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카폐가 단순히 사람을 만나고 차를 마시는 장소가 아니었다.
돈 없는 작가들의 회의실이기도 했고 집필실이기도 했다.
가난한 예술인들이 예술 세계를 펼치는 산실 역할을 했던 것이다.
매년 2월이면 베네치아인들의 마음과 손길이 바빠진다.
카니발의 계절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베네치아는 409개의 다리가 섬과 섬을 잇고 있다.
카사노바는 1755년 5년형을 선고받고, 당시 유럽에서 가장 견고하다는 피옴비 감옥에 투옥되었다.
..두 번째 탈옥 시도는 옆방에 수감된 수도사 발비와 성경책 속에 쪽지를 껴 넣어 주고 받으면서 바닥이 아닌 천장을 파내어 이루어지는데 결국 함께 탈옥에 성공한다.
그는 감옥을 나서면서 그다운 말을 남겼다.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가둘 때 나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았듯, 이제 나도 자유를 찾아 떠나며 당신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겠소."
그러나 카사노바에게 있어 여자는 소유의 개념이 아니라 봉사 대상의 개념이었다....
그의 묘비에 적인 "나는 미치도록 여자를 사랑했지만 언제나 여자보다 자유를 더 사랑했다"는 말이 그의 입장을 대변해 준다.
그가 "인생을 살아오면서 내가 행한 모든 일들이 선한 것이든 악한 것이든 나는 자유인으로서, 나의 자유의지에 따라 행동했다."고 고백한 것처럼,
카사노바의 인생 여정을 관통한 것은 자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연극이란 '빛과 움직임이 함께 만들어내는 그림'이라고 생각했던 존스는 생동감있는 의상과 독창적인 무대 디자인으로 최고의 가면극을 만들어냈다.
로마네스크란 '로마 풍'이란 뜻으로 10세기말에서 12세기까지의 건축양식이다.
와관상 특징은 외벽 장식으로 사용되고 있는 블라인드 아치의 열이다.
'불라인드'란 장님이란 듯으로 아치 안의 벽이 부분적으로 막혀 있거나 아예 통째로 막혀 있음을 의미한다. 즉 외벽만 아치 형태의 모습을 띠고 있다.
대략적으로 볼 때 원통형 건물이거나 블아인드 아치 또는 여러 개의 아치열이 늘어선 건축물을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물이라 보면 틀리지 않는다.
로마네스크 다음 세대는 고딕 양식이다.
고딕 양식은 12세기 중반부터 약 2세기 동안 프랑스, 영국, 북부 이탈리아에서 발전한 양식이다.
두 손을 모으고 사람이 기도하는 손의 모습을 한 형태로 기독교인의 궁극적인 목적인 '신에게 더 가까이'를 표현하였다.
바로크 시기는 르네상스가 기울고 새로운 역동적인 변화를 갈구한 16세기 중엽 이후다.
건축에서는 팔라디오가 그 시대를 점한다. 그래서 이 시기를 후기 르네상ㄴ스 시대라고 부르는 학자들이 있다...
바로크라는 말은 포루투칼어로 '일그러진 진주'에서 온 말이다.
정적인 단정함이 아니라 사람이 막 뛰쳐나가려 하거나 넘어지려는 찰나의 모습 등의 동적인 모습을 극적으로 표현하였다.
로마 트레비 분수나 나보나 광장에 있는 피우미 분수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문명은 직선이고 자연은 곡선이라 할 수 있다.
직선에 균형미와 편의성이 들어 있다면 곡선에는 조화를 이루는 삶의 비결이 있다.
현명한 사람은 움켜쥐기보다는 쓰다듬기를, 달려가기보다는 꾸불꾸불 돌아가기를 좋아한다.
이렇듯 삶의 두 객체, 문명과 자연, 즉 지식과 지혜를 적절히 분배해 놓은 이들의 혜안을 느낄 수 있는 지역이 에밀리아 로마냐인 것이다.
"인간의 모든 불행은 단 한 가지, 고요한 방에 들어 앉아 휴식할 줄 모른다는 데서 비롯한다."
프랑스 철학자 피에르 상소는 자신의 저서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파스칼의 말을 인용하며 시작한다.
그는 느림을 삶의 활력이자,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세상을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한 방편이라고 말한다.
현대 사회는 우리에게 더 빨리 보고, 더 빨리 배우고, 더 빨리 행동에 옮겨, 더 빨리 목표를 쟁취하라고 가르친다.
그런데 문제는 빠름으로 달려가면 갈수록 우리의 삶이 여유로워지기는커녕 더 빨리 달리라고 채찍질 당하는 데 있다.
이런 악순환에 빠지면 삶은 각박해지고 일상은 죽지 못해 사는 비참한 상태에 빠진다.
삶을 즐기려면 느려져야 한다.
느림이 게으름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분명히 다르다.
게으름은 삶을 더욱 초조하게 만들 뿐이지만 느림은 삶을 여유롭고 풍요롭게 해준다.
이곳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면 다른 선물이 아닌 포도액이 든 발사믹 나무통을 선물한다.
아이가 자라서 20살이 되면 자연스레 20년 된 발사믹 식초 한 통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랜드 투어는 17세기에 시작되어 19세기까지 고대 로마와 르네상스의 예술을 관망하면서 이탈리아를 여행하던 것을 말한다.
이 여행자들은 프랑스를 거쳐 이탈리아 로마까지 갔다.
이탈리아인들에게 음식은 역사이고 문화이며, 생활이고 삶이다.
이탈리아인들은 잘 차려진 음식을 앞에 두고 그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이는 음식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와 달리 식사중에도 많은 대화를 나눈다. 문학을 논하 듯 음식을 노하고, 요리사를 작가처럼 평가하는 것을 하나의 식사 예절로 여긴다.
"인생의 절반은 잘 차려진 식탁의 즐거움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잘 먹은자의 삶만큼 여유롭고 행복한 것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피렌체에서 서쪽으로 30km 떨어진 빈치마을에서, 미켈란젤로는 동남쪽으로 65km 떨어진 카프레세 미켈란젤로 마을에서 태어났다.
콜로세움은 높이 49m, 지름 187m, 둘레 527m나 되는 4층 구조물로서 동시에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로마에는 7개의 언덕이 있는데 그중 건국신화의 진원지인 팔라티노 언덕이 가장 유명하다.
이 지역은 고대 로마의 중심지로 유적 대부분이 이곳 주변에 몰려 있다.
네로는 서기 54년 양아버지 클라우디우스가 사망하자 그의 친아들인 브리타니쿠스를 제치고 황제에 오른다.
그러고는 친아들의 존재가 두려워 55년에 브리타니쿠스를 독살했다.
그에 그치지 않고 59년에는 친어머니 소아그리피나를, 62년에는 아내 옥타비아를, 65년에는 스승 세네커를 자결케하였으니
인류 역사상 이만큼 잔인한 인물은 둘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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