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든 국가든 위기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코로나19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잠깐 지나가는 것으로 인식되었던 우리 주변의 환경은 이미 일상적인 대응으로 환경을 바꾸고 있다.

개인도 이런 변화 속에서 어떻게 준비해나가야 할지 미리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미국의 역사학자 윌리엄 맥닐은 <전염병의 세계사>라는 저서에서 전염병을 돌발적이고 일시적인 사건이 아니라

정치를 비롯해서 경제와 개인 생활 환경 등 인간사 전체 흐름을 바꾸는느 중요한 변수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스페인 독감을 분석한 다양한 논문들을 살펴보면, 치료제와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스페인 독감의 활동을 멈춘 힘은

인구의 50~60%가 감염되는 '집단 면역'이었다.

 

본격적인 위기는 2020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이다.

특히 한국 경제와 한국 기업에는 코로나19 2차 대유행기, 미중 무역전쟁, 글로벌 대침체라는 3가지 악재가 동시에 터질 수 있다.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집단적 붕괴와 지난 몇 년간 독야청청했던 수도권 및 일부 투기 지역의 부동산 가격 하락도 2020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오프쇼어링 혹은 국내에서는 '공동화' 현상이라고 부른다.

공장이나 회사가 해외로 빠져나간 자리가 텅 비면서 지역 경제가 무너지는 일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에게 무언가를 이해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만약 그 사람이 받는 봉급이 그 '이해하지 못할 것'에서 나오고 있다면 더욱 그렇다!"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만 만들어낼 수 있다면, 내 월급을 지켜주기만 한다면, 좌우는 중요치 않다.

대부분의 부작용도 참아줄 수 있다는 묘한 분위기가 사회에 스며든다.

 

중국은 이미 전국에 깔린 CCTV, IoT 센서, 5G 통신, 스마트폰과 각종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14억명에 가까운 전 인민을 24시간 밀착 감시할 수 있는 국가 감시 시스템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500미터 내외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 채무불이행자를 찾아주는 앱이 있다....

놀라운 것은 중국 사람들이 이런 기능을 가진 앱을 좋아하고, 이 앱이 중국 IT 대기업 텐센트가 운영하는 중국 최대 SNS 위챗에서 실행되는 기능이라는 사실이다... 중국 금융 당국은 이런 앱을 통해 채무 금액, 동선, 인터넷에 올린 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신용 점수를 매긴다. 심지어 무단 횡단 횟수, 공공 장소에서의 흡연 여부, 비디오 게임 구매 정도도 알 수 있다. SNS에서 악플을 얼마나 달았는지, 가짜 뉴스를 퍼뜨렸는지, 무엇에 '좋아요'를 클릭했는지 등 사소한 것까지 모두 추적하여 신용 점수로 환산한다.

 

과거와 현재 아주 먼 미래에도 법정화폐가 되려면 3가지 속성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

아니 3가지 속성을 갖춘 화폐만이 국가 단위의 보장된 화폐가 될 수 있다.

바로 교환의 매개, 가치 측정 척도, 가치 저장 수단이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기존의 암호화폐의 미래도 다르지 않다.

 

남들보다 먼저 생각하는 힘, 뉴스나 소음이 아니라 신호를 따라가는 힘은 놀랍다.

위기에 대한 선제적 준비는 물론이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창조적 발상을 하면 큰 수익으로 되돌아온다.

 

가난한 사람들이 먼저 일자리를 잃었다. 약한 사람들이 위험에 더 노출되었다.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노인은 무료 급식도 받지 못했다. 유럽에서는 코로나 19에 걸린 노인 상당수가 방치되었다...

부자들은 고가의 마스크를 구비하고 개별 응급실을 차지하고나 외딴 곳에 위치한 별장이나 개인 소유 섬으로 피신했다.... 경제위기가 오래가고 충격받는 범위가 넓어지면 중산층도 타격을 받는다....

2020년 3월 미국 진보싱크탱크인 경제정책연구소의 분석에서도 2017~2018년 기준으로 임금 상위 25%안에 드는 근로자 중에서 61%는 원격 업무가 가능했지만, 임금 하위 25% 안에 있는 근로자는 겨우 9.2%만 원격 업무가 가능했다...

1997년 외환위기 때 받은 충격과 상처도 10~20년이나 지속되었다. 이번 충격도 앞으로 10~20년간 한국 사회에 깊은 상처와 후유증을 남길 가능성이 높다.

 

한국의 금융위기를 불러올 근본적인 구조도 같다.

근본 요인은 막대한 가계 부채와 부동산 버블, 그리고 상장기업의 15~17%정도 되는 한계 기업이 부채다....

한국의 기업경쟁력은 날로 하락 중이다. 내수 소비시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고용시장 악화, 막대한 가계 부채,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2019년 한 해, 상장사 35%가 이자도 못 갚을 수준이었다...

2030세대는 부동산에 몰려 있다. 3050세대는 자녀와 부모 부양에 은퇴 준비를 못 하고 있다.

6070세대는 파산 절벽에 내몰리고 있다. 이미 전 세대가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

 

인류 문명의 한계를 결정할 요인 10가지

1. 인구 폭발

2. 지구 온난화

3. 물 전쟁

4.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한 유전자 조작의 부작용

5. 변종 바이러스 위기(생물학적 시한 폭탄)

6. 환경 파괴로 인한 생태 자살

7. 반복되는 경제 위기

8. 종교 전쟁(신 십자군 전쟁)

9. 군비 지출과 미래전쟁

10. 감시사회의 부작용

 

코로나의 교훈

첫째, 위기는 누구도 피해가지 않는다.

둘째, 위기를 극복하려면 투명성이 중요하다.

셋째, 위기는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

넷째, 위기는 전방위 대응이 그다음으로 중요하다.

다섯째, 위기는 빨리 극복하면 기회로 바뀐다.

여섯째, 위기 속 기회에도 위기는 숨어 있다.

 

인간은 지혜롭다. 우리 주위에는 똑똑한 사람이 많다. 각 분야의 전문가도 충분하다.

하지만 미리 준비하고 대응하는 사람은 적다.

인류 역사를 보면 그 어떤 위기라도 대부분 극복했다. 해법을 찾았다. 문제는 속도였다....

간단한 방법이 있다.

위기가 시작되기 전에 모여서 미리 생각하고, 미리 준비하고, 미리 전략과 행동 가이드 라인을 만들어 놓으면 된다.

위기가 실체를 드러내지 않았으니 이런 단계에서는 한 가지 전략이나 행동 메뉴얼로는 부족하다.

다양한 시나리오를 수립하고 그에 맞는 복수의 전략과 메뉴얼을 분비해야 한다.

위기가 실제 발생하기 전에는 이런 절차는 귀찮고 소모적이다. 그래서 안한다.

이런 준비를 안했으니 위기가 발생하면 허둥지둥한다. 허둥지둥하다가 위기를 스스로 키운다.

그리고 생존의 위협에 몰린다.

위기는 초기 대응이 중요하고, 초기 대응을 잘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위기가 일어나기 전에 미리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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