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을 반복해서 읽는 것,
생각과 마음을 바꾸는 방법이다
한 가지 후회하는 게 있다면 인생을 너무 숙제처럼 해치우듯 살았다는 것이다.
의사로, 엄마로, 아내로, 며느리로, 딸로 살면서 나는 늘 의무와 책임감에 치여 어떻게든 그 모든 역할을 잘 해내려 애썼다.
나 아니면 모든 게 잘 안 돌아갈거라는 착각속에 앞만 보며 달려왔고,
그러다 보니 정작 누려야 할 삶의 즐거움들을 놓쳐 버렸다.
만일 당신이 상대를 치유하려 들면 어느새 당신은 상대를 지배하려 할 것이고,
상대는 자신을 통제하려는 당신에게 엄청난 분노를 쏟아낼 것이다.,,,
그래서 정신분석가들은 '좋은 치료자 백 명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게 더 낫다'는 말을 하기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당신이 쏟는 사랑 자체에서 나오는 것이지, 당신이 상대를 치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그저 사랑하는 일, 그리고 기다려 주는 일 뿐이다.
혼자만의 경험과 느낌은 기억 속에서 색이 바래져 가기 쉽다.
그러나 다른 사람과 함께 공유한 기억은 추억이 되고 역사가 된다.
누구나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을 때는 언제 이 고통이 끝날지 몰라 절망하게 된다.
하지만 언제가는 힘든 시간들이 지나가고 좋은 시절이 온다고 생각하면 오늘 하루를 다르게 보낼 수 있다.
그러니 인생의 겨울을 지나고 있다면 기억해 두기 바란다. 당신에게도 봄은 꼭 올 것이다.
용서란 내 마음에서 분노와 미움을 떠나보내는 작업이다.
그래서 내 마음이 다시 고요를 되찾아 더 이상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며 떠날 수 있게 하는 작업이다.
또 용서란 자신과 상대에 대해 품고 있던 이상을 접고, 현실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작업이다.
즉 상대도 나와 똑같은 어쩔 수 없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애정을 쏟아부을 가치가 없는 그에게 몰두했던
내 에너지를 거두어 들이는 작업이다.
인간은 관계속에서 살아가고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법이다.
그런데 이 관계가 때론 너무 헐거워 우리를 외롭게 만들고, 때론 너무 밀착되어 우리를 질식하게 만든다.
"이렇게 작은 물방울 안에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세상이 있구나."...
오금이 저릴 만큼 재미있는 일은 우리 인생에서 그다지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
그리고 무엇이든 재미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실은 자신감이 없는 경우가 많다.
"삶은 경험이지 이론이 아니다. 삶에는 해석이 필요없다.
삶은 살아야 하고 경험해야 하고 누려야 하는 것이다... 매 순간 삶이 그대의 문을 두드린다.
하지만 그대는 머리로 궁리하고 있다. 그대는 삶에게 말한다.
'기다려라. 내가 문을 열어주겠다. 그러나 먼저 결정을 내릴 시간을 달라.'
삶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평생토록 삶이 그냥 왔다가 간다.
그대는 살아 있지도 않고 죽어 있지도 않은채 다만 고달프게 질질 끌려갈 뿐이다." 오쇼 라즈니쉬 <장자, 도를 말하다>
즐길거리가 다양한 사람일수록 불가피한 불운과 불행 또한 잘 버틸 수 있다.
"갈 사람은 가고, 남은 사람은 사는거고."
버틴다는 것은 내적으로는 들끊어 오르는 분노나 모멸감, 부당함 등을 다스릴 수 있어야 하고,
외부에서 주어진 기대 행동에 나를 맞추면서도 나 자신을 잃지 않아야 하는 매우 역동적이면서도 힘든 과정이다.
그래서 비틴다는 것은 기다림이라 할 수 있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참아 내는 것이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오늘 부단한 노력을 하는 것이다.
가족은 눈물로 걷는 인생의 골목에서 가장 오래 가장 멀리가지 배웅해주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그런 점에서 친밀함이란, 외로운 이 행성에서 살아야 하는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이다.
그러니 그것을 방치하지 말고 꾸준히 물을 주고 가꾸어 나가야 한다.
그 꽃이야말로 우리의 보잘것없는 인생을 의미있고 가치있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나는 사람이 남길 수 있는 가장 훌륭한 흔적은 사랑이라고 믿는다.
사랑을 하면 상처 또한 피할 수 없지만 사랑은 삶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어 주고 사람을 더욱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나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내는 일"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죽음은 모든 것의 끝이다.
삶이라는 긴 여행의 끝이며,
그동안 누려 온 모든 기쁨과 행복의 끝임과 동시에 그동안 나를 괴롭혔던 모든 고통과 슬픔의 끝이다...
죽음은 두려움이다.
내가 이 세상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혼자서 죽음의 고통과 외로움을 견뎌내야 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더 이상 볼 수 없는 데 대한 두려움이다.
그리고 죽음은 눈을 감은 후 나를 기다리고 있을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다...
그러나 죽음은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바라보게 하고,
자연의 일부로서의 나의 삶을 완성시켜주는 자비로운 스승이기도 하다.
이 세상에 용서 못 할 것이 없고, 해결 못할 것이 없음을 보여주며, 무엇보다도 감사하는 법을 가르쳐 주는 스승이다.
죽음은 이어짐이다.
그것은 내가 차지하고 있던 공간을 다음 사람에게 넘겨 줌으로써
세상이란 이 공간을 영속시키는 자연의 확고한 의지요, 무한한 자비로움이다.
나의 시간을 끝냄으로써 세상의 시간이 계속 흐르게 만드는 대자연의 손길이다.
나의 시간이 다음 세대에서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공간을 열어주는 관대한 손이기도 하다.
인간은 죽을 때가 되어서야 살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죽기 위해서도 다른 사람의 도움과 보살핌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늗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 안에서 삶을 시작하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 안에서 삶을 마감하도록 운명 지워진 게 바로 우리 인간이란 존재다....
그러므로 죽어가는 사람의 손을 잡고 같이 울며 그를 어루만져 줄 수 있어야 한다.
그가 편안한 위안 속에서 외롭지 않게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것은 훗날 나에게 닥칠 죽음을 준비하는 일이기도 하다.
우리 또한 죽음 앞에서 갓난아이가 될 터이고, 누군가의 부드러운 손길을 절실히 원하게 될 테니까.
어쩌면 죽어가는 사람들은 우리에게 죽는 법을 가르쳐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바로 순간순간의 삶 속에 있다.
지금 이 순간을 충분히 느끼고 감사하면 살 수 있다면, 내가 세상을 떠날 때 내 손을 잡고 나를 다독여 주며
나의 공포를 나눠 가질 사람을 만날 수 있다면 그의 손에 내가 이제껏 들고 있던 삶의 바통을 넘겨줄 수만 있다면
죽음이 그리 두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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