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만 기억하면 된다.

58화, 정말 긴 드라마를 며칠에 짧게 보았다.

 

백천, 소소, 사음역을 한 양미

야화, 조가, 묵연역을 한 조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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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게 보았다

집단은 오염되기 쉽다.

서로를 감싸고 돌다보면 어느 순간,  우리끼리만 존재하게 된다.

 

진리를 쫓아 매진하는 것,

도리를 향해 나아가는 것.

이는 모두 끝이 없는 과정이다.

멈추는 순간 실패가 된다....

변화를 향해 나아가는 건,

나의 발이 바늘이 되어

보이지 않는 실을 달고

쉼 없이 걷는 것과 같다....

한 줌의 희망이 수 백의 절망보다 낫다는

믿음 아래

멈추지 않는 마음으로 다시...

 

누군가 날 대신해 오물을 치워줄 것이라 기다려선 안 된다.

기다리고 침묵하면 온 사방이 곧 발 하나 디딜 수 없는 지경이 될 것이다.

이제 입을 벌려 말하고 손을 들어 가리키고 장막을 치워 비밀을 드러내야 한다.

나의 이것이 시작이길 바란다

 

---------------------------------------   이창준 유서 -------------------------------------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

지금 현실은

대다수의 보통 사람은 그래도 안전할 거란 심리적 마지노선마저 붕괴된 후다.

사회 해체의 단계다. 19년.

검사로서 19년을 이 붕괴의 구멍이

바로 내 앞에서 무섭게 커가는걸 지켜만 봤다.

 

설탕물 밖에 먹은 게 없다는 할머니가

내 앞에 끌려온 적이 있다.

고물을 팔아 만든 3천원이 전재산인 사람을

절도죄로 구속한 날도 있다.

 

낮엔 그들을 구속하고 밤엔 밀실에 갔다.

그곳엔 말 몇마디로 수천억을 빨아들이는 사람들이 있었고

나는 그들이 법망에 걸리지 않게 지켜봤다.

 

그들을 지켜보지 않을 땐

정권마다 던져주는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받아적고 이행했다.

우리 사회가 적당히 오염됐다면

적당히 썩었더라면 난 외면 했을 것이다.

모른척 할 정도로만 썩었다면

내 가진걸 누리며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내 몸에서 삐걱 소리가 난다.

더이상 오래 묵은 책처럼 먼지만 먹고 있을 순 없다.

 

이 가방안에 든건 전부 내가 갖고 도망치다 빼앗긴 것이 되어야 한다.

 

장인의 등에 칼을 꽂은 배신자의 유품이 아니라

끝까지 재벌 회장 그늘 아래

호의호식한 충직한 개한테서 검찰이 뺏은 거여야 한다.

 

그래야 강력한 물증으로서 효력과 신빙성이 부여된다.

 

부정부패가 해악의 단계를 넘어 사람을 죽이고 있다.

기본이 수십, 수백의 목숨이다.

 

처음부터 칼을 뺐어야 했다.

첫 시작부터.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조차 칼을 들지 않으면 시스템 자체가 무너진다.

무너진 시스템을 복구시키는 건

시간도 아니요, 돈도 아니다.

 

파괴된 시스템을 복구시키는건 사람의 피다.

수 많은 사람들의 피.

역사가 증명해 준다고 하고 싶지만

피의 제물은 현재 진행형이다. 바꿔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무엇이든 찾아 판을 뒤엎어야 한다.

정상적인 방법으론 이미 치유 시기를 놓쳤다.

더이상 침묵해선 안된다.

누군가 날 대신해 오물을 치워줄 것이라 기다려선 안된다.

기다리고 침묵하면

온 사방이 곧 발 하나 디딜 수 없는 지경이 될 것이다.

 

이제 입을 벌려 말하고 손을 들어 가리키고

장막을 치워 비밀을 드러내야 한다.

나의 이것이 시작이길 바란다.

 

-비밀의 숲 中, 이창준 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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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만 사극, 금수미앙.

