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세상은 부의 이동이 많은 사회다.
자신은 가난하지만 자식은 부자가 될 수 있는 세상이라면, 아이를 낳게 될 것이다.
침대는 공간적으로 하루 8시간만 사용하지만 자리는 24시간 차지하는 장치다.
침대는 공간을 낭비하는 '공간적 사치'다....
온돌이 없는 서향의 경우에는 반대로 바닥은 춥고 위로 올라갈수록 따듯하다.
더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고 차가운 공기는 아래로 내려가기 때문이다...
거실에는 4인 가족이 모여서 TV를 볼 '소파'도 생겼다. 소파 역시 자리를 차지하는 가구다.
방바닥에 앉아서 상을 놓고 밥을 먿다가 의자에 앉아 식탁에서 밥을 먹게 되자, 식탁을 놓을 자리도 필요해졌다.
방이라는 하나의 공간의 서너 개의 기능을 했었는데 이제는 여러 가지 기능을 하는 서너 개의 공간으로 나누어졌고,
더 넓은 집이 필요해졌다...
어렸을 적에는 신발 한 켤레로 일 년을 살았다면 지금은 여러 켤레의 신발을 가지고 있다. 옷도 늘어났다.
소유한 물건이 몇 배 늘어났다.
1~2인 가구 집의 경우에는 굳이 소파와 침대를 분리해서 다른 장소에 둘 필요가 없다.
거실과 침실을 하나로 합치고, 소파와 침대를 하나로 합치면 더 낣은 방을 갖게 된다...
과거에는 개인용 책상과 가족이 모이는 식탁이 따로 필요했는데, 일이인 가구가 되면 책상과 식탁을 분리할 필요가 없다.
그냥 하나의 큰 책상을 다용도로 사용하면 된다.
거실에 큰 테이블을 놓고 음식을 준비할 때는 부엌 가구처럼 사용하고,
식사를 마친 다음에는 오피스 책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사람은 시공간을 함께 보내면 공동체 의식이 자라난다.
자동차가 만들어진 후에도 사람들은 승마를 하고,
사진기가 발명된 후에도 화가들은 그림을 그리고 소비자는 화가의 그림을 사고판다.
하지만 그런 행위는 상위 1퍼센트 이하의 부유한 사람만 할 수 있다.
앞으로 온라인 수업은 저렴한 교육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열 것이다.
그런데 그런 세상에서 오프라인 학교가 상위 1퍼센트 이하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될 가능성도 있다....
프랑스가 대학을 평준화시키자 오히려 '그랑제콜'이라는 엘리트 학교 졸업생이 프랑스 정재계를 장악했다.
나는 교육을 자신만의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생각의 틀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천장고가 높으면 창의력은 커지고, 좁은 공간에서는 집중력이 높아진다.
사람은 그냥 자연만 보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더 끌린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는 인간이 다른 인간과 있을 때 안정감을 느끼는 사피엔스만의 본능 때문일 것이다.
인간은 온라인 기회와 오프라인 기회가 있다면 둘 중 하나를 택하는 대신 두 가지 기회를 모두 가지려고 할 것이다.
향후 재택근무 가능한 일자리는 줄어들고 대신 인간이 인간에게 서비스하는 일자리가 살아남거나 늘어날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에게 서비스하는 일자리는 어디에 있을까? 사람이 많은 곳에 있다.
도시에 더 많은 일자리의 기회가 있다는 말이다.
가장 좋은 시스템은 인간의 이기심을 이용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시스템이다.
세상에는 악당과 그 악당을 손가락질하면서 그 상황을 통해서 자신의 권력과 이익을 챙기는 위선자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악당과 위선자 사이에서 국민은 정신을 차려야 한다.
이기적 인간이 만드는 사회에서 권력은 쪼개서 나눠 가질수록 정의에 가까워진다.
가장 사랑하는 것이 세상을 보는 기준이 된다. 최근들어 출판되는 책의 판형이 작아지고 있다.
작은 에세이집 같은 경우는 기존 책의 절반 크기밖에 안되는 것도 있다.
책의 판형이 작아지는 이유는 스마트폰의 영향이 크다. 현대인은 대부분의 정보를 스마트폰을 통해서 얻는다.
영화나 드라마도 대형 TV보다 스마트폰 스크린으로 보는 경우가 더 많다.
그래서 현대인에게 스마트폰보다 큰 것은 어색하다.
그러다 보니 정보를 접하는 책도 스마트폰 크기와 비슷하게 변화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세상을 보는 기준이 되어 가고 있다...
처음에는 이 게임을 하는 아들을 보면서 쉴 때 아무것도 하지 말고 쉬지 왜 게임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멍 때리면서 게임을 하고 있는 아들을 뒤에서 바라보다가 아들이 왜 이 게임을 하면서 쉬는지 깨달았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스크린 속 게임 공간이 그에게는 내가 어려서 뛰놀던 골목길과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어렵지 않은 메이플 스토리 게임을 하면서 움직이는 배경 화면을 보는 것은 아들에게는 움직이는 풍경을 보는 산택과 마찬가지였다.
스마트폰과 게임같은 가상공간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가상공간을 어른 세계와는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이처럼 개인의 경험은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을 만든다. 그리고 그 기준은 미래를 만든다.
어느 곳에서든 잠을 자게 될때 그 공간은 완전히 나의 공간이 된다.
차박은 자동차를 타고 어디든 가서 그 곳을 내 집 마당으로 만드는 일이다.
아마도 일론 머스크의 인공위성 인터넷망이 완성된다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측은 중국 공산당일 것이다.
이렇게 급변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오프라인 공간과 온라인 공간 두 세계에서 '권력은 더 분산되고 사람끼리 융합은 늘어나는 공간 체계'를 만들어 줘야 한다.
진정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들려면 부의 이동이 많은 사회가 되어야 한다.
나는 가난하지만 내 자식은 부자가 될 수 있는 세상 말이다. 그래야 아이도 낳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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