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린 시절

기나긴 겨울 밤에 시골에서는 가마니 짜기, 새끼 꼬기가 일상적인 어르신들의 일이였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그 옆에 앉아서 아버지께서 들려주시는 옛날 얘기에 귀를 쫑긋하면서 시간을 보내 곤 했습니다.

거기에 필수적으로 함께하는 것은 화로에 고구마를 구워먹는 일이였는데

들춰내서 입에 검은 숯을 뭍혀가면서 먹던 그 맛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잊을 수 없는 맛으로 기억됩니다.

그 어린 시절의 추억에 잘 어울리는 "눈 오는 밤에"는  이런 옛 추억을  떠오르게하는 멋진 시입니다.

 

 

 

 

 

 

눈 오는 밤에

                                                         - 김용호 -

 

오누이들의

정다운 얘기에

어느 집 질화로엔

밤알이 토실토실 익겠다.

 

콩기름 불

실고추처럼 가늘게 피어나던 밤

 

파묻은 불씨를 헤쳐

잎담배를 피우며

 

"고놈, 눈동자가 초롱 같애."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던 할머니,

바깥엔 연방 눈이 내리고.

오늘 밤처럼 눈이 내리고.

 

다만 이제 나 홀로

눈을 밟으며 간다.

 

오우버 자락에

구수한 할머니의 옛 얘기를 싸고,

어린 시절의 그 눈을 밟으며 간다.

 

오누이들의

정다운 얘기에

어느 집 질화로엔

밤알이 토실토실 익겠다.

 

플롯이라는 말은 '한 조각의 땅'을 뜻하는 단어에서 파생됐다.

더 정확히는 평면도, 차트, 도표 등을 가리키는 낱말의 용법에서 그 어원이 찾아진다.

작품 속에 들어 있는 사건의 배열이 곧 플롯이다.

플롯은 사건과 사건을 결합시킴으로써 원인과 결과를 생성해 내며, 한 사건의 결과는 또 다른 사건을 발생시킨다.

이야기는 플롯을 지녀야만 결말에 도달하므로 즉 사건을 일어나게 해주는 장치가 바로 플롯인 것이다.

독자나 관객은 이 과정을 통해 작품에 흥미를 갖는다.

 

"왕이 죽고 나서 왕비도 죽었다." 두 가지 사건에 대한 간단한 해설, 이것은 줄거리다.

그러나 첫째 장면(왕의 죽음)과 둘째 장면(오아비)를 연결 짓고, 한 행동을 다른 행동의 결과로 만들면 플롯이 된다.

 

즐거리는 다음에 무엇이 벌어질까?하는 궁금증만을 요하지만 플롯은 이미 일어난 일을 기억하는 능력,

사건과 사건 사이의 관계와 등장인물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는 능력, 그리고 결과를 예측하기 위해 노력하는 능력을 요한다.

 

인간의 삶은 줄거리와 흡사하고 플롯과는 약간 거리가 있다.

그것은 희박하게 연결된 사건, 우연의 일치, 우연의 연속으로 이뤄져 있다.

실제 인생은 너무나 소란스럽고 영국의 소설가 몸이 좋아하는 '의심할 여지없이 명백한 결말'로 마감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인생이 소설보다 더 파란만장하다는 사실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독자나 관객은 소설이나 공연에서 무질서보다는 질서를 원한다.

혼돈보다는 논리를, 카오스보다는 코스모스를 원한다.

무엇보다도 전체를 묶어주는 일관성 있는 목적의 통일성을 원한다.

 

좋은 플롯의 여덟가지 원칙

전제, 법칙을 깨고 싶으면 법칙을 배워라

첫째, 긴장이 없으면 플롯은 없다.

둘째, 대립하는 세력으로 긴장을 창조하라

셋째, 대립하는 세력을 키워 긴장을 고조시켜라

넷째, 등장 인물의 성격은 변해야 한다.

