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느슨해지고 안이해진 국민들의 정신으로는 살아남기 힘들다.
절대 강자는 동맹이 필요없다. 동맹은 절대 권력의 약화를 의미한다.
이런 미국의 상황을 영약한 동맹군들도 알아차리고, 말로만 YES이고 뒤로는 딴짓하고 있다.
기술은 시장을 이기지 못한다.
고객이 바로 돈이다.
뭐든 미리 준비하면 지지 않는다.
조선의 가난은 조선의 지식인들이 문제였고 미중의 전쟁에서 한국이 실리를 챙기지 못한다면
그것은 한국 지식인의 문제다.
세계 반도체 시장은 '협력과 상생의 시대'는 갔고 '양육강식과 각자도생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반도체 전쟁에서 믿을 것은 동맹도 이웃도 아니고 우직 우리 실력뿐이다.
한국은 미국의 동맹에서 벗어나는 두려움과 중국의 보복 공포에서 벗어나야 한다.
진정한 싸움꾼은 한 놈만 팬다.
낸드에서 투자를 늘려 3,4,5위를 죽여 한국 점유율 75% 신화를 만들고,
D램에서 투자를 늘려 5위를 죽여 한국 점유율 95% 신화를 만들면 게임은 끝난다.
고수는 교만이 없고 하수는 겁이 없다.
고수는 길바닥의 개미에게서도 지혜를 배운다고 한다.
자세를 낮추고 귀를 기울여 반도체 업계의 얘기를 진지하게 들어야 한다.
카네기 국제평화제단은 이러한 일련의 미국 정책을 명호가하게 3가지로 정리했다.
미국 우선주의, 프렌드쇼어링, 세계화 2.0이다.
'새는 모이에 목숨을 걸다 죽고 사람은 공짜 돈을 탐내다 죽는다'고 한다.
미국의 반도체 보조금 527억 달러가 큰돈 같지만 세계 상위 10대 반도체 제조 회사가 나누어 갖는다면
이는 회사 연간 이익의 5~7% 수준이다.
공장을 짓고 나서 더 이상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이 오면, 다음은 미국 내 첨단 기업에 대한
정보 공개 의무를 법안으로 만들어 기술 공개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미국의 공짜 점심을 못 먹게 하는 것이 1차 목표지만 장기적으로는 다른 나라들 역시
미국의 공짜 점심에 대가를 치러야 할 수도 있다.
일본이 미국의 말도 안되는 조건의 엔고와 미일 반도체 협정을 찍소리 없이 받아들인 이유는 단 한 가지다.
국가 안보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기에 목에 칼을 들이대고 안보를 무기로 위협하는 미국을 당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 미국의 반도체 정책은 표면상으로는 중국을 겨냥하지만 실재 속내는
한국과 대만의 생산 기술을 미국으로 내재화하는 것이다.
미국은 중국에는 써먹지 못하는 안보를 중국 본토와 대치 상황인 대만,
남북이 대치 상황인 한국에 무기로 사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금 반도체 기판의 기초 소재인 실리콘은 전 세계 생산량의 70%가 중국이다.
기초 소재인 불산, 네온, 형석 등도 중국이 공급한다.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봉쇄에 대응해 실리콘 공급을 중단하면 반도체 산업, 태양광 산업은 물론이고
실리콘관련 소재 산업 전체가 영향을 받는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재료공학에서 중국인과 중국계의 실력이다.
세계 100대 재료공학자 중에서 32명이 미국인으로 최다지만 중국구적이거나 중국계인 학자가 25명이나 된다.
특히 주목할 것은 세계 상위 TOP 10중 6명이 중국인이다.
세셰 100대 재료공학자 중에서 일본인이 6명, 한국인은 1명에 불과하다.
반도체 산업의 허리는 레거시 기술의 저가 반도체가 받치고 있다.
10nm이하 미세 공정 첨단 반도체는 모바일 칩, 인공 지능, 고성능 컴퓨팅 등에 쓰인다.
반면 레거시 기술의 저가 반도체는 정보 기술기기나 자동차에 사용되는 마이크로컨트롤유닛,
전력관리 반도체 등에 사용된다.
적은 단칼에 죽여야지 여기저기 마구 찌르면 내성만 키우고 상대의 실력만 키운다.
지금 미국의 중국 반도체의 교과서이고 중국을 키우는 코치다.
중국이 가야할 길을 레슨하고 있다.
반도체에 대한 통상 대응, 기술 보조금, 외국 기업 다루는 법,
외국 기업을 제재하고 통제하는 법 등을 모조리 알려주고 있다.
중국은 뭐든 시작했다 하면 멈추지 않는 우공이산 정신으로 한다.
그래서 뒤에 오는 자는 앞에 가는 자의 등만 보고 달리기 때문에
앞에 가는 자는 뒤에 오는 자의 추격을 제대로 알아채지 못하다가 당할 수 있다.
칼은 항상 등 뒤에서 꽂힌다.
무시하다가 당한 역사는 차고 넘친다.
중국이 한국보다 못하다고 무시했던 30년이 자나갔다.
미국마저 전력투구해서 중국을 견재하는 마당에 한국은 이미 중국의 상대가 아닐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한국은 중국과의 관계에서 한국이 기술 우위에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다. 갑갑한 노릇이다.
현재 상황으로 볼때 미국이 발목 잡은 중국의 반도체 기술과 장비를
한국이 스스로 극복하려면 10~12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이 시간은 한국에게는 천행이다.
미국의 중국 견재를 이용해 한국은 중국과의 격차를 10년이상 크게 벌려야 한다.
영리한 토끼는 굴을 3개 판다.
한국은 중국의 위협과 미국의 압박에 대비한 전략이 3~4개는 있어야 한다.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에너지가 답이다.
한국은 반도체와 배터리 외에 바이오와 수소에너지 같은 청정에너지에서 '기술 선진국'이 되면 중국이 두렵지 않다.
반도체와 배터리에서 '독보적인 우등생'이 되면 미국의 압박도 두렵지 않다.
전기차는 28nm이상의 제품이 대부분이어서 한국의 기존 중국 공장에서 라인을 전환 한다면
미국의 기술 제한과 생산 제한 조치를 벗어나 기존 라인에서 중국 전기차용 반도체의 최대 공급자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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