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에 난데없이 등장하는 명대사. 감동이다.

짐 호퍼가 일레븐과 마이클에게 남긴 말을 조이스가 발견하여 엘에게 전해준다

 

너희 둘한테 하고 싶었던 말이 있다.

이런 대화가 편하진 않겠지만 다 너희를 너무 아껴서 그래. 둘이 너무 좋아하는 거 나도 안다.

그래서 이런 경계선을 바짝 긋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래야 환경이 조성되지.

우리 모두 편안함을 느끼고 믿을 수 있고 마음을 열고 감정을 나눌 수 있는 환경.

감정
감정

세상에

사실은 너무 오랫동안 그게 뭔지도 잊고 살았다.

한 곳에 갇혀서... 동굴 속이라고 할까. 깊고 어두운 동굴.

그러다 난 숲에 에고 와플을 갖다 놨고 네가 내 삶으로 들어왔어.

실로 오랜만에 처음으로 난 다시 뭔가 느끼기 시작했다. 행복도 느끼기 시작했지.

하지만 요즘 너한테 느낀 건 거리감이었다. 마치 네가 나를 떠나려는 것 같았어.

매일 밤 보드게임 하던 게 그립고 해 뜨는거 보며 3단 에고 와플 만들던 거나 서부 영화 보다가 졸던 것도 그리워.

하지만 너도 나이를 먹고 자라고 변하겠지.

그런데...

정말 솔직히 말하면 난 그게 겁난다. 뭐든 변하는 게 싫거든.

내가 이러고 있는 이유도 그거 같다.

변하는 걸 막아 보려고, 시간을 되돌리려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게 해보려고.

순진한 생각인 거 안다.

삶은... 그렇게 안 되니까. 삶은 변하지.

싫든 좋든 시시각각 변해.

그래, 때로는 고통스럽고 때로는 슬프고 그리고 때로는 놀랍고 행복하지.

그래서 말인데 계속 자라다오.

내가 막지 못하게 해. 실수하고, 거기서 배워.

삶이 널 아프게 하면...

분명히 그럴 거거든. 그 아픔을 기억해.

아픔은 좋은 거야.

동굴에서 나왔단 뜻이거든.

하지만, 제발 괜찮다면 불쌍한 네 아빠를 생각해서 문은 10cm만 열어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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