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언어로 이루어져 있다. 공부는 언어를 통해 이루어진다. 공부를 하려면 생각을 해야한다. 생각을 하려면 언어를 거쳐야 한다. 언어는 생각의 통로다.
우리는 언어를 통해서 사고할 수밖에 없다...... 공부는 문장을 얻는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라'라는 문장을 얻으면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면을 살펴보라'는 문장을 얻으면 자신의 내면을 살펴보게 된다.
마찬가지 이치로 이전과 다른 생각을 하려면 다른 문장을 얻어야 한다. 다른 문장을 얻으려면 인문학이 필요하다.
일상에서 드러나는 현상 속에 숨겨진 본질을 탐구하는 것이 인문학이기 때문이다.
다르게 생각하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시야가 확대되고 생활의 관점을 바꿀 수 있다. 태도와 방식이 달라진다.
공부에 대한 열정을 키워나가려면 주기적으로 열정을 되살려주는 자극이 필요하다.
자극은 우리를 돌아보게 하고 보다 숭고한 비젼을 볼 수 있게 하며, 나아지고 싶다는 욕망을 끌어올려 준다.
사람은 머리속으로만 생각한 것은 쉽게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 메모다.
메모는 기억을 보장해 주고 지식을 체계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단테는 "배운 것을 기록해놓지 않으면 지식은 있을 수 없다"라는 말로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르게 생각함으로써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것이 바로 철학의 힘이다.
인간은 이유없이 이 땅에 던져진 존재이기에 본질이라는 것이 애초에 없다. 그래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다.
완전히 자유롭다는 것은 규정당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미래가 완전히 열려 있다는 뜻이다. 스스로의 선택과 행동에 의해서 새로운 존재로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인간이다.
기투란 인간이 현재를 넘어 미래의 자신을 위해 자신을 던져 새로운 삶을 만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즉 인간은 자기계발을 통해 민들어지는 존재다.
짐이 무거우면 무거울수록, 우리 삶이 지상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우리의 삶은 보다 생생하고 진실해진다.
반면 짐이 완전히 없다면 인간 존재는 공기보다 가벼워지고 날아가버려,
지상적 존재로부터 멀어진 인간은 기껏해야 반쯤만 생생하고 그의 움직임은 자유롭다 못해 무의미해지고 만다. 그렇다면 무엇을 택할까? 묵직함. 아니면 가벼움?
묵직함이란 진지하게 고민하며 사는 사람들의 인생을 말한다. 단순한 일상도 철학적 사유를 담으려 하고 뭔가 의미를 부여한다.
묵직한 인생은 배울 것이 있고 가치있게 보인다. 하지만 재미있지는 않다.
가벼운 삶은 진지함이 좀 부족해 보인다. 인생을 즉흥적이고 순간의 선택으로 살아가는 것 같다.... 크게 배울 점은 없다. 하지만 무척 즐겁고 유쾌하다. 인생을 즐길 줄 안다.
열심히 사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반드시 훌륭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목표가 없어도, 도덕적이지 않아도, 다소 이기적이어도 괜찮다고 느꼈다. 목표가 없어도 괜찮다는 사실을, 가끔은 그것이 더 인간적일 수 있단 것을 알게 되자 좀 가벼워졌다.
지금 이십 대도 이런 고민을 많이 할 것이다.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크게 달라질테니까.
하지만 이쪽을 선택하든 저쪽을 택하든 어떻게든 인생은 살아질 것이고 마흔 줄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돌이켜보면 삶의 길이 달라지는 중요한 결정들이었지만 그렇게 큰 의미가 있는 것들은 아니었다. 중요한 결정처럼 보이던 것들이 지금은 무겁게 보이지 않는다.
어차피 사람은 두 번 살 수 없다. 어떤 선택을 하든 그것으로 끝이다. 두 선택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인생에서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가를 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추구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을 뿐.
그런 점에서 인생을 너무 무겁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알 수도 없는 선택의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그냥 하고 싶은 것을 하면 될 일이다.
그편이 인생을 즐기는 적절한 태도라고 믿는다.
그의 말 속에는 인간과 인생에 대한 진실이 담겨 있다. 인간은 죽을 운명이라는 것과 그것으로 말미암아 인생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영원히 사는 것은 아름답지 않다. 영원히 사는 것은 현재의 가치를 무너뜨린다. 영원한 삶에게 지금은 소중하지 않다. 당연히 삶 전체도 소중하지 않다.
언젠가 죽을 운명이므로 지금이 소중하고 인생이 아름다울 수 있다. 그래서 인간의 삶은 소중하고 아름답다.
우리의 마음은 사물을 보는 방법을 결정하고 자신이 보고 싶은 것, 보고자 하는 면만을 보게 한다.
깨달음이란 이런 마음의 작용을 아는 것이고, 수행이란 그런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다.
긍정적인 마음은 부정적인 마음을 전제로 한다. 부정이 없다면 긍정도 있을 수 없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위해서는 부정적인 어떤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
언젠가는 의도적으로 소외시켰던 부정적인 마음이 자신을 덮칠지도 모를 일이다. 더 좋은 것을 가지는 것보다 아예 가지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이것이 선이 추구하는 삶이다.
진리란 그런 것이다.
대자연의 순리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 그것이 진리다. 인간과 그 삶 또한 그 진리 속에 있다.
욕망의 크기가 클수록 삶은 힘겨워진다.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삶으로부터 무엇을 기대하는가가 아니라 삶이 우리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가 하는 것이다.
삶은 우리에게 늘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을 매일 생각하면서 올바른 행동과 태도를 찾아가는 것이 인생의 과정이다.
삶이 나아게 던지는 질문에 해답을 찾아가면서, 구체적으로 주어지는 과제를 수행하며 책임을 떠맡는 것이 인생이다.
늘 인생이 나에게 해줄 것만 기대하던 유아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인생이 요구하는 진정한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생각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갈등과 번민은 사라지고 안개가 걷힌 듯 맑고 큰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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