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존엄을 법적 권리로서가 아니라 삶의 방식으로 제시한다.
삶에 대한 깨달음을 주는 책이다.
당신의 죽음이 존엄하길 원한다면 먼저 삶이 존엄해야 하지 않겠는가
자신의 존엄성을 인식하게 된 인간은 결코 현혹되지 않는다.
한 개인이 살아가면서 다양한 외부의 유혹에 맞서 자신의 삶을 지킬 수 있는 내면의 나침판으로 작용하는 것이 존엄이다.
사회와 다른 사람이 원하는 대로 살기를 거부하고 '나는 이러이러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자기성찰이 존엄한 삶을 실현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이해한 지식이나 깨달은 사실은 두뇌의 감정적인 영역을 활성화시켜 우리를 깨우고 움직인다.
당신이 어느 날 갑자기 인생에서 가중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깨달았다면 그 순간 이후로 당신은 결코 이전에 살아왔던 방식대로 살지 못한다.
혼란 상태의 뇌는 평소보다 많은 양의 에너지를 소비하게 된다....
심지어 해결할 방법이 없는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 경우라면, 이미 뇌에 자리 잡혀 있던 질서까지 쉽게 무너지고 만다.
이렇게 모든 것이 뒤엉켜버린 우리의 뇌는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고, 실제로 우리 몸에서 이상 신호를 감지하는 지경에까지 이른다....
사고 체계에 질서를 되찾는 노력은 그 자체로 단순화를 위한 작업이다.
존엄은 내면에 확신으로 깊게 뿌리 박혀 한 사람에게 인간으로서의 특성을 부여하며 그 고유의 인간됨이 행동으로 표출되도록 만드는 관념이다.
인간의 뇌는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뇌의 감정 중추가 활성화되면서 혼란을 일으키게 되는데,
뇌의 활동이 일관된 상태에서 멀어지면 이를 안정시키도록 도와주는 무언가를 필요로 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활성화된 신경망들은 더욱 확장되고 강화된다.
열역학 제2법칙이란, 에너지가 자연의 모든 현상에 고르게 분배된다는 논리다.
이 논리에 따르면 모든 생명체는 스스로 질서를 만들어내는 자기 조직화의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엔트로피, 즉 무질서도를 낮춰야 생존을 위한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고, 자기 조직화의 능력이 뛰어날수록 생존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여기서 내부 조직의 질서를 유지하는 데 소비되는 에너지의 양이 적을수록, 조직의 해체를 극복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우리의 뇌는 수많은 단일 움직임들을 조정할 목적으로 상위의 행동 패턴을 만들어내고, 에너지 소비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우리의 행동을 조정한다.
우리가 '사고방식' '태도'라고 일컫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한 개인이 지닌 삶의 태도는 인생을 살아오면서 해온 경험을 기반으로 형성된다.
넓은 의미로 자아상이란 한 사람이 어떤 존재인지를 결정하는 개념으로, 이와 동시에 한 사람이 어떤 존재가 되기를 원하는지,
어떠한 삶의 방향을 따르고 있는지, 어떤 가치를 토대로 결정을 내리는지를 나타내는 개념이기도 하다.
일관성은 모든 존재가 마찰 없이 최대한 잘 어우러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일관성이 유지되면 내적 질서를 만들기 위해 소요되는 에너지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반면 자신이 어떤 존재로 살아가고 싶은지 기준을 만들어내지 못한 사람은 내적 질서를 세울 방향성을 갖는 데도 실패할 수 밖에 없다.
행동의 지표가 되어주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아상을 형성하여 복잡성을 줄이는 것. 이는 우리 뇌가 가진 본연의 능력이다....
인간이 뇌는 매우 개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우리가 인지하고 생각하고 상상하는 것 또한 다양해질 수 밖에 없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 뇌의 개방성 때문에 뇌는 일관성이 무너지는 상황에 노출되기 쉽고, 이 수많은 상황들 앞에 저향력을 잃기도 한다...
인간은 오히려 구분되는 능력이나 뛰어난 감각을 갖지 못했기 때문에 변화하는 환경에 따라 계속 진화하는 것만이 유일한 생존의 방법이 된다.
생존을 위해서는 변화에 개방적이어야 한다. 평생 학습할 수 있는 뇌가 우리 인간에게만 주어진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인간이 가진 힘과 도구만으로 이처럼 끊임없이 도전하는 불일치의 상황을 이겨낼 방법도 필요하다.
존엄성을 인식한 이들은 이전보다 더 신중하게 행동하며, 호의적이고, 친절한 태도를 갖게 된다.
주어진 자신의 모습 속에서 평온함을 누리며, 그를 타인에게도 전달한다.
타인의 재촉이나 유혹에 휘청거리지도 한는다.
이런 사람들을 만나고 나면느껴지는 것이 있다.
스스로가 신뢰할 만한 내면의 나침판을 발견하고, 이 나침판에 따라 인생을 살아가는 것 같다는 느낌이다.
사는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존엄함 속에 살아가는 사람, 방향없이 사는 사람이 아니라 인간다움을 향해 살아가는 사람.
이처럼 자기 존엄성을 인식하는 일은 자유를 향한 첫 번째 단계이자, 자립을 위한 제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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