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에 방문했던 삼길 포구의 모습입니다.

무리지어 날아다니는 갈매기의 모습이 어두워져가는 풍경과 어울려 운치가 있었습니다

 

 

 

 

 

 

 

 

 

 

 

 

'취미생활 > 풍경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풍경  (0) 2010.12.26
가을이 남겨놓은 흔적들  (0) 2010.12.05
가을의 마지막 자락(2010.11.14)  (0) 2010.11.14
융건릉(2010.11.7)  (0) 2010.11.07
단풍나무  (0) 2010.11.07

 

 

조선 후기의 실학자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집으로부터 한나절을 걸을 수 있는 거리에 

 

산수 경치가 아름다운 터를 사두어 

 

매양 생각날 때마다 그곳에 가서 시름을 잊고 

 

혹은 유숙한 다음 돌아올 수 있다면 

 

그것은 자손 대대로 이어나갈 방법이다” 라고 쓰고 있다. 

 

전원과 가까운 삶은 정신적인 건강에도 좋고 여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좋은 방법이다.

 

'유토피아를 꿈꾸며 > 전원 생활 준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리 잡기  (0) 2018.06.02
감성 돌보기  (0) 2018.05.20
테라로사 근처에 있는 소나무  (0) 2017.07.01
서산 어느 곳  (0) 2013.05.31
어디일까요?  (0) 2011.06.20

 

 

음풍농월의 기분으로 머리속에 내가 꿈꾸는 낙원을 그려본다.

 

1.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는 것

   다락방이 있는 1층 집

   침대에 누워서도 늦은 밤에 밤하늘의 별을 볼수 있도록 지붕의 한쪽은 유리로 되어 있을것 

 

2.문을 열면 앞이 넓게 펼쳐지는 풍경

   지붕 아래로 떨어지는 비를 구경할 수 있으면 좋겠다.

 

3.집 앞으로는 가로수가 심어져 있는 길이 멀게 펼쳐져 있는 곳

  메타쉐콰이어나 미류나무를 심어 놓으면 운치가 있지

  달이 떠 있는 밤에 길을 걸으면 운치가 있다(전깃불이 없을 때 달은 엄청 밝다)

  겨울에는 눈이 어둠을 밝혀 준다(눈이 전깃불보다 밝고 운치가 있다)

  해지는 석양녁에 붉은 노을을 바라보며 걷는 즐거움은 또 어떤가!.

 

4.차를 마실 수 있는 정자

   정자 옆에 큰 느티 나무가 하늘을 가려주는 분위기

   여름에는 한가롭게 낮잠을 청할 수 있는 곳

 

5.집앞에는 잔디밭을 가꾼다.

   잔디밭에 누워 둥실 떠가는 구름을 보면 그 기분 정말 안해본 사람은 모른다.

 

6.멋진 서재가 있는 내 방

  책에 둘러 싸여 있고 원하는 책을 다 펼쳐 놓을 수 있는 넓은 책상

 

7.그리고 그 공간을 누리는 나

 

캬~~~~~~ 좋다. 뭐 또 빠진거 없나?.

 

퍼~~벅

 

2대 맞고 마누라와 얘들을 넣었다.

 

역시 같이 누릴 사람이 있어야 뭐든 좋은거지 히히.

 

아버지는 누구인가? (작자미상 : 04/12/13 (동아일보 A19면) or 2002년 9월 동아일보에 실렸던 글)



아버지란

기분이 좋을때 헛기침을 하고

겁이 날 때 너털웃음을 웃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기가 기대한 만큼 아들 딸의

학교 성적이 좋지 않을 때 겉으로는

괜찮아 하지만 속으로는 몹시 화가 나는 사람이다

아버지의 마음은 먹칠을 한

유리로 되어 있다

그래서 잘 깨지기도 하지만

속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란 울 장소가 없기에

슬픈 사람이다

아버지가 아침 식탁에서

성급하게 일어나서 나가는 장소

그 곳을 직장 이라고 한다

즐거운 일만 기다리고 있는곳은 아니다

아버지는 머리가 셋달린 용과 싸우러 나간다

그것은 피로와 직장 상사에게서 받는 스트레스이다

아버지란

내가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나

내가 정말 아버지 다운가

하는 자책을 날마다 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식을 결혼 시킬 때 한없이

울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을

나타내는 사람이다

아들 딸이 밤늦게 돌아올 때에

어머니는 열 번 걱정하는 말을 하지만

아버지는 열 번 현관을 쳐다본다

아버지의 최고의 자랑은

자식들이 남의 칭찬을

받을 때이다

아버지가 가장 꺼림칙하게

생각하는 속담이 있다

그것은

가장 좋은 교훈은 손수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라는 속담이다

아버지는

늘 자식들에게 그럴 듯한 교훈을 하면서도

실제 자신이 모범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에

이 점에 있어서는

미안하게 생각도 하고

남 모르는 콤플렉스도 가지고 있다

아버지는

이중적인 태도를 곧잘 취한다

그이유는 아들 딸들이 나를 닮아 주었으면

하고 생각하면서도

나를 닮지 않아 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동시에 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에 대한 인상은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그대가 지금 몇 살이든지

아버지에 대한 현재의 생각이

최종 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일반적으로 나이에 따라 변하는

아버지의 인상은

4세때 아빠는 무었이나 할 수 있다

7세때 아빠는 아는 것이 정말 많다

8세때 아빠와 선생님 중 누가 더 높을가

12세때 아빠는 모르는 것이 많아

14세때 우리 아버지요 세대 차이가 나요

25세때 아버지를 이해하지만기성 세대는 갔습니다

30세때 아버지의 의견도 일리가 있지요

40세때 여보우리가 이 일을 결정하기 전에 아버지의 의견을 들어봅시다

50세때 아버님은 훌륭한 분이였어

60세때 아버님께서 살아 계셨다면 꼭 조언을 들었을 텐데

아버지란 돌아가신 뒤에도 두고두고 그 말씀이 생각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돌아가신 후에야 보고 싶은 사람이다

아버지는 결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니다

아버지가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 같은 것이 어우러져서

그 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웃음은

어머니의 웃음의 두 배즘 농도가 진하다

아들 딸들은 아버지의 수입이 적은 것이나

아버지의 지위가 높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이 잇지만 아버지는 그런 마음에

속으로만 운다

아버지는

가정에서 어른인 체를 해야 하지만

친한 친구나 맘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소년이 된다

아버지는

어머니 앞에서는 기도도 안 하지만

혼자 차를 운전하면서는  큰소리로 기도도 하고

주문을 외기도 하는 사람이다

어머니의 가슴은 봄과 여름을 왔다 갔다 하지만

아버지의 가슴은 가을과 겨울을 오고 간다

아버지 !

뒷동산의 바위 같은 이름이다

시골 마을의 느티나무 같은

크나 큰 이름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