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 좋은 글이 많이 있다.

 

"여러 해 동안 숲속에서 혼자 살다가 후일에 인간사회로 나가게 되면 인간이 자격을 상실할 것 같았다.

내가 인간 사회에서 살 때 언제 가장 행복했는가 하고 찾아보았더니,

귀한 가정의 손님으로 초대받아 갔던 때였다는 생각이 났다.

저녁시간만이라도 인간답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이런 습관을 창안해냈다." 영국 작가 키플링의 작품 이야기다.

 

'일은 이웃과 사회에 대한 봉사'

 

70대후반부터 80대가 되면 얻어지는 것은 없고, 잃어가는 것이 현저히 많아 진다.

그렇게 왕성했던 소유욕까지도 사라진다.

소유해 보니까 별것 아니더라는 생각도 들고, 소유해보겠다는 욕심조차도 약화되고 만다.

현상을 유지해가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겠다는 소극적인 자세로 바뀐다.

다 잃어버리거나, 모두 떠나버리고 말면, 어떻게 하는가. 무엇이 남는가.

 

인생이란 무엇인가.

'나는 사랑한다. 그러므로 내가 있다'는 명제가 가장 적절한 대답이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소중하기 때문에

그 일에 최선을 다하다가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말할 것이다.

값있는 인생을 살아온 많은 사람들이 그 길을 택할 것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죽음을 예상하기 이전보다 죽음을 맞게 될 것을 알았기 때문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짐하게 될 것이다.

 

어떤 철학자는 "죽음이 내 삶 속에 둥지를 틀고 있을 뿐 아니라 손님이 나를 찾아 마중 나오듯이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 그 시간의 공간은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그 죽음의 시간이 찾아 오기 전에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물어야 하는 것이 인생"이라고 말한다.

 

지금 당장 죽음과 싸워가면서 생명을 유지해야할 사람들은 삶 자체의 여유가 없다.

누군가가 도와주지 않으면 삶의 가치와 행복을 그대로 상실하고 만다.

그들이 버림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 학문을 즐기고 예술을 찬양하며

교회에서 행복을 누린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인생의 사치일 수도 있다.

 

참된 삶을 위한 수단으로서의 학문과 종교였던 것이다.

학문이 인간보다 귀한 것도 아니며, 종교가 인간적 삶의 목적도 아니다.

신앙에 몰입하게 되면 인간은 종교의 예속물인 양 착각하기도 한다.

그리나 종교를 위한 인간이 아니고, 인간을 위한 신앙이다. 그것이 학문과 신앙의 궁극적 과제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내용을 그대로 연장하면 된다는 사람이 있다면 긍정적인 인생을 살아온 것이다.

 

사람은 성장하는 동안은 늙지 않는다.

노력하는 사람들은 75세까지는 정신적으로 인산적 성장이 가능하다.

 

50고개를 넘기면서 정상적인 건강에 자신을 찾았다.

그래도 90을 넘긴 지금도 무리는 하지 않는다.

할 수 있는 일의 90%까지만 책임을 맡는다.

10%정도는 항상 여유를 남겨둔다.

언제든지 하고 싶을 때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여유를 갖고 산다.

 

건강은 일을 하기 위한 또 하나의 필수조건이었다.

마지막 목적은 일이었다.

 

나에게는 건강은 일을 위해 필수적이다. 일이 목적이고 건강은 수단이다.

그래서 친구들과 비교해 보면서 누가 더 건강한가를 묻는다면 대답은 간단하다.

누가 더 일을 많이 하는가를 물으면 된다....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건강하고 장수하는 편이다.

건강해서 장수한다고 모두 생각한다.

그러나 그 사람들의 생애를 조사해보면 일을 많이 했기 때문에 그 건강도 유지했던 것 같다...

무엇이 그의 건강을 지탱했는가. 학문에 대한 열정과 일이었다.

어떤 이들은 칸트를 나귀와 같이 많은 짐을 지고 살았다고 평한다.

그러나 그는 무거운 학문의 짐을 지고 80평생을 건강하게 보냈다.

일이 건강을 유지해준 것이다.

 

나는 지금도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은 상호작용을 한다고 믿고 있다.

젊었을 때는 신체적 건강이 정신적 건강을 이끌어주나,

나이 들면 정신적 책임이 신체적 건강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 같다....

뚜렷한 목적을 갖고 사는 사람과 아무 목적도 없이 사는 사람이 같을 수는 없다.

 

젊었을 때는 용기가 있어야 하고, 장년기에는 신념이 있어야 하나,

늙어서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선한 의지와 고상한 목표를 위한 용기가 있어야 한다.

 

새로운 행복을 찾아 누린 사람은 세 가지로 나타났다.

공부를 시작한 사람, 취미 활동을 계속한 사람,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사람들이다.

 

노후에는 일이 없는 사람이 가장 불행하다. 그 일을 미리부터 준비해 두자는 생각이다.

노후를 위해 경제적 준비를 하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일을 준비하려고는 하지 않는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불행은 소와감과 고독이었다.

사회에서 밀리고 밀려 이곳까지 왔다는 생각이 들었고 모두가 외로워하고 있다는 사실은 숨길 수 없었다.

그런 세월이 너무 길어지는 것보다는 소외와 고독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더 절박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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