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행복한 삶을 꿈꾸고 이상 세계를 바란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힘들다.

이 책은 우리가 말하는 천국은 현재에 존재하고 있음을 이야기 한다.

단, 조건이 있다.

그 천국을 현실에서 보려고 하고 그렇게 마음 속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에 있는 좋은 글을 정리해 본다.

 

하늘마음을 가진 사람은 하늘이다.

하늘마음은 몸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마음은 우주에 가득하다.

그러므로 하늘마음을 회복한 사람은 우주가 자기의 몸이다.

 

큰 경지를 얻고 나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욕심의 눈으로 보면 세상은 아비규환의 지옥으로 보이지만, 진리의 눈으로 보면 세상은 지금 그대로가 천국이다.

천국은 다른 어디에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은 근본적으로 하늘과 하나이고, 우주와 하나이며, 만물과도 하나이다.

이 하나인 본질을 잊지 않고 있는 사람에게는 이 세상이 바로 천국으로 보인다.

 

전체로 보면 다르게 보인다. 내 몸 하나만이 내가 아니다. 모든 사람이 다 나다.

전체로 보면 경쟁하는 것이 삶을 건강하고 충실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보인다.

내 몸이 늙는 것은 모두가 자라는 현상으로 보이고, 내 몸이 죽는 것이 모두가 살아가는 현상으로 보인다.

힘센 자와 가진 자가 약한 자와 없는 자를 착취하는 것을 보면, 약한 자를 힘센 자로 만드는 과정이고, 없는 자를 있는 자로 만드는 과정임을 알 수 있다.

악한 자들이 잘 살고 착한 자들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 악한 자들이 망하고 착한 자들이 성공하는 과정임을 알게 된다.

죄 없는 토끼가 늑대의 밥이 되고, 사슴이 사자에게 먹히는 것을 보면, 그것이 제대로 되고 있는 것임을 안다.

토끼와 사슴은 풀을 먹고 산다. 토기와 사슴의 수가 너무 많으면, 초원의 풀이 모자라서 모두가 죽게 된다.

그러므로 늑대와 사자가 적정한 수만 남겨놓고 나머지를 잡아먹는다. 그것이 토끼와 사슴을 살리는 최선의 방법이다.

세상은 지금 이대로 천국이다. 불만을 가질 것이 없다.....

이 세상이 혼란한 것으로 보이는 것은 본질을 잊어버린 사람의 눈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 세상을 낙원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의 일에 초연할 수 있다.

 

맑을 '소瀟', 깨끗할 '灑쇄', 동산'園원'.

소쇄원은 인품이 맑고 깨끗해 속기가 없는 사람들이 사는 동산이란 듯으로 이해하면 된다.

말하자면 천사들이 사는 천국이란 뜻이다.

 

하서 선생은 알았다. 사람도 사람이 아니라 자연이다.

태어나는 것도 자연이고, 자라는 것도 자연이며, 죽는 것도 자연이다.

그런 의미에서 태어나는 것과 죽은 것이 차이가 없다.

 

긴장하고 있으면 싸우지 않아도 평화롭지않다.

조금도 긴장하지 않고 마음 푹 놓고 있어야 평화다.

 

물은 잠시도 쉬지 않고 흐른다. 인생도 이와 같이 흐른다.

물은 흘러 사라지지만, 근원의 물은 영원하다. 사람이 사는 것도 마찬가지다.

사람은 늙고 죽어가지만, 삶의 근원은 변함없다. 그 근원을 보고 살면, 변함이 없다.

 

온 대밭의 대나무들이 하나의 뿌리에서 자라고 있듯, 산골짜기에 가득한 뭇 생명들도 모두 하나의 마음으로 살고 있다.

하나의 마음을 잃지 않으면, 모두가 하나 되어 흐뭇해진다.

하나가 되는 것보다 더 흐뭇한 것은 없다.

 

욕심이 많은 사람은 가난에 견디지 못하고, 천함에 견디지 못한다.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양심을 파는 것이 다반사다.

절개를 지킨다는 것은 도대체 없다.

그러나 저 돌 틈에 뿌리박고 있는 외로운 매화도 그렇지 않다.

먹을 것도 없어 가지가 앙상하고 잎이 성글어도 태연하고 초연하다.

언제나 만족할 뿐, 아부같은 것은 아예 하지 않는다.

영양이 없는 맑은 물도, 얕아서 보잘 것 없는 물도 마다하지 않는다.

앙상한 가지, 성긴 잎은 풍성한 그림자도 못 만들지만, 그대로 만족한 채 불만이 없다.

만족하면 행복하다. 공자는 아무리 가난해도 행복해야 한다고 했다.

 

학문의 길은 다른 것이 아니다. 잃어버린 마음을 도로 찾는 것일 뿐이다 -맹자-

잃어버린 한마음을 찾은 사람은 한마음으로 산다.

 

나는 부모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나와 부모는 하나다.

나와 부모가 하나면 나와 형제가 하나다.

나와 형제가 하나면 삼촌과 나는 하나다.

이런 방식으로 확대해가면, 하나인 관계가, 사촌,오촌,육촌,칠촌 등으로 무한히 확산되다가 급기야 모든 사람이 하나임을 알 수 있다.

사람만이 하나인 것이 아니라, 모든 생물과도 하나이고, 모든 물체와도 하나다.

사람이 만약 이를 잊어버리지 않았다면, 서로 사랑하고, 서로 도울 것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삶이 영생이다.

이것은 개인의 삶이 어떤 심판을 통과함으로써 사라지지 않고 영원히 이어진다는 뜻이 아니다.

모두가 하나라는 것을 알고 하나의 차원으로 사는 것이 영생이다.

영생의 차원에서 사는 사람에게는 늙음의 슬픔과 죽음의 고통이 없다.

그러한 사람이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다. 사람이 추구해야 하는 궁극적 행복이란 바로 이런 행복이다.

 

한국인은 몸을 챙기는 일에는 서툴지만, 마음을 챙기는 일에서는 능력을 발휘한다.....

역사의 봄이 오면 마음을 잘 챙기는 사람들에게 향기가 난다.

마음을 챙기는 능력으로 보면 한국인을 앞설만한 사람이 없다....

힘을 자랑하던 시대에는 규모가 크고 웅장한 문화재가 위력을 발휘한다.

그러나 역사의 봄이 오면 문제가 달라진다.

마음을 중시하고 마음을 챙기는 일에 몰두하는 한국인은 큰 것을 자랑하지 않는다.

규모가 크고 웅장한 것은 힘을 자랑하는 천박한 문화재다.

한국에는 그런 문화재가 없다. 한국의 문화재는 마음을 챙기는 것으로 일관한다.

마음을 챙기는 눈으로 바라보아야 한국의 문화재가 눈에 들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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