다섯째, 모든 사건은 중요한 사건이 되게 하라

여섯째, 결정적인 것을 사소하게 보이도록 하라

일곱째, 복권에 당첨될 기회는 남겨두라

여덟째, 클라이맥스에서는 주인공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하라.

 

좋은 작품에는 독자가 가질 수 있는 모든 관점이 다 필요하다

 

"느끼는 사람에게 인생은 비극이요,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희극이다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여행은 목표만큼이나 중요하다.

여행은 청룡열차의 선로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거쳐야만 하는 특별한 통로를 지니고 있다.

통로가 연결되어야 전체 여행이 그럴듯해진다.

 

플롯은 과정이지 대상이 아니란 말을 명심하라.

작가 스스로 플롯을 꾸며라. 플롯은 끊임없이 변하는 공작용 점토와도 같다

 

저자가 아는 바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그중 하나가 불도저식으로 뒤를 돌아보지 않고 처음부터 밀고 나가는 것이다.

끝까지 쓰고 나서 제대로 섰는지 아닌지를 고민해라.

플롯에 대한 지적인 걱정이 창작의 정서적 충동을 억제하게 해서는 안 된다.

많은 작가들이 그렇게 작업을 한다. 교정하는 일에 비중을 둔다.

즉 일단 쓰고 나서 잘못을 점검하는 것이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걱정을 하면 작업의 진정한 내용에 집중할 수 없다.

 

즉 무엇을 하고 있는지 최소한 어디로 가고 있는지 길은 알고 가라.

그래야 글을 쓰는 동안 계속해서 수정도 하고 중요한 실수 또한 피할 수 있다.

 

글을 쓸 때는 형식을 가꾸고 내용을 채워라.

무엇을 쓰든지 어떻게 쓴든지 플롯의 노예는 되지 말아야 한다.

작가는 플롯을 위해서 존재하지 않는다.

플롯이 작가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플롯이 작가를 돕게 하라.

 

필자는 휴지 위에 끼적거린 소설 줄거리라든지 시나리오의 플롯들을 많이 봐 왔다.

멋있을 필요가 없다. 오십 단어 정도면 충분하다.

이야기에 대해 충분한 생각만 지니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시작할 수 있다.

이야기에 대한 생각을 그 정도로 간추릴 수 있다면 다음 해야할 일은 플롯을 만드는 것이다.

어떤 때는 오십 단어를 만드는 일이 쉬울 때도 있고, 또 어떤 때는 그것을 시작조차 하기 힘들 때도 있다.

 

즉 인생은 근본적으로 같다.

창조성이 나타나는 곳은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지점에 있다.

그림을 비유로 들어보면 더 분명해질 것이다. 물감은 물감이다. 물감은 수세기 동안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화가들이 물감을 가지고 무엇을 해왔는지 보라.

표현은 새롭지만 근본적인 도구는 항상 같다. 말은 말이다.

그러나 그 말을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살펴보라.

 

흥미와 박진감을 더해주는 스무가지 플롯

추구, 모험, 추적, 구출, 탈출, 복수, 수수께끼, 라이벌, 희생자, 유혹, 변신, 성숙, 사랑, 금지된 사랑, 희생, 발견, 지독한 행위,상승과 몰락

 

 

여행은 혼자 떠나라

                              - 박노해 -

 

여행을 떠날 땐 혼자 떠나라

사람들 속에서 문득 내가 사라질 때

난무하는 말들 속에서 말을 잃어 갈 때

달려가도 멈춰서도 앞이 안 보일 때

그대 혼자서 여행을 떠나라

 

존재감이 사라질까 두려운가

떠날 수 있는 용기가 충분한 존재감이다

 

여행을 떠날 땐 혼자 떠나라

함께 가도 혼자 떠나라

 

그러나 돌아올 땐 둘이 손잡고 오라

낯선 길에서 기다려온 또 다른 나를 만나

돌아올 땐 둘이서 손잡고 오라

 

스콧 톰슨이 경험한 것은 이스라엘인의 '후쯔파'였다. 유대인 학자 레오 로스텐은 이 단어를 "주제 넘은, 뻔뻔스러운, 철면피, 놀라운 용기, 오만이라는 뜻을 담고 있지만

다른 단어나 언어가 제대로 형언할 수 없는 이스라엘만의 고유 단어"라고 설명한다. 이스라엘 어디서나 후쯔파를 볼 수 있다.

