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에 집착하면 삶은 조급해 진다.
일상에서 크게 느끼고 누린다면, 목표에 집착하지 않고 평온과 안락을 누릴 수 있다.
행복은 작은 것을 크게 누리는 데 있다.
새로운 생각을 접할 수 있어 의미가 있는 책이였다.
욕심만 부리지 않으면 살아가는 데는 생각보다 큰돈이 들지 않는다고,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면서 살다 보면 새로운 길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거라고 말이다.
영화 <안경>에서처럼 하얗게 일렁였다 부서지는 파도를 보면서,
시간의 존재를 잊은 사람처럼 느린 오후를 보내고 싶다.
지금까지 회사라는 안정적인 울타리 속에서 살아왔지만,
이 울타리를 벗어 나면 지금껏 우리가 몰랐던 세상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른 은퇴란 경제적인 여유 대신 삶의 여유를 '선택'하는 일일 뿐이다.
그리고 어떤 삶에 더 행복을 느끼는가는 사람마다 다르다.
모두가 같은 삶을 원하지는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있어도 이른 은퇴를 선택한 사람들은 있다.
직장인은 영혼을 팔아서 돈을 번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직장 생활을 유지한다는 것은 수많은 인내와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나 역시 그런 삶을 살아왔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의문이 들었다.
경제적 여유를 위해 삶의 여유를 포기하는 것이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일까 하고.
우리는 오랜 고민 끝에 삶의 여유를 '선택'했을 뿐이다.
이제 하기 싫은 일은 더 이상 안 할거다.
나 혼자서 몰두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천천히 해볼 생각이다.
새로운 배움이 조금은 두렵기도 하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니까.
한동안은 마음이 바쁠 각오도 해야 한다.
왜 바로 성과가 없느냐고 나 자신을 다그치게 될 수도 있다.
그땐 나에게 지금껏 살아온 만큼의 긴 시간이 있다고 다독여야지.
나를 위해 몰두하는 시간들이 쌓여 더 괜찮은 내가 될지도 모른다.
이제부터 회사와 나 사이에 거리를 두기로 했다....
인생 1부는 마흔에 마무리하고, 2부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도 괜찮지 않을까?
은퇴가 끝은 아니지 않은가?...
은퇴를 위한 준비는 되어 있다. 내가 말하는 은퇴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여행의 기술>에서 저자 알랭 드 보통은 여행을 기억하기 위한 방법으로 '스케치'를 추천한다.
스물아홉 선물이었던 파리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기억은 퇼르리 정원 산책이었다.
햇살 좋은 곳에 편해 보이는 초록색 철제의자를 발견하고, 그곳에 앉아 공원을 달리는 사람들,
소풍 온 아이들을 가만히 구경했다. 그리고 내가 보는 풍경과 그때의 감정을 적어나갔다.
미션1: 재무 설계와 현금흐름 관리하기
미션2: 투자자산 포트폴리오 이해하기
미션3: 은퇴 설계 및 최적의 연금 계획 세우기
미션4: 사보험의 합리적인 구입과 활용 알아보기
돈으로 채워서 해결하기 보다는 나의 시간을 들여서 채워갔다.
다행히 돈을 줄이고 시간을 들여서 하는 일, 결과보다는 과정을 즐기며 하는 일들은 힘들기보다는 즐겁다.
나이가 들어서도 유연한 사고를 유지하는 것은 꽤나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꼭 이해시킬 필요가 있느냐고. 그냥 넘기면 되는 일이다.
내가 선택한 이유를 꼭 이해받을 필요는 없다.
나도 모르게 나의 정당성을 상대를 통해 인정받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더 이상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힘들어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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