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추리 소설 읽기를 좋아한다.

할런 코벤의 장편소설, <영원히 사라지다>, <용서할 수 없는>, <6년> 이런 책이다.

아들이 책읽는 방식은 독특하다.

책을 한번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음미해가면서 반복하여 읽는 것이다.

 

그러던 아들이 어느 날부터 아빠에게 심리학 관련 책을 사달라고 했다.

어디서 어떻게 알아낸 제목인지도 모를 심리학 관련 책 이름들.

책을 어느 정도 읽어 왔다고 생각하는 나에게도 낯선 분야의 책이였다.

그러면서 나중에 심리 치료사가 되겠다는 말도 한다.

여러 권 모인 심리학 책을 보면서 심리학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침대옆에 쌓아 놓은 책의 무리에 합류한 이 책<꼭 알고싶은 심리학의 모든것>은 한동안 부담으로 존재하다가 이제야 읽어 냈다.

완전히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았기에 개념을 잡는다는 심정으로 읽었다.

그러므로 읽었다라고 표현하기 보다는 읽어 냈다라고 말하는 것이 맞으리라.

 

언제나 느끼는 바이지만 독서는 인간이 누릴 수 있는 환상의 세계임에 틀림이 없다.

마치 이상한 나라의 옐리스처럼 책으로 펼쳐지는 모든 세상은, 머리속에서 펼쳐지고 감흥을 주고 새로움을 더해준다.

시간과 환상에 젖어들 마음만 있다면 적은 부담으로 한 껏 젖어들 수 있는 마약같은 존재가 책이다.

삶이 계속되는 동안 손에서 놓지 못할 대상임에 분명하다.

 

지은이가 "심리학과 전공서와 대중서의 가교"로 소개하는 <꼭 알고싶은 심리학의 모든것>, 심리학을 궁금해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몸이 산소를 필요로 하듯이 정신은 각성을 필요로 한다.

 

많은 사람들이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걱정하며 사느라 지금-여기를 살지 못하고 있고,

자신의 내면에 귀 기울이기보다는 타인에게 신경쓰느라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갈팡질팡하고 있다.

 

기억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주는 징검다리다.

 

절차기억은 우리의 몸이 기억하는 운동 기억이다.

어린 시절에 배웠던 수영이나 스케이트는 수년 혹은 십년 이상 하지 않아도 적응할 수 있는 시간만 잠깐 주어진다면 얼마든지 예전의 실력을 보여 줄 수 있다.

절차 기억은 소뇌에 저장되는 기억이라서, 대뇌에 기억되는 다른 기억들과 달리 쉽게 망각이 일어나지 않으며 기억상실증과도 무관하다.

 

뉴런의 정보 전달은 두 차원으로 진행된다.

뉴런 안에서는 전기적 방법으로, 뉴런과 뉴런 사이에서는 화학적 방법으로 정보를 전달한다.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의미하는 라포는 상담에서 가장 중요한 열쇠다.

 

생각하는 능력은 문명 발전의 원동력이자 삶의 활력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악마가 되기도 한다.

 

사람들은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 마음 속에는 상대방이 자신에게 베푼 것과 동일한 것으로 갚아줘야 한다는 상호성의 규범이 존재한다.

 

정신분열처럼 심각한 정신 장애부터 가벼운우울까지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다양한 자극들에 주의가 분산되어 집중에 어려움을 겪는 다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것만 선택할 수 있는 주의 집중 능력을 가지고 있다.

편안한 마음으로 필요한 자극에만 주의를 집중하느냐, 아니면 너무 많은 자극에 주의를 기울여서 스트레스를 받느냐는 초보자와 전문가의 차이다.

 

몰입이 일어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첫째는 명확한 목표와 규칙이다.

둘째는 행동에 따른 빠른 피드백이다.

셋째는 적절한 과제의 난이도다.

 

사람은 이처럼 권위자의 명령에 취약하다. 아무리 나브고 악한 명령이라도 복종할 가능성이 많다.

 

불안이란 살아 있는 한 떨쳐버릴 수 없는 것임을 인정해야 한다.

불안을 없애려고 아등바등하다 보면 오히려 더 불안해지고, 문제와 사건이 더 커진다.

불안을 실존과 뗄 수 없음을 인정하고, 불안을 견디는 힘을 키워 에너지와 창의성의 원천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

 

본래 사람은 너무 편안하고 즐거우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많은 예술가들은 불안할 때 작품을 만들고, 학생들은 붛안할 때 공뷰를 열심히 하게 된다.

불론 불안을 견디는 힘이 적다면 예술가의 작품은 빈약하고, 학생의 성적은 향상되지 못할 것이다.

 

미국 터프츠대학의 심리학자 스턴버그는 세 가지 구성요소를 가정해 사랑의 삼각형 이론을 제안했다.

세 가지 구성요소란 열정, 친밀함, 그리고 헌신이다.....

열정은 금방 식게 마련이고, 친밀감도 사라질 수 있지만 헌신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뇌를 다른 사람의 것으로 바꾼다면, 나는 내가 아니라 그 사람인 것이다.

그 이유는 '나'라는 정체감과 판단과 사고의 주체가 바로 뇌이기 때문이다.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마음을 정서와 인지, 그리고 행동이라는 세가지 측면에서 살펴본다.

 

꾸준하게 운동하는 사람치고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은 없다.

 

의식이란 자신의 정신 과정에 대한 인식과 통제다. 다시 말해 '자신이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동물이나 기계도 인간처럼 외부의 정보를 받아들여서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한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이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그것을 의도적으로 통제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사람들은 태도와 행동의 일관성을 추구하며, 일관성이 깨지면 불편함을 느껴서 다시 일관성을 회복하려고 노력한다.

 

언제나 기회는 문제와 함께 오는가 보다.

 

지식은 전달할 수있어도 통찰을 전달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당시 동물이 무기력을 학습한다는 생각은 이단적인 젓이였으며, 행동주의의 논지와 주장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실험 결과는 동물도 무기력을 학습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학습된 무기력은 오늘날 우울을 비롯해 비관주의에 사롭잡힌 사람들의 인지양식을 설명할 때 자주 등장하는 개념이 되었다.

 

어떤 이들은 자신의 강한 의지력으로 약물에 중독되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호언장담한다.

하지만 중독은 의지의 문제가 아닌 뇌의 문제다.

향정신성 약물은 뉴런 사이의 시냅스에서 정상적인 정보 전달을 방해한다. 물리적인 현상이라느 것이다.

따라서 발바닥에 못이 박혔을때 느끼는 고통을 강한 의지로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아예 약물에는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다.

 

이명은 소음이 들린다는 주관적인 느낌이지만, 환청은 구체적인 언어로 지각된다.

또한 환청은 파괴적이며 공격적인 내용이 많아 자살이나 살해같은 사건과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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