가령 대학생이 교수와 이야기할 때, 직원이 상사를 대할 때, 병장이 대장을 대할 때, 서기가 정부 장관을 비판할 때 말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뻔뻔함이 아니라 그저 몸에 밴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성장하면서 학교에서나 집에서, 또는 군대에서 상한 주장을 내세우는 것을 올바른 가치 기준이라고 배우고 오히려 그렇게 하지 않을 때 자기 발전과

경쟁 상황으로 부터 낙오자가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며 생활한다. 그런 기준은 호칭을 부르는 유행에서도 나타난다.

창업자이자 벤처 캐피탈의 투자자인 욘 메드베드가 '별명의 잣대'에 대해 언급했다. "시민이 그 국가의 엘리트를 어떻게 부르는지 보면 그 사회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이스라엘 에서는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 예를 들어 총리나 육군 대장에게도 별명이 있고 누구든 그 별명으로 통한다.

 

잘 계획된 실험과 카지노 롤렛 게임에서 우연히  행운을 얻는 것을 구별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이스라엘 사람들만의 방법으로 해냈다. 우리의 상황을 죽기 아니면 살기로 끝까지 논의했다.

 

우리는 사실 가진 게 없고 싸우려는 의지와 숨겨진 능력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우리가 먼저 알아야 할 것은 구두를 만들려는 자는 먼저 구두를 수선하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는 겸손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텔 이스라엘 설립자인 도브 프로먼은

통상 혁신이라는 진정한 변화가 어렵사리 꽃을 피우는 순간에도 "포기에 따르는 두려움이 이득을 얻을 가능성보다 더 강하다"고 말했다.

 

리더의 목적은 저항을 극대화하는 일이다. 그래야 의견 차이나 반대를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조직이 위기에 처했을 때 저항하는 반대 의견이 부족한 것은 큰 문제가 된다. 조직이 만들려는 변화가 획기적이지 않거나

아니면 반대파가 냉담 속에 잠적해 버렸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직원들의 반대 의견을 모르는 리더는 큰 문제가 있는 것이다.

 

다섯 명의 이스라엘 사람들을 다루는 것이 오십 명의 미국인을 다루는 것보다 어렵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항상 도전해 오기 때문이다.

그들은 시작부터 '왜 당신이 나의 관리자입니까, 내가 당신의 관리자가 아니고? 라고 물어 오는 사람들이다.

 

다른 어떤 나라 사람들보다도 이스라엘인들이 적극적으로 외국여행의 가치를 받아들였으며 그것을 실행에 옮길 때의 모토는 세가지로 요약된다.

그것은 '멀리 가고, 오래 머물고, 깊이 보라'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중동지역을 훌쩍 건너뛰어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만 하는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시장을 파고드는 데 있어서 그들의 세계적인 경쟁자들보다

훨씬 앞서 있다. 전 세계 곳곳에 퍼져 있는 젊은 이스라엘인 배낭 여행객들과 이스라엘인 시장 개척자들의 원할한 시장 침투 사이의 연관성은 명확하다.

이스라엘 젊은이들은 30대가 될 때쯤이면 독특하고 희귀한 기회를 찾아내는 데 연습이 되어 있으며 낯선 환경에 뛰어 들어 자기 자신의 문화와는 매우 이질적인 문화에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군사학자인 에드워드 루트와크는 제대한 이스라엘인들의 대부분이 35살 이전에 12개 이상의 국가를 방문한다고 추정한다.

 

이제는 입에서 입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 이곳의 사회적 관계는 매우 간단하다. 모든 사람들이 서로를 알고 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형제, 자매와 함께 군복무생활을 했고, 다른 사람의 엄마가 자기가 다니던 학교의 선생님이었다.

