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3분의 2를 자기 마음대로 쓰지 못하는 사람은 노예 -니체-


자기 분야에 대한 폭 넓은 이해력과 외부세계를 자기 세계와 융합하는 사고는

기술 격변의 시대에 생존하기 위한 필수 역량이다.


분주하기만 하고 사유 기능은 부재한 일상의 축적은

창의력의 기본적인 비판적인 사고 능력을 말살시킨다.







별 헤는 밤 - 윤동주

계절이 지나 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읍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 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오,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 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든 아이들의 이름과,
패(佩), 경(鏡), 옥(玉)
이런 이국 소녀 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프랑시스 짬',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히 멀듯이,
어머님 ,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北間島)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나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우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우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 할 게외다. 
 

        

나그네(박목월 지음)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술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 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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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나태주 지음)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 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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