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 수준으로 바다의 생물 보호를 주창한 이 책은 그 가치가 크다.
지속 가능한 미래의 수산 자원을 위해 소비자인 각 구성원들의 역할이 중요함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중요한 부분일수록 우리 인간은 의식하지 못하고 그냥 현재에 집착하며 실행한다.
어느 책에서 말한 것처럼 인간은 마지막 물고기를 먹을때까지 보존의 필요성을 자각하지 못할 수도 있다.
"과학자는 자신의 으뜸 본분이 진실임을 인정할 때까지 늘 문제의 씨앗이 될 수 있다.
과학자의 둘째 본분은 공익이며, 그다음 본분이 장관님에게 복무하는 것이다."
오래된 질문으로 돌아왔다.
바다의 주인은 누구인가? 어부들은 자신들이라고 생각하고 싶어한다.
뉴질랜드에서 그랬듯이, 재산권이 주어졌거나 재산권을 팔아서 개체수 중에 지속가능한 비율을 이용하게 되었을 때 특히 더 그러하다.
그러나 누가 바다의 주인인가 하는 질문의 진짜 답은, 모두가 주인이고 또 누구도 주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공동 자원의 주인이 있다면 그것은 국민이다.
시민들은 지금까지 바다에서 벌어지는 일에 영향력을 행사할 길이 거의 없었다.
밸런타인이 말에는 일리가 있다.
세상의 모든 일이 반드시 옳고 적절하고 공평해서 그렇게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단지 사람들이 그렇게 하는 게 맞겠지, 하고 생각할 뿐이다.
여성은 상황을 바꾸기 위해 엄청난 일을 해야만 했지만 결국에는 해냈다.
바다에 대한 태도도 마찬가지로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
물고기가 크면 번식을 더 많이 한다. 물고기 수가 많아도 당연히 그러하다.
따라서 건강한 보호구역에 사는 통돔은 바다에서 사는 통돔보다 엄청나게 많이 산란한다.
보호구역의 통돔은 다른 바다에서보다 열여덟 배나 더 많은 알을 낳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공장 노동자들은 대형 진공파이프를 트롤선 냉동고로 내려 은빛 까나리, 스프랫청어, 오션파우트 따위를 빨아당긴다.
그러면 대규모 가공기계가 어마어마하게 많은 자잘한 물고기를 짓누르고 으깨고 고은 뒤 어유와 어분으로 분리한다.
어분은 다른 성분과 혼합해서 작은 알갱이 형태로 돼지와 닭, 연어의 사료로 제조한다.
어유 일부는 연어 사료로 들어가고 나머지는 사람이 먹는 보충식품, 마가린, 페인트, 바니시 등의 제품에 들어간다.
나는 해양관리협의회(MSC)에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되었음을 인증했거나(MSC 인증) 인증 과정에 있는 것을 먹기를 권한다.
나는 MSC 인증 체계를 신뢰하는 데, 인증 범위가 이만큼 전 지구적이고 인증과정에 이 정도로 다각적인 견해를 반영한 것이 없다.
저녁식사후 생선이름을 놓고 어느 물고기가 멸종 위기에 처했는지, 또 어느 물고기가 빠르게 혹은 느리게 증가하고 있는지 또는 남획에 취약한지 아닌지에 관해
논쟁을 벌일 경우, 해결 수단으로는 전 세계의 어류 데이터베이스인 '피시베이스(www.FishBase.org)'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종 적색목록(Red List)'을 권한다. 둘 다 인터넷에 올라와 있다.
피해야 할 생선
대서양대구, 대서양산 해덕대구, 대서양산 큰넙치, 참다랑어, 캐비어, 이빨고기, 농성어, 오렌지러피, 상어 홍어 가오리, 통돔, 황새치
고민해야 할 생선
새우, 다랑어
양심에 거리낌없이 먹을 수 있는 생선
청대구, 청어, 남방대구, 전갱이, 바닷가재, 담치(홍합)와 굴, 마설가자미, 태평양연어, 북대서양대구, 까나리, 정어리, 줄농어, 틸라피아
우리나라는 남극해를 포함해 전 세계 5대양에 359척의 원양어선을 거느린 세계적 원양강대국이다.
한국 원양어업의 역사는 1957년 처음 시작되었다.
전후 가난했던 우리나라에 원양어업을 통한 외화 소득은 무시할 수 없는 경제 원동력이었다.
그래서 정부는 원양어업을 국가 기간산업처럼 적극적으로 육성하였다.
지금은 사양산업이 되었는데도 이러한 전통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원양어업계는 끊임없이 정부에 부채의식을 상기시킨다.
과거 나라 전체가 배고팠던 시절, 기꺼이 목숨걸고 먼바다로 나가 고국의 동포들을 위해 외화를 벌어왔다는 이유다...
그러나 한국의 원양어업은 불법어업, 외국인 선원 노동착취와 인권탄압 등으로 국가위신을 심각하게 실추시키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 정부는 이를 수수방관해왔다.... 그러다가 지난 1월 미국이 한국을 가나, 탄자니아 등과 함께 IUU 국가(불법어업을 저지르는 국가)로 지정하였다...
인성실업은 남극해 이빨고기 전문업체인데 계속되는 불법조업으로 국제사회에서 평판이 좋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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