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는 자들에겐 소위 세 가지 병통이 있습니다."
"성인께서 말씀하시길, 세 가지 병통이란
첫째, 기억력이 뛰어난 결점으로, 한 번 보기만 해도 척척 외우지만 깊은 뜻을 음미할 줄 모르는 것이요,
둘째, 글 짓는 재주가 좋은 결점으로, 어떤 주제건 빠른 시간 내에 작문하지만 부지불식간 경박해지게 되는 것이며,
셋째, 이해력이 빠른 결점으로, 한 마디만 들어도 금세 말귀를 알아 듣지만, 여러 번 새기지 않음으로 깊이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대저 둔하지만 깊이 파고 들면 식견이 넓어지고, 꽉 막혔지만 일단 한번 뚫리면 그 흐름이 더욱 성대해지며,
담담하지만 꾸준히 연마하면 더욱 밝게 빛나게 되는 것이니, 마음을 확고히 다잡고 부지런히 노력하는 것만이 대성의 지름길일진대,
어찌 자신의 우둔함을 탓할 것이며 타인의 총명함을 부러워하겠습니까?
저 또한 성인의 말씀을 새겨듣고 그대로 따르고자 노력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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