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 선생님의 관심이 부담이 되어 노력한 만큼 성적이 받쳐주지 않았는데.
졸업 후 어렵게 주경야독하며 재수를 했지만 마음은 가볍고 더 집중하여 공부할 수 있었다.
삶의 모든 순간들에서 집중이 필요한 순간, 오로지 그것에 집중함으로써 더 나은 결과를 경험하였다.
이 책은 그런 경험을 잘 설명해준다.
평균은 밑에서 이를 악물고 다시 일어서는 사람과 우리가 떠받들던 우상의 추락을 전혀 설명해주지 못한다.
그리고 대기실에는 당신의 은퇴를 바라는 선수들이 널려 있다.
요즘 야구 선수들은 이렇게 정신 산만하게 만드는 수많은 요인에 둘러싸여 있다.
그래서 스스로에 대해 잘 알기 보다 주변의 반복되는 평가로 자신의 모습을 형성한다.
잡음을 차단하면 완전하게 전념할 수 있다.
'환경의 신호'에 반응하는 뇌의 속도가 당신의 의지보다도 절망적일 만큼 빠르게 일어나는 것이다.
바로 지금 환경의 신호를 차단하고 목표에 온전히 집중한다면 변화가 일어난다.
누군가의 낮은 위치와 무너진 열등감은 반대의 사람에게는 조용한 우월감과 성취감이 된다...
한번 상위권에 진입한 아이들의 성적은 호즌슬의 손가락으로 '누적'되고 '강화'된다....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은 상당 부분 타인의 판단"에서 온다.
스틸은 그 잘못된 판단을 차단시키는 중요성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이들의 연구 결과는 우리의 의지보다 의지력을 만드는 긍정적인 신호들이 훨씬 강력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모든 환경적 신호는 받아들이는 대상이 자기 신호라고 생각해야만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래야만 공부에 맹렬히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차 파리의 다락방에서 혼자 공부하는 것이 익숙해졌다.
이런 생활은 어떤 관점에서 보면 고통스러울테지만 나에게 자유와 독립이라는 매우 귀한 느낌을 선사했다."
"홀로 살고 있다는 생각, 날 도울 사람이 아무도 없고, 매사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
이 현실들은 내 모든 정신을 공부에 집중하게 했다. 그리고 그 공부는 처음에 어려웠다."
남들과의 비교는 순수성을 잃게 만든다.
"그러나 이 처참한 몰골의 헛간에서 나는 연구에 모든 것을 바치며 내 삶에서 최고의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해해야 하는 것이 있을 뿐이다.
지금은 더 많이 이해해야 하는 때다. 그렇게 두려움을 없애야 한다."
반대로 보통 사람들은 신경 쓸 것이 많다. 학생들은 학교에 가면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다.
학교 친구가 오늘도 나를 잘 받아주는지, 교복은 제대로 입고 나왔는지, 내가 몇 점 성적대인지, 저 선생님은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너무 공부를 열심히 하는 척하고 있지는 않은지 따위의 복잡한 생각들이 계속 머리를 맴돈다.
환경은 자꾸 신호를 던진다.
사회적 신호로부터 자유로울수록 재능이 발전하는데, 이러한 효과는 모두에게로 확대될 수 있다.
갈수록 고도의 기술로 집약되고 모든 것이 하나로 모여지는 지금, 학자들은 다른 것을 차단하고 하나에만 디테일이 강한 인재들이
적당히 많은 시험들을 우수하게 치른 학생들보다 더 '진정한 지능'을 보인다고 말한다.
모든 무대의 조명이 꺼지면 아이러니하게도 마침내 그 부정적인 신호들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진다.
사람들의 시선에 더는 신경쓸 필요가 없는 것이다.
프랑스 문화인류학 교수인 샤를 가르두는 "약점과의 싸움은 인간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한다
공부를 한다는 것이 무엇인가? 그 공부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인가?
그 질문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카라얀에 비하면 매우 가벼운 공격이었음에도 크라우스는 당황하며, 예전처럼 자신감 있게 지휘봉을 잡지 못했다.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신호는 차단해보지 않은 사람에게 큰 당혹감과 치명적인 약점이 된다.
그리고 경험해보지 못한 약점은 거대하게 굴러다닌다.
한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가 우리의 주된 목표여야 한다.
"천재란 없습니다. 만일 세계가 가치있다고 주목하는 어떤 결과물을 누군가가 만들어냈다면,
그것은 순전히 실용적인 목표 하나만을 끈질기게 추구한 노력에 의한 것입니다."
"모든 것들은 무로 돌아간다."
하버드대학의 철학과 교수인 로버트 노직도 '무'를 "모든 존재를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빨아들이는 힘"으로 바라봤다.
내가 방금 경험한 죽음의 순간도 모든 것이 사라지는 '무 존재'를 경험했던 순간이다.
그리고 내가 '무'로 빨려들어가는 순간 놀랍게도 나는 나를 정의했던 주변의 그 많은 신호들도 함께 빨려들어가서 사라지는 현상을 경험했다.
노직의 말이 맞았다. 사람들의 나를 정의했던 모든 것들 또한 본질 앞에서는 결국 '무'로 돌아간다.
죽음이 나에게 남긴 엄숙한 교훈은 사회가 나를 정의하려 들었던 것들은 본질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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