자기 통찰은 자기 인식에 이르게 하고, 자기 인식은 자기 가치로 이어진다...

자기 통찰은 자기 인식을 낳고, 자기 인식은 자기 가치를 만들며, 이는 자기 존중으로 이어진다.

 

삶의 우연에 가장 잘 대처할 준비가 된 사람은 자기 자신을 알고 또 존중하는 사람이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알 수 없지만 나 자신을 충분히 잘 알고 있다면

삶이 나에게 무엇을 던지든 내가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최대한 자주 내가 사는 하나의 삶에서 깊은 의미를 구해야 한다.

 

그 누구도 당신 밑에서 일한 시간을 후회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덕목은 도덕적 존재가 길을 찾는데 사용하는 기본 원칙들이다.

이 덕목들은 선과 악, 옳고 그름에 대해 우리 안에 깊이 새겨진, 종종 무의식적인 개념이다.

덕목은 우리가 옳고 그름을 구분하고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것에 맞춰 행동할 수 있게 하나의 체계를 구성한다.

저수지 가에 꽃을 심고 가꾸는 어르신 ,"멋지십니다"라고 말씀드렸다.

애자일에 대해서 좀 더 알게 해준다.

 

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관료주의의 효율성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체계적인 설명을 최초로 제시했다.

그와 함께 그는 관료주의가 사람들을 비인간화 조직에 가두고

그들의 잠재력을 제한하는 삭막한 '쇠우리'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관료주의는 혁신에 서투르다.

관료주의는 무엇을 어떻게 달성할 것인가하는 조직적 과제가 명확하고 안정적이며 예측 가능할 때 작동한다.

 

우리는 베인애자일지수라는 설문을 이용해서 조직내 애자일의 건전성과 성숙도를 진단한다.

 

애자일은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목표를 위한 수단이다.

또한 애자일은 숫자뿐 아니라 사람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

애자일은 재능있는 사람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는 조직,

관료주의라는 쇠우리의 창살을 구부려 그 안의 사람들이 자유로워지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당신과 당신팀이 애자일로 인해 즐겁지 않다면 올바른 애자일을 실행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확증편향(자신이 듣고 싶은 것을 확인해주는 증거를 찾고 믿는 인간의 성향)은

진실을 찾는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문제이다.

 

그들은 해결이 필요한 고객 및 소비자에 대한 백로그(우선 순위가 정해져 있으며 차례로 배열된 할 일 목록)를 개발하고,

우선 순위를 정한 다음 순서대로 배열했다.

또한 그들은 2주 단위로 스프린트 리뷰를 갖기로 결정했다.

이는 2주마다 프로그램 구성요소들에 대한 작업 버젼을 제시하는 것을 의미했다.

 

이들 기업은 제품개발을 하면서 전형적인 릴레이 방식을 따르지 않고

다케우치와 노나카가 '럭비 접근법'이라고 부르는 방법을 사용했다.

즉 기술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한 개의 그룹이 한 단계를 완료시킨 후에 다음 기능 단계로 넘기는 기존의 방식 대신,

한 팀이 공을 이리 저리 패스하면서 끝가지 함게 달리는 접근법을 사용했던 것이다....

서덜랜드는 그 논문의 핵심 아이디어를 차용하고 구체적인 운영방식을 보충해 새로운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을 만들었다.

그는 럭비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자신의 접근법에 스크럼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혁신과 가장 잘 어울리는 애자일은 곧 성공적인 창의력의 적용이다.

 

체력을 나타내는 수준은 다양합니다.

속도가 되기도 하고 장시간 속도를 우지하는 능력이 되기도 합니다.

 

스위트스폿을 찾기 위해서는 민첩성 향상에 따르는 비용과 수익을 추산해야 한다.

민첩성은 이례적인 수익을 낳을 수도 있지만, 균형을 맞춰야 하며 상호 절충을 할 대는 양을 정해야 한다.

수익과 비용에 대한 대략적인 추산만으로도 여기에 얼마나 많은 것이 걸려 있는지,

회사의 애자일 변환이 어디까지 이어져야 하는지,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예측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팀원들은 그 업무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요소들로 나누고 백로그를 만든다.

그런 다음 2주 간격의 스프린트로 작업을 시작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우선 순위의 조정이 필요해지면 반영한다.

2주가 지나면 리더와 팀원 모두 무엇을 달성했는지 확인하고 그것을 통해 학습한다.

이 프로세스는 냉소적인 사람들조차 동의할 수 밖에 없다.

 

애자일 기업은 보상의 초점을 조직에 가져오는 가치와 각 개인이 속해 있는 팀 공동의 성공 모두에 둔다.

기본 보상은 시장 주도적일 수 있지만 인센티브 보상은 거의 언제나 팀이나 기업이 최종결과를 기초로 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000년대 초 사용했던 악명높은 성과관리 및 보상 접근법은 경계의 메시지를 전해준다...

"팀의 전체적인 성과와는 상관없이

정기적으로 일정 비율의 팀원은 '탁월', '우수', '평균', '평균 이하', '나쁨'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되면 팀 내의 성과 순위가 보상과 직결된다.

따라서 능력이 탁월한 사람들은 자신의 성과 순위와 보상이 낮아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뛰어난 사람들과 팀을 이루는 것을 피하게 된다.

 

상실의 두려움은 획득에 대한 희망보다 2배나 큰 심리적 힘을 가진다.

 

아마존은 각 팀을 '단일 스레드(Single thread)'라고 표현합니다.

다중 작업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하나의 팀은 한 가지 문제만 다룹니다.

서비스 지향적 아키텍쳐 덕분에 이들은 상위 조직의 승인을 기다리지 않고

어디서나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고 솔루션을 테스트합니다. 이 시스템은 모두를 발전시킵니다.

 

일을 하면서 기분과 의욕과 통찰력을 북돋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의미 있는 작업에서 진전을 이루는 것이다.

진전을 자주 경험할수록 창의력과 생산성이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커진다.

대단한 과학적 미스터리를 풀고 있든, 품질 좋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고 있든,

모든 진전은 아주 작은 것이라도 그들이 느끼고 수행하는 방법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적절히 관리된 스프린트는 매주, 혹은 2주마다 의미있는 목표를 향한 만족스러운 진전을 이룰 기회를 만든다.

모든 배움은 축하할 일이 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