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종자기업의 많은 부분이 외국기업에 넘어가 있음을 처음 알게 되었다.

생존의 단초가 되는 종자 산업은 우리 모두에게 소중한 것일진데, 우리는 아무것도 의식하지 못하고 지나가버렸다.

큰 생각을 가진 사람이 없을때 공동의 생명을 좌우하는 소중한 것들이 상실된다.

이것을 명심해야겠다.


외환위기 이전 한국의 종자산업은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만큼 착실하게 실력을 쌓아오고 있었다.

하지만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흥농, 중앙, 서울 등 대표적인 종자기업들이 다국적기업으로 넘어갔다.

청양고추를 개발했던 중앙종묘는 외환위기 후인 1998년 멕시코 종자회사인 세미니스에 인수합병됐고,

세미니스는 2005년 1월 미국의 거대 종자회사인 몬산토에 다시 인수합병됐다.

한국 최대 종자회사였던 흥농종묘 역시 세미니스에 인수합병됐다.

국내 종자 시장도 다국적기업의 시장점유율이 50퍼센트가 넘는다.

작물별로 봐도 우리의 대표적인 먹을거리인 무, 배추, 고추 종자의 50퍼센트를 다국적기업이 공급한다.

특히 양파, 당근, 토마토는 80퍼센트 이상을 차지한다.

대박을 터트린 금사라기 참외와 세계 최고의 당도를 자랑하는 삼복꿀 수박 종자도 본래는 흥농 종묘가 개발한 것인데 이제는 몬산토의 지배 아래 들어가 있다.


민족 농업이 본질은 농업의 독립적인 생존 능력을 지키는 것이고 그 뿌리는 영양 순환과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는 데 있다.

영양 순환과 생물 다양성이 보장되어야 자기 땅에서 건강하게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화학비료인 질소비료는 70퍼센트가 식물에게 흡수되지 않고 유실된다.

그 중 많은 양이 강으로 흘러들어가 강물의 질산염 ㄴ오도를 상승시키는 등 수질 오염을 가중시킨다.

또한 채소 등 작물 속에 질산염으로 잔류해 있다가 인간 체내에 누적된다.

인산이나 가리 등 다른 화학비료도 땅에 뿌려지면 땅을 산성화시킨다.


제초제에는 인간이 합성해낸 물질 중에서 가장 독성이 강한 다이옥신이 함유되어 있다.

더욱이 다이옥신을 해독시킬 수 있는 물질은 아직까지 발견되고 있지 않다.

이러한 다이옥신이 거침없이 제초제로 뿌려지면서 토양에 반영구적으로 남게 되었고 식물을 통해 최종적으로 인간 체내에 누적된다.


종전의 농약대신 생물약과 천적이 이용되었고 내성 품종의 재배와 함께 돌려짓기(윤작), 섞어짓기(혼작), 피목작물 재배 증이 도입되었다.

또 화학비료 대신 생물비료, 지렁이 퇴비, 기타 유기질 비료와 천연 인산과 가축 분뇨 등이 사용되었다.


천적을 이용한 병해충 방제법

진딧물은 작물의 양분을 빨아먹을 뿐 아니라 바이러스병도 전염시키는 귀찮은 벌레다.

이러한 진딧물의 강력한 천적은 칠성무당벌레다. 이 무당벌레는 유충일때부터 진딧물의 체액을 빨아벅고 자란다.

천적은 이 밖에도 풀잠자리나 넙적 등애의 유충 등 많이 있다.


작물의 공생관계를 이용한 병충해 방제법

대파의 독특한 냄새는 토마토에 끼는 해충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토마토와 뿌리를 얕게 내리는 대파를 함게 심으면 뿌리를 통해서 서로 영양을 주고 받는다.

고추를 파먹고 사는 담배나방이를 막는 데에는 고추 옆에 들깨를 심는 것이 최고다. 담배나방이는 들개향을 제일 싫어하기 때문이다.

배푸를 좋아하는 배추흰나비 유충을 막는 데는 고추가 좋고, 참깨 옆에다 호박을 심으면 호박꽃에 몰려드는 다양한 벌들이 참깨에 생기는 나방 유충을 없애버린다.

또 다른 재미있는 방법으로는 진딧물이 좋아하는 야배추나 케일을 배추나 토마토 주변에 심어 놓으면 진딧물이 다른 곳에는 가지 않고 양배추나 케일에만 달라붙는다.

말하자면 양배추와 케일이 유인작물 역할을 하는 것이다.


앞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21세기형 노인 복지는 노인들이 풍부한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생산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사회는 그 대가로 노인의 생계를 보장하는 형태가 되어야 한다.

흥미롭게도 우리는 오랫동안 기억 속에서 지워버렸던 전통사회 속에서 이러한 사고의 단초를 발견할 수 있다.


이제 노인 문제에 부양 문제만 가지고 접근해서는 안된다.

아무리 좋은 식사를 대접하고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해도 가만히 앉아서 받아 벅는 위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노인들의 삶의 질은 결코 향상될 수 없다.

노령층을 사회적 부양 대상으로만 전제하면 노령층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없고 부양 자체도 온전히 책임질 수 없다.


본디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자연과 끊임없이 교감하면서 자연을 관찰하고 자연의 섭리를 깨닫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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