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중심 지키기.

때로는 단호하게 맞서고, 대수롭지 않게 흘러보내기.

 

아마도 지식이란 세상에 대한 올바른 지각이 아닐까? 그러나 지각은 개개인마다 다르다. 개인들 내부에서도 달라진다.

건강할 때는 단맛이 나던 포도주가 아플 때는 쓴 맛이 나기도 한다.

모조리 상상이지만 실제처럼 보이는 꿈과 환각도 있다....

자, 그렇다면 아마도 지식이란 진정한 판단, 진정한 신념이 아닐까?...

설명이 없이는 지식을 얻을 수 없고, 지식이 없이는 설명을 얻을 수 없다.

 

지식을 얻는다는 것은 종착지가 아니라 대화다.

과정이며 여행-혼자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떠나는 여행-이다.

 

트롤링(trolling)

게임 문화에서 파생된 용어로 악의적이거나 주제와 무관한 개시글을 고의로 올려 분란을 일으키는 행위를 가리킴

 

현재의 위기는 주로 인식론, 즉 우리가 무엇을 알고 있는지, 어떻게 알고 있는지의 영역에 속한다.

 

트롤링 문화와 취소 문화의 공통점은 프로파간다다. 전문가들이 보통 정보 전쟁이라 부르는 것의 기법이다.

그들은 진리를 추구하기 위해 합리적 설득을 활용하기 보다 정치적 이익을 위해 사회 및 미디어 환경을 조작한다.

그들은 하찮거나 비체계적이거나 흐트러져 있는 듯 보일지 몰라도,

공격적이고 팽창적이며 인간의 인지적,감정적 취약성에 대한 정교한 이해에 뿌리를 두고 있다.

 

지능이 잘못된 신념을 전혀 방어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오히려 그것은 우리가 합리화에 더 능하도록 해준다.

고지능자들은 자신의 견해를 정당화할 논거를 찾는 데 다른 이들보다 뛰어나다.

 

실이 신념에 도전하면, 신도들은 그 사실을 부인함으로써 자신의 신앙을 지킬 것이다...

우리의 마음은 "우리를 팀으로 결속시키고, 다른 팀과 우리를 가르고, 우리를 진실에 눈멀게 만든다."

 

"대부분의 인지는 의식의 표면 아래서 일어나는 직관적 사고로 이뤄져 있다."

"개인들이 제대로 기능하려면, 우리의 머릿속에 저장된 지식은 물론 다른 곳,

즉 우리의 몸, 환경, 특히 다른 사람들 안에 저장된 지식에도 의존해야 한다."

"우리의 지식은 타인들의 지식과 얽혀 있기 때문에 공동체가 우리의 신념과 태도를 형성한다.

동료가 공유하는 견해를 거부하기란 너무나 힘들기 때문에

우리는 흔히 그것의 장점을 바탕으로 한 주장을 평가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 집단이 우리를 대신해 생각하도록 놔둔다." -지식의 착각: 생각이 혼자만의 것이 아닌 이유) -

 

인지는 집단 과정일 때가 많다.

말하자면 눈에서 뇌로 간 다음에 집단으로 넘어가는 게 아니라, 눈에서 집단으로 간 다음에 뇌로 이어진다.

 

원칙적으로 혼자 일하는 한 그는 과학을 연구하고 있는 게 아니다.

그가 휘갈겨 쓰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보고 평가하고 시험할 때에만 과학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식은 타인들에 의해 승인될 수 있을 때에만 만들어 질 수 있다.

 

책임 및 공감의 공급이 부족한 사회 환경 속에서는 자기 세력을 학대하려는 비난과

따돌림을 위한 인신공격으로 표출되는 도덕적 과시가 툭하면 재발하리라는 것을 예상해야 한다.

 

거짓말의 가속화

- 디지털 미디어는 정보를 통과시키기 전에 검토하고 시험함으로써 그것의 속도를 늦추는 대신 즉각성과 충동성에 보상을 줬다.

- 디지털 미디어는 냉철함을 장려하는 대신 감정에 보상을 줬다.

