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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장 예정(11월 마지막주) 2024.11.24 1
- 현재 상태 2024.11.24
- 현명한 사람은 삶의 무게를 분산한다(제갈건 지음) 2024.11.18 1
- 제초 작업 2024.11.17 1
김장 예정(11월 마지막주)
현재 상태
현명한 사람은 삶의 무게를 분산한다(제갈건 지음)
동양 사상은 깊이 있는 인식을 준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편안히 여기며 잘 살아내는 일이야말로
자신의 죽음을 잘 맞이하는 길이다 -장자-
만물에 형체를 부여하는 일,
형체를 갖고 사느라 수고롭게 하고 때가 되면 형체를 거두어 쉬게 하는 일,
인간이 관여할 수 없는 일에 개입하는 어떠한 힘.
그것이 바로 '스스로 그러한' 자연인 셈이다.
마음의 여유는 놀 듯이 쉬엄쉬엄 살아가는 사람들,
즉 소요유하는 이들에게 내리는 하늘의 선물이다.
놀기 위해 사는 삶은 자칫 고달프고 힘들 수 있다.
하지만 매일을 놀 듯이 사는 삶은 즐겁고 평화롭다.
사실 죽음에 대한 공포는 살아 있는 모든 존재의 숙명이다....
하지만 산 자는 죽음을 알 수 없고 죽은 자는 말이 없는 것 역시 엄연한 사실이다.
알 수 없는 것을 지나치게 두려워하느라 집중해야 될 일에 소홀하게 된다면
이 또한 현명한 처사라 볼 수 없다.
"산다는 것은 먼지나 때가 묻는 것과 같으며 죽고 사는 것은 밤낮과 같다 -장자-
현명한 사람은 왜 살며 왜 죽는가를 고민하지 않는다.
대신 어떻게 살 것이며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생각한다.
여유있는 마음은 남들이 나를 쫓아 살도록 만들지만
급급한 마음은 내가 남들을 쫓아 살도록 만든다.
우리의 삶에는 끝이 있으나 앎에는 끝이 없다.
끝이 있는 것으로 끝이 없는 것을 뒤쫓음은 위태로운 일이다 -장자-
어찌할 수 없는 일은 그대로 둔다.
현명한 사람은 삶의 무게를 분산한다.
이들은 내가 없으면 남도 없고 남이 없으면 나도 없음을 알기에
여유가 있을 땐 남을 돌아보고 여유가 없을 땐 도움을 청한다.
스스로와의 관계가 좋은 사람은 자신의 삶에서 균형을 발생시키고
남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은 세상의 균형에 이바지 한단다.
세상의 가장 큰 시련은 나를 잃었을 때 닥쳐온다.
나로 태어나 나로 살아가는 사람은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하지만 세상을 다 얻어도 나를 잃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현인 안합은 "진실한 도로써 나를 돌보고 그 나머지로써 국가를 돌보고 그 찌꺼기로써 천하를 돌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먼저 나를 돌볼 줄 아는 사람만이 남은 에너지로 조직과 공동체를 살리며 세상을 이롭게 한다.
"자신이 사는 곳을 떠나고자 하는 자는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다"..
무인도를 선택한 사람을 기다리는 것은 외로움이 아닌 두려움이며 고독이 아닌 불안이다.
두렵고 불안한 사람은 불행을 느낀다.
그러므로 좋은 관계를 많이 가진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좋은 인간이기도 하다.
내면에 진실함이 있는 사람은 정신이 밖으로 발동된다.
이것이 진실함이 귀중한 이유다.
불교의 경전 <반야심경>의 260자를 다섯글자로 줄이면 일체유심조가 된다고 한다.
'세상 일체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낸 것'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반야심경을 한 글자로 줄이면 심이 된다고도 한다.
말과 지식은 금세 한계를 드러내지만 인내와 양보는 언제나 한계를 극복한다.
만약 자신이 한계에 봉착했다고 느낀다면 내가 다 안다는 생각을 잠시 내려놓자.
그런 뒤 세상으로부터 새로이 배울 자세를 정비해야 한다.
경험과 판단으로부터 자유로웠던 혼돈은 가는 것을 잡지 않았고 오는 것에 손짓하지 않았다.
그저 거울처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비췄을 뿐이다.
그래서 혼돈은 바람 잘 날 없는 세상 속에서도 마음을 다치치 않을 수 있었다.
혼돈을 죽게 한 것은 시비호오, 즉 '옳고 그름과 좋고 싫음'을 가르는 가치 판단 이었다...
어쩌면 이 세상에 객관적인 사실이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또 우리는 그저 우리가 믿는 것을 사실이라고 착각하며 살아가고 있을 뿐인지도 모른다.
쉴 새 없이 무엇이 옳고 무엇이 틀린지,
무엇이 좋고 무엇이 싫은지를 판단하느라 공연히 마음을 수고롭게 하진 않았던가 돌아보게 된다.
자신의 처지를 극복하는 일만큼이나 멋진 것은 자신의 처지를 편안하게 여길 수 있는 마음가짐이다.
'수모를 당하더라도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이미 어찌할 수 없는 일은 내버려두고 문제 삼지 말라.'
군자의 마음은 평평한 대지를 느긋하고 편하게 걸을 때와 같다.
군자란 자기 자신을 빈 배처럼 텅 비운 사람이다.
쫓는 사람과 쫓기는 사람이 없다면 술래잡기는 성립할 수 없듯이
자신을 텅 비운 사람에게는 어떠한 총애나 모욕도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
내면은 스스로 어찌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철저히 스스로에게 달린 것이다.
외부의 것은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영역이다.
미래는 기대할 수 없는 것이고 과거는 돌이킬 수 없는 것이다.
복은 깃털보다 가볍지만 아무도 그것을 잡을 줄 모르고 화는 땅보다 무겁지만 아무도 그것을 피할 줄 모른다.
산나무는 스스로 자라 베이게 되고 기름과 불은 스스로 타들어 간다.
계수 나무는 먹을 수 있기에 잘려나가고 옻나무는 옻을 쓸 수 있기에 쪼개진다.
사람들은 모두 슬모 있는 것의 쓰임만을 알 뿐 아무도 쓸모없는 것의 스임은 알지 못한다. -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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