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무모하다 할정도로 이타적인 사람들이 있다.

인간을 향해 아무런 조건 없이 온 몸을 불사르며 살아가는 사람.

그런 사람을 이 책은 보여준다.

실제 존재한 인물, 우에스기 요잔.

소설의 등장인물 하루노리.

2권의 책을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여 고민으로 읽음을 마감하였다.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바꾼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통감한다.

 

진정한 개혁이란 부정부패의 환부를 도려내는 것뿐만 아니라 구태의연한 의식과 관습을 확기적으로 뜯어고치는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타인에 대한 헤아림>이 자연스럽게 교류하도록 하여 서로 믿고 사는 사회를 이룩하는 것이다.

 

조직에서 밀려나고 따돌림을 당한 인간은 대부분 마음속에 자기를 소외시킨 자에 대해 개인적인 원한을 품게 마련이다.

 

개혁을 위한 벽

제도의 벽, 물리적인 벽, 의식(마음)의 벽

 

마음의 벽을 무너뜨리기 위한 방법

.정보는 모두가 공유한다

.구성원간의 토론을 활발히 한다

.그 합의를 존중한다

.현장을 중시한다

.번청에 대한 사랑과 신뢰의 개념을 회복한다

 

인간은 <무엇을 할까>라고 하는 것에는 그리 개의치 않는다.

<누가 하는 것인가>에 비상한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자신을 바꾼다는 것은 사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일에는 흥미가 없어도 인사에는 비상한 관심을 가지는 것이 옛날이나 지금이나 조직원들의 심리다

 

아군이 천 명이면 적군도 천 명

 

사람의 마음을 무리하게 강요하지 말아라. 하늘이 무심하지 않다면 언젠가는 알아주겠지.

 

입신출세욕은 인간세상에 조직이 형성된 이래 보편적인 욕망으로 개중에는 그것만을 위해 살고 있는 인간도 있다.

그때문에 사람을 비방하고 반목하여 나쁜 소문을 퍼뜨린다.

서글프게도 인간의 속성은 자신을 높이려기보다는 남을 끌어내리면 자신과 같은 위치로 될 것이라는 착각속에 산다는 것이다.

자신을 향상시키지 않고 남을 끌어내린다고 해서 결코 자신이 올라가는 것이 아닌데도 출세욕에 눈이 먼 사람들은 깨닫지 못하고 그런 방법을 택하는 것이다.

 

인간은 가난할 때 그리고 앞날에 희망이 없을 때 반드시 자신의 주위를 다시 둘러보게 마련이다.

그것도 밑을 내려다본다. 자기보다 밑에 있는 자가 있으면 안심하면서 <저 사람보다는 내가 아직 낫다>라고 생각한다.

이 우월감은 바로 그보다 못한 처지의 사람에 대한 경멸로 바뀌어간다.

 

요즘 세상에는 인간의 잘못된 점만 파헤쳐놓고 이것이 인간의 진짜 모습이라고 간주해 버리는 풍조가 만연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믿는다거나 생각해 준다거나 하는 즉 자상한 마음, 헤아리는 마음 같은 것은 모두 거짓으로 위장한 것이라는 불신의 마음이 가득 차 있습니다.

 

필시 인간이란 그렇게 치사한 건가 하고 생각하시겠지요.

그러나 출세를 위해서는 체면을 불구하는 것이 대부분 인간의 본심입니다.

그리고 그런 것을 치사하다고 멀리하는 것도 불쌍한 것입니다.

 

사람을 알기 위해서는 우선 접촉하지 않으면 안된다. 대화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틀렸다고 하는 것은 처음에는 너희들과 같이 윗사람을 걱정시키지 않으려는 마음이 점점 윗사람을 현실에서 멀리하게 되고,

결국에는 아무것도 모르게 만들어버리기 때문이다.

 

권력에 오래 익숙해지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인간은 타락해 버린다...

권력은 마성을 가지고 있다. 감언이나 찬사는 원래 귀에는 즐겁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도 권력자에게는 비판이나 험담은 될 수 있는 대로 얘기하지 않으려 한다.

권력자가 <벌거벗은 임금님>이라고 불리는 것은 바로 이럴 때이다.

 

인간을 그렇게 좋다고만 생각하는 것은 생각이 얕은거야.

 

주인을 시험하는 것은 무슨 태도인가?

 

개혁의 가장 어려운 점은 옛것을 부수는 것도, 새것을 시작하는 것도 아니고, 시작한 것을 어떻게 유지하는가가 관건이다.

 

그 의기투합하는 것이 언제부터인가 서로의 잘못까지도 감싸주기 시작하게 된 것이 아닌가?

그러한 마음이 사토로 하여금 다케마타를 더더욱 감싸주게 만든 것이다.

나도 사토를 꾸짖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들이 점점 그런 식으로 서로의 단점을 은폐시켜 주는 상황까지 이를까 무섭다.

우리들은 다시 한번 강 상류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된다. 맑은 물이 솟아나는 강 근원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된다.

 

개혁은 항상 맑은 물에서 헤엄치는 물고기와 같다는 마음으로 행하라.

 

어쨋든 제일의 신뢰를 한몸에 받아 권력이 집중되게 되면 자신은 비록 그런 마음이 아니더라도 주위의 인간들이 그대로 내버려두지 않고

옆에 다가와 타락시켜 버리는 전형적인 예였다.

 

(모두 낙옆과 같이 흩어져가는구나.....)

생명이 다하여 뚝뚝 떨어지는 정원 나뭇잎을 처다보며 하루노리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나뭇잎은 가지에 뭍어 있을 때는 뿔불이 흩어지지 않는다. 가지에 꼭 붙어 있다.

땅에서 빨아올려 가지를 통해 공급해 주는 자양분을 먹고 산다. 죽을 때만 홀로 되는 것이다.

(그것에 비하면 인간의 결속이란 얼마나 약한 것인가.....)

 

일부 능력자들을 혹사 시켜서 그들을 소모시켜 버린 것이다.

다케마타가 교만하게 된 것도 기무라가 세자를 꾸짖은 것도 전부 자신이 지나치게 그들을 중용했기 때문이다.

과대한 중용이란 그 인간에게 과대한 책임을 지운다는 것을 의미한다.

 

요잔이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은 이번 결정처럼 어떤 사안이 있을 경우 즉시 다케마타와 같이 예민하게 반응하여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감각이었다.

지금의 말로 하자면 <정치 감각>이다. 항상 긴장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감각이 생긴다. 그 점이 요잔과 공통된 것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정치 감각>을 가진 사람일수록 죄가 될 수 있는 돌출행위를 하게 된다. 그것이 안타까운 일이었다.

 

발탁된 것에 대한 질투심이나 증오심과 싸우는 것이 개혁작업을 추진해 나가는 것보다 얼마나 더 정력을 빼앗기는 일인지, 얼마나 더 괴로운 일인지 자네는 모를거네.

내가 사임할 때 읊은 시가를 기억하는가?

나는 이렇게 읊었었지. <지나오고 보니 보기만 해도 위험해 보이는 외나무다리 건너고 난 뒤의 흰 물결....>

용케도 외나무다리에서 떨어지지 않았구나........ 지금 생각해도 몸이 오싹해.

 

요잔이 진흥시킨 요네자와의 직물, 견제품, 칠기, 잇꽃나무, 비단 잉어 그리고 <사사노의 일도조각>에 이르기까지 지금도 모두 보존되어 전해오고 있다.

요잔의 묘는 옛 요네자와성 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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