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기는 기분 좋게 활짝 웃었다. 좋은 날이어서 고마웠다.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감사했다.
꼬마들처럼 손을 맞잡고 앞뒤로 흔들면서 두 사람은 줄을 서서 기다렸다.
"내가 말하는 꿈속에서는 네 마음이 바라는 것을 그대로 따를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단다.
아무것도 널 막을 수 없지. 강은 살아 있어. 결코 멈추는 법이 없지.
구슬을 바라볼 때마다 전에는 보지 못한 게 보일거야. 그건 그 안에 마법의 강이 있기 때문이란다."
"배움은 탐험이고 놀이입니다. 배움이 모든 인생 모든 것의 기초가 되죠.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배움을 멈추어서는 안돼요.
새로운 것을 배울 때마다 보물을 발견하게 되니까요."
나의 친구이자 제자인 가브리엘 클라크에게.
새일 축하해! 너는 특별하고 유일무이한 예술품이라는 사실을 늘 기억하렴.
이 세상 어느 누구도 너와 똑같을 수는 없단다. 너는 사랑맏는 소중한 보물이야.
선생님의 마음이 늘 가브리엘과 함께할 거야. 넌 혼자가 아니란다. 절대로 혼자가 아니야.
위대한 강이 가브리엘을 사랑한단다. -아이콰 아이콰이, 릴리 콜링스워스-
가브리엘은 지미가 아니었다면 이번 여행을 고려조차 해보지 않았을 것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고등하교 졸업 후 연락이 거의 끊긴 것이나 다름없었는데도 그의 오랜 친구는 가브리엘을 자신의 활동 범위 안에 포함시켰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는데 말이다.
"인생은 더불어 사는거야. 함께할 때 최고의 것을 누릴 수 있는 거라고." 지미가 했던 말이다.
가브리엘은 이 급류타기에서 빠질 수 있는 온갖 변명을 떠올려보았다. 그럴 듯한 구실은 생각나지 않았다.
게다가 태비사와 함께 있고 싶었다. 그녀는 거절은 박아들이지 않겠다고 일찌감치 선언했다.
두려움을 극복해야 할 시점이 다가온 것이다.
사는 것처럼 살아야 할 때다.
"나도 처음에는 불안했어. 나 여기서 자랐다고 얘기했지?
일단 배에 타고 첫 번째 급류만 넘기면 그다음부터는 용기가 생길거야. 강이 먼저 가세요. 하고 양보하는 듯한 느낌이랄까.
하지만 그걸 아는 사람은 별로 없지. 배에 타질 않으니까.
너도 타지 않으면 네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절대 알 수 없을거야."
"누구나 지나온 날들에 대한 죄의식이 있는 법이야. 엄마가 자주 암송하던 짤막한 시가 있어.
'어제는 가버렸으니 바꿀 수 없네. 내일에 대한 보장은 없으니 그대로 간직해 두어야지.
가장 좋은 것은 지금. 그러니 오늘을 살고 함부로 낭비 말게."
삶은 그저 생존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야 하는 것이다
가브리엘은 무언가를 향해 움직이고 있었다.
처음으로 그는 자신이 위대한 유산을 물려받았음을. 그리고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를 깨달았다.
"이봐 나는 강을 수 백번 탔어. 그래도 급류를 타기 전에는 아직까지 속이 울렁거려. 그리고 아드레날린이 뿜어져 나오지.
나보다 큰 무엇과 대면할 때는 항상 그런 느낌이 들거야.
한편으론 그래서 삶이 아름다운게 아닐까 해.
우리가 이해하고 통제할 수 있는 작은 것들만 품고 산다면 아무것도 누릴 수 없어. 모험도 없고 운명도 없고 목적도 없지."
어리석고 한심한 오늘이다. 매기를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겠다.
게다가 강을 존중할 줄 모르는 무례한 손님들을 대하는 데도 지쳤다.
언젠가는 그만두고 싶다. 인생이 이렇게 고달퍼서야..... 원래 그런 것일까?
내 인생이 다른 이들의 인생과 조금이라도 달라야 한다는 생각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모르겠다. 아버지가 옳은 것 같다.
평온한 삶은 과대평가되어 있으며 지루하다.
도대체 나는 무슨 얘기를 하려는 것인지.
좋지 않은 날을 바탕으로 중대한 결정을 내리지 말 것.
태비사가 떠났지만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햇살가득한 파란 하늘의 오후, 빠르게 움직이는 수면의 반짝임.
풍경을 건드리는 손가락처럼 나무를 희롱하는 훈훈한 미풍.
제이컵이 목숨을 건지지 못했다면 태비사도 이 강가에 우리와 함께 있지 못할 게 아닌가.
강이 우리를 모두 한 자리에 모이게 해주었다는 것을.
그래서 고마워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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