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체인 인간은 쉽고 편한 것을 추구하면서 인간관계의 감성 마저도 쉽고 편하게 구하려 한다.

하지만 이런 추구는 고립과 홀로 남겨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인류가 오랜 기간 축적해온 최고의 효율적 집단이 가족이다.

이 가족이라는 것마저도 현대에 무참히 무너지고 있다.

감성이 없는 인간족이 장차 나타날지도 모르겠다.

그저 다른 동물처럼 의식주의 해결에만 집중하고 나머지는 최고의 편함만을 추구하는 그런 인간족.

그들에게는 행복이라는 정의자체도 오늘날과는 전혀 다른 의미로 정의 될 듯하다.

우리 세대는 감성과 지혜를 가지고 부단히 노력해본 마지막 세대가 될지도 모르겠다.


"변화란 단지 삶에서 필요한 것이 아니다. 삶 자체다(Change is nor merely nessary to life - it is life)" -앨빈 토플러 -


변화의 시기를 사는 것은 고단하다.

애써 익숙해진 관행을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2018년: 소확행, 작지만 확실한 행복, 가성비에 가심비를 더하다:'플라시보 소비', '워라벨' 세대, 언택트 기술, 나만의 케렌시아,

           만물의 서비스화, 매력, 자본이 되다, 미닝 아웃, 이 관계를 다시 써보려 해, 세상이 주변에서 나를 외치다


2018년 대한민국 10대 트렌드 상품

- 가정식 대체 상품

- 관찰 예능

- 굿즈: 밀레니얼 세대는 소유보다 경험소비를 더 중요시한다

- 근거리 단기 여행: 야근 수당대신 연월차 사용을 선택해 여행을 떠나는 워라벨 세대가 근거리 여행을 성장시킨 것이다.

- 방탄 소년단

- 배틀로얄 장르 게임: 이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은 과금없이 진행된다는 점이다. 유료 아이템을 사들여 게임에서 승리하는 '금수저 승리'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매일 오늘 하루도 잘 살아남았음을 이무해야 하는 경쟁 중심 사회에서 이는 일종의 대리 체험인 셈이다.

- AI 스피커

- 키오스크: 직원을 대면하지 않고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장면이 낯설지 않았던 한 해였다. 키오스크란 '신문, 음료 등을 파는 대리점'을 뜻하는 영어 단어로,

                정보 서비스와 업무의 무인. 자동화를 통해 대중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장소에 설치한 무인 단말기를 말한다. 키오스크의 핵심은 무인이다.

                대인 관계에 피로감을 느기는 현대인들이 많아지면서 과잉 연결에서 벗아날 수 있는 무인 서비스를 선호하게 된 것이다.

- 펫 관련 용품 및 서비스: 관계에 투자해야 하는 비용. 시간대비 관계에서 얻을 수 있는 효용과 만족을 고려해서 관계를 맺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 홈 뷰티: LG 프라엘, 현대인들이 번잡한 외부의 자극과 스트레스로부터 벗아날 수 있는 집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기 시작한 것이다.


2018년 소비트렌드 회고

- 소확행, 작지만 확실한 행복: "뭘 훌륭한 사람이 되려고 해. 그냥 아무나 되어도 괜찮아."

  일본의 생태운동가 시오미 나오키의 제안으로 시작된 '반농반X'는 최근 시골로 귀농한 한국 젊은이들에게 이상적인 삶의 양식으로 통한다.

  농촌에 내려가서까지 일에 쫓기듯 살지는 말자는 취지로, 바쁜 농번기에는 부지런히 사는 대신 농한기에는 마음껏 일상을 즐기자는 것이다...

  세계 석학들은 "행복에 매달리는 것은 불행해지는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 가성비에 가심비를 더하다:'플라시보 소비': 소비자의 심리적인 만족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 '워라벨' 세대: 개인 생활보다 직장을 우선시하는 과거 세대와 달리 일 때문에 자기의 삶을 희생하지 않는다.

- 언택트 기술: 현대사회이 소비 방식이 날이 갈수록 조용해지고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도 굳이 만나지 않고 비대면의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 나만의 케렌시아: 케렌시아는 투우장의 소가 마지막 일전을 앞두고 홀로 잠시 숨을 고르는 자기만의 공간을 의미한다.

                          인생이라는 매일매일의 전투에서 지쳐가는 현대인들에게도 인식처로서 케렌시아의 공간이 절실하다.

                          제3의 공간인 케렌시아에서 사람들은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전장으로 나갈 준비를 한다....

                         1코노미 시대에 나홀로족의 최적의 케렌시아는 다름 아닌 집이다.

                         신경 건축학이 강조되는 시대에 집 공간을 푸르른 식물로 꾸미려는 플랜테리어 트렌드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맨케이브는 고도의 위향을 갖추어가는 남성들에게 심리적 위안과 안정을 주는 자기만의 시적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고요가 차세대 사치품으로 떠올랐다며 최고급 여행.숙박 업체들이

                         각종 디지털 기기로부터 벗어난 '디지털 소음 디톡스' 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치열한 삶을 뒷받침하는 진정한 휴식의 공간, 나만의 케렌시아가 더욱 절실한 시기에 우리는 놓여 있다.

