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엉킨 생각을 명료하게 정리해주는 신비한 마력이 있다.
또 , 이 생각을 저 생각으로 옮기는 능청스러운 힘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글을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글을 쓰면서 새로운 생각을 만든다.
글쓰기가 논리적 사고, 창조적 사고를 키운다는 말은 그래서 가능하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눈물이 고인 눈으로 옆에 있는 두 사람에게 최후의 키스를 했다.
이제 자신에 대해 생각하려는데 문득 3분 후 어디로 갈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눈앞이 캄캄해지고 아찔해졌다.
28년이라는 세월이 너무 헛되이 느껴졌다. 다시 시작할 수만 있자면 하는 생각이 절실했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었다.
탄환을 총에 장전하는 소리가 났고 견딜 수 없는 죽음의 공포가 엄습했다.
바로 그 순간 한 병사가 흰 손수건을 흔들며 달려왔다. 그는 황제의 특별 사면령을 가지고 왔다. -도스토예프스키의 마지막 5분 중에서-
글쓰기를 문학적 글쓰기로 생각하다 보니 글쓰기가 어렵게만 보였다.
문학적 글쓰기와 실용적 글쓰기를 구분하는 것이야말로 글쓰기의 또 다른 출발점이다.
글쓰기는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다.
좋은 글이 되려면 창의적인 생각과 참신한 표현이 필요하다.
창의적인 생각은 사물을 새로운 관점이나 다양한 시작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통해 나타난다.
성공한 사람들 대부분이 메모광인 것을 보아도 적는 일은 험난한 환경을 극복하고 살아남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사실 메모는 글쓰기 훈련으로 매우 좋은 방법이다. 글쓰기 원재료가 되기 때문이다.
좋은 글은 좋은 재료에서 나온다. 메모한 원재료를 잘 연결하면 좋은 글이 된다.
그러면 왜 메모를 해야할까. 글은 환경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그때 그 상황에서 글이 나온다.
감동의 순간을 재현하기가 어렵다. 아이디어가 스칠 때 메모하지 않으면 제대로 기억이 안 된다.
기억하는 뇌는 머리에 있지만 기록하는 뇌는 손에 있다. 기억은 짧고 기록은 길다.
질문하지 않으면 호기심이 죽고 호기심이 죽으면 창의력이 실종된다.
글쓰기의 비결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중국 송나라 정치가이자 문필가인 구양수의 삼다가 있다.
삼다란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한다는 것으로, 이후 천년동안 글쓰기의 바이블로 통하고 있다.
사색의 시간은 생각을 다듬는 시간이다.
따라서 글쓰기 전에는 묵상이나 명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은 진화하며, 이에 따라 사고력과 창의력 역시 진화하기 때문이다.
'좋은 글들 > 책에 있는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의 재발견(하르트무트 라데볼트/헐데가르트 라데볼트 지음) (0) | 2012.08.27 |
---|---|
나는 세계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코너 우드먼 지음) (0) | 2012.08.26 |
숲에서 온 편지(김동규 지음) (0) | 2012.08.12 |
한비자(한비 지음) (0) | 2012.08.09 |
한국의 미 특강(오주석 지음) (0) | 2012.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