삼촌은 또 다른 어떤 사람의 군대 유닛의 상관이었다. 아무도 숨을 수 없다. 미국처럼 잘못된 행동을 하고 와이오밍 계곡이나 드넓은 캘리포니아로 도망칠 수도 없다.

이곳은 투명성이 매우 높은 사회이다.

 

어떤 사건이나 결정에 대하여 자신과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과의 대립을 해소하고 소통하는 것은 우리 군대 문화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너무나 중요해서 되짚어보는 토론 자체가 성적이 매겨지는 하나의 기술로 인정될 정도이다.

비행 학교에서, 그리고 비행대대에서 생활 내내 자기 스스로에 대한 반성을 통해 개선하는 능력, 다른 사람에 대해 개선하게 하는 능력에 대해 많은 질문이 던져진다

 

본인이 한 일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하고 방어하는 것은 잘 볼 수 없는 광경이다.

만약 무언가를 잘못했다면 그 실수로부터 무엇을 배웠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자기 자신에 대해 방어적인 사람으로부터는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

 

군대이든 기업이든 거대한 조직은 늘상 아첨과 집단 순응적인 생각을 경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조직 전체가 엄청난 실수를 범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군대와 기업들은 규율을 위해 유연성을 버리고, 질서정연함과 창의성을 맞바꾸어 혁신보다는 관성을 택하는 경향이 있다.

 

모든 정치인이 가난하게 살다 세상을 떠났으며 시장에 개입해 간섭하고 하고 싶은대로 다 했지만, 그 와중에 누구도 착복하지는 않았다.

 

물 부족같은 문제를 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하려는 강한 의지 때문이다.

그리고 결국에는 이러한 문제들을 오히려 자산으로 만들어 버린다는 것이다.

물 부족의 경우에서 보듯 그들은 그것을 이용해 볼모지에서 농경작, 세류관계, 그리고 해수의 담수화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었다.

이러한 일들의 맨 앞에 키부츠가 있었던 것이다. 키부츠가 기꺼이 받아들였던 이러한 환경적 제약이, 이스라엘에 대한 안보 위협이 그랬던 것처럼,

궁극적으로 아주 생산적인 요인이 되었던 것이다.

 

끊임없는 질문과 토론, 이것이 오늘날 이스라엘 발전의 원동력이다 -아모스 오즈-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미래를 준비하라

 

두 사람이 사과 하나씩을 가지고 있다가 서로 교환했다면 여전히 사과를 하나씩 가지고 있는 것이지만,

두 사람이 아이디어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가 서로 교환했다면 그들은 이미 두 개씩의 아이디어를 갖는 셈이다.

혁신은 무한의 자원이며 스스로 퍼져 나가는 힘이 있기 때문에 기업은 이 같은 원리를 잘 이해하며 대응해 나가야 한다.

 

사람들은 상상하는 것보다 기억하는 것을 좋아 합니다.

기억은 익숙한 것들과 관련이 있는 반면 상상은 알지 못하는 미지의 것들을 떠올려야 하지요.

상상하는 것은 때론 무서운 일이기도 합니다. 익숙한 것들을 떨쳐내버려야 하는 리스크가 동시에 따르기 때문입니다.

 

우리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사람뿐이었습니다. 메마른 불모지는 단지 돈만 있는 자에게는 아무 것도 내주지 않았으며 오로지 소박한 삶에 만족할 줄 알고

봉사할 줄 아는 개척자들에게만 내어주었습니다. 그들은 새로운 삶의 방식을 스스로 만들어 냈습니다.

키부츠, 모샤브와 같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을이나 집단농장이 그것입니다. 그들은 땅을 파고 노동을 하면서 스스로에게 많은 것을 요구했습니다.

동시에 그들은 꿈을 꾸고 혁신해가면서 창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은 국토의 크기가 아니라 우리가 직면한 위험의 크기와 비례하여 창의성을 키워왔습니다.

나아가 이 창의성을 안보 분야에 적용하여 민간 산업의 기반을 마련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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