- 디지털 미디어는 인신 공격을 무시하는 대신 촉진한다.

- 디지털 미디어는 평판에 대한 책임을 장려하는 대신 익명성 뒤에 숨었다.

- 디지털 미디어는 전문가들한테 혜책을 주는 대신 아마추어와 유명 인사들을 격상시켰다.

 

허위 정보는 하나의 사업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소시오패스는 사회 규범이 자신에게 적용된다고 느끼지 않으며,

그것을 모면할 수 있을 때면 언제든 거리낌없이 노골적으로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외부에서 부과된 법과 제약을 따르기도 하지만, 그러는 것이 자신에게 이익을 줄 때뿐이다.

 

분노와 유머는 전염성이 있고 중독적이며 관심을 사로잡고 사람들의 뇌를 점령하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걸 그들은 알았다.

주요 법칙을 기억하라. 감정이 미끼다. 사실은 곁다리다...

"우리는 단일한 목표를 가진 익명이 무리라는 장점이 있다."

"우리는 정직하게 승부할 필요가 없다. 원하는 건 무엇이든 말하고 퍼뜨릴 수 있다."..

한 트롤러는 <데일리 비스트>에 "궁극적 목표는 사람들이 온라인 상에서 돌아버리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주의자로서 효과있는 한 가지 방법은 무엇이 자유주의자들을 짜증나고 불안하게 만드는지 알아낸 다음 계속 그 일을 하는 것"이라고 썼다. 그 디로 보수주이 선동가로서 자신의 경력을 이어갔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그렇다, 자유주의자들에게 작살을 던지는 건 재미있다.

그 일을 하고 돈까지 받으니 나는 특히나 운이 좋다."

 

증거의 권위가 약화하면 감정이 그 빈 자리를 채우기 때문이다.... 위험성은 어마어마하다.

허위 정보가 자유민주주의의 토대, 

사실을 그 공과에 의해 평가하고 그에 따라 스스로 수정하는 우리의 능력을 갉아먹기 때문이다...

"당신의 비판적 사고를 고갈시키는 것, 진실을 전멸시키는 것이다." 목표는 무기력화였다.

 

허위 정보는 권력:" 사람들을 수동적으로 만들어 싸우고 싶지 않게 하는 거죠."

 

취소는 따지기보다는 보여주기-어떤 사람이 자신의 사회 집단을 위해 취하는 쇼-이므로 생각의 평가에는 관심이 없다.

일반적으로 생각에는 진정한 관심이 없다....

취소는 대화에 낙인을 찍고 틀린 사람을 처벌하려 한다.

비판은 진술이 참인지에 신경 스고, 취소는 그것의 사회적 효과에 신경을 쓴다.

비판은 견해의 다양성을 활용하고, 취소는 견해의 동조를 강요한다.

비판은 사회적 처벌의 대체물이고, 취소는 사회적 처벌의 한 형태다.

비판은 탐구하고 배우려하면서 지식의 헌법의 가치를 반영한다..

취소는 정보 환경을 조작하려 하면서 프로파간다의 가치를 반영한다.

 

정말 그렇다. 조직된 소수가 조직되지 않은 다수를 매번 이긴다.

압력 단체는 조직된 반대에 맞딱드리면 후퇴한다. 반대가 없으면 그들은 전진한다.

 

현실기반 공동체는 주로 어떤 명제를 검토하지 않을지 결정함으로써 그 경계를 지킨다.

관심을 받으려면 오류가능주의 및 경험주의 규칙하에 논거와 증거 그리고 꽤 그럴듯한 성과를 갖고 있어야 한다.

관심이라는 산소가 없으면 나뿐 생각들은 질식사한다.

 

"당신은 진정성 있는 삶을 살기로 결심할 수 있다. 당신의 신념이 이런 것이 되게 하라.

거짓말이 세상에 나오게 하라. 그것이 승리를 거두게도 하라. 그러나 나를 통하지는 말게 하라.

용기있는 개인이 되는 간단한 단계는 거짓말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다.

진실의 한 마디가 세상보다 더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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