- 만물의 서비스화

- 매력, 자본이 되다,

- 미닝 아웃: 자기 주관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함부로 드러내지 않았던 자기만의 의미, 그러니까 취향과 정치적 사회적 신념을 '커밍 아웃'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현상을 '미닝 아웃'이라고 명명할 수 있다

- 이 관계를 다시 써보려 해: 관계를 위해 나의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지 않지만 외로움은 해결하고 싶은 현대인들,

                                  이제 그들에게 관계의 본질은 깊으나 얕으나 심도의 문제가 아니라, 필요.애착.소통의 필요를 누가 충족시켜줄 수 있느냐의 문제가 되고 있다...

                                  혼자 있고 싶지만 외로운 것은 싫다. 인간관계에 가성비 원칙을 적용하기 시작한 사람들의 심리다.

                                  인간관계에 드는 사회적.경제적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혼자를 택했고 랜선으로 연결된 관계 속에서 적당한 만족을 추구하지만 느슨한 관계는

                                  외롭기 마련이고, 외롭기 때문에 또 다른 관계를 찾아나서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결국 혼자라는 자유와 자유에 수반되는 외로움을 관리하는 일이 현대인의 핵심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임상심리학회가 심리학자 317명에게 요즘 한국인이 얼마나 고독한지 묻고 점수를 매긴 결과, 100점 만점에 78점으로 고독감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의 가성비가 효율적일 수는 있으나 관계의 응집력이 그만큼 약하다는 뜻이다.

                                  적은 노력으로 적당한 관계를 얻겠다는 것은 관계에 쏟을 에너지가 없기에 어쩔수 없었던 현대인의 고육지책이었는지도 모른다. 

- 세상이 주변에서 나를 외치다: 우리의 자존감이 흔들리고 있다. 개인의 원자화가 가속되면서 그 누구에게도 의지할 수 없이 '나로서기'를 해야하는 시대이다.

                           자존감의 3대 구성요소인 자기 효능감, 자기 조절감, 자기 안정감 모두가 노공소외.중독사회.위험사회의 시대적 흐름 속에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1코노미' 트렌드가 가속화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단지 혼자 먹고 혼자 노는 생활에 더해 온갖 불안과 위협에도 홀로 대처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관계도 필요에 따라 모였다 흩어졌다가를 반복하며 사회적 지지 기반이 되어주지 못하고, 사람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와 개인을 소외시키는

                           사회 구조 속에서 자존감을 잃은 채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다. 행복의 기반이자 자존감을 되찾으려는 움직임은 피해 갈 수 없는 흐름이었다.

       

2019년: 컨셉을 연출하라, 세포마켓, 요즘 옛날, 뉴트로, 감정 대리인, 내 마음을 부탁해, 데이터 인텔리젼스, 공간의 재탄생,

           카멜레존, 밀레니얼 가족, 극소만이 내 세상, 나나 랜드, 매너 소비자

- 감정 대리인, 내 마음을 부탁해: 감정이라는 단어의 어원은 'movere'(움직이다)에서 비롯되었다.

                                             다시 말해 감정은 외부의 자극으로 인해 몸에서 일어나는 움직임, 변화를 일컫는다.

                                             인간은 항상 크고 작은 외부 자극 속에 있고 그러한 자극들로 촉발된 다양한 감정과 늘 함께한다.

                                             감정은 자극에 대해 이성보다 재빨리 움직여 상황에 대처하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감정이 생존에 필수적인 이유다.

                                             신형철 문학평론가는 인간의 세 가지 권능은 사유, 의지, 느낌인데,

                                             어쩌면 사유와 의지는 느낌의 합리화이거나 체계화일지도 모른다고 밝힌 바 있다....

                         자신의 얼굴 사진을 기본으로 한 이모티콘까지 등장했다. 폭넓은 감정 표현이 가능해졌다고 볼 수도 있지만 오히려 감정의 깊이는 점차 얕아지고 있다.

                         친구. 연인과 만나 카페에 앉아서도 각자의 SNS를 들여다 보며 소통하는 이들은 항상 연결되어 있지만 깊이 있는 교류는 나누지 않는다.

                         디지털 환경이 발달하면서 우리 모두가 진정한 감정을 나눌 장소를 잃고 있다. 얕은 감정이 오가는 사이에 부정적인 감정은 갈 곳을 잃게 된다.

                         해피엔딩의 드라마와 같이 갈등은 금세 해소되고 늘 행복감으로 마침표를 찍는 감정 생활을 원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어두운 감정을 드러내지 못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슬픔도 거부하고 있다.

                        성인 남녀 84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40.3%가 "최근에 우는 사람을 보고 싫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얼굴을 찡그리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비하해서 "즙 짠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기쁘고 행복한 감정도 중요하지만 삶이 더 풍부하고 가치 있으려면 모든 감정을 인정하고 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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