 

등장인물: 탁발준, 이미앙(심아), 탁발여, 탁발적, 이민덕,이장락, 이상여, 질온유

 

모든 수단을 가리지 않고, 권력과 사랑하는 이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다.

탁발준과 이미앙은 어려운 고난을 같이 헤쳐나가지만, 결국 탁발여의 계락으로 탁발준은 이장락과 결혼한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이미앙, 그리고 자기 여인으로 만들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는 탁발여.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사람이 탁발여인 것을 밝혀내어 할아바마에게 증거를 제시하고 다음날 탁발여를 잡으려 했지만,

탁발여는 한 발 앞서 할아바마를 죽이고, 탁발여를 감옥에 가둔다.

이장락은 죽음을 기다리는 탁발준을 찾아가 온갖 모욕을 준다.

이제 탁발여는 왕위에 오른다. 거칠게 없다.

이미앙에게 탁발준을 위협하며, 혼인을 요구하는 탁발여.

이미앙은 혼인의 조건으로 사랑하는 이를 내보내 줄 것을 요구하고, 탁발준은 궁궐밖으로 풀려난다.

결혼식날, 탁발준이 비밀통로로 대군을 이끌고 궁궐을 침입하여 탁발여를 잡지만, 탁발준과 이미앙은 독에 중독된 상태.

탁발여가 한알 준 해독약은 이미앙에게 먹이고, 탁발준은 자신은 이미 먹었다고 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탁발준은 먼저 죽고, 이미앙은 뒤를 이어 왕이된다.

 

사랑위한 투쟁이 길고 길다.

물론 그 과정에서 쌓은 둘간의 애틋한 사랑이 오히려 더 가치가 있다.

모든 게 이루어 진 이후, 둘간의 시간은 오히려 부가적으로 주어진 시간이다.

그러므로,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이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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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이야기에 난데없이 등장하는 명대사. 감동이다.

짐 호퍼가 일레븐과 마이클에게 남긴 말을 조이스가 발견하여 엘에게 전해준다

 

너희 둘한테 하고 싶었던 말이 있다.

이런 대화가 편하진 않겠지만 다 너희를 너무 아껴서 그래. 둘이 너무 좋아하는 거 나도 안다.

그래서 이런 경계선을 바짝 긋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래야 환경이 조성되지.

우리 모두 편안함을 느끼고 믿을 수 있고 마음을 열고 감정을 나눌 수 있는 환경.

감정
감정

세상에

사실은 너무 오랫동안 그게 뭔지도 잊고 살았다.

한 곳에 갇혀서... 동굴 속이라고 할까. 깊고 어두운 동굴.

그러다 난 숲에 에고 와플을 갖다 놨고 네가 내 삶으로 들어왔어.

실로 오랜만에 처음으로 난 다시 뭔가 느끼기 시작했다. 행복도 느끼기 시작했지.

하지만 요즘 너한테 느낀 건 거리감이었다. 마치 네가 나를 떠나려는 것 같았어.

매일 밤 보드게임 하던 게 그립고 해 뜨는거 보며 3단 에고 와플 만들던 거나 서부 영화 보다가 졸던 것도 그리워.

하지만 너도 나이를 먹고 자라고 변하겠지.

그런데...

정말 솔직히 말하면 난 그게 겁난다. 뭐든 변하는 게 싫거든.

내가 이러고 있는 이유도 그거 같다.

변하는 걸 막아 보려고, 시간을 되돌리려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게 해보려고.

순진한 생각인 거 안다.

삶은... 그렇게 안 되니까. 삶은 변하지.

싫든 좋든 시시각각 변해.

그래, 때로는 고통스럽고 때로는 슬프고 그리고 때로는 놀랍고 행복하지.

그래서 말인데 계속 자라다오.

내가 막지 못하게 해. 실수하고, 거기서 배워.

삶이 널 아프게 하면...

분명히 그럴 거거든. 그 아픔을 기억해.

아픔은 좋은 거야.

동굴에서 나왔단 뜻이거든.

하지만, 제발 괜찮다면 불쌍한 네 아빠를 생각해서 문은 10cm만 열어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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