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 이의 지적 수준과 기법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말을 부드럽게 풀어 나가되, 읽어 나가는 데 지루함을 주지 않는 글.
"저 푸른 하늘은 끝이 없는데...."
적운비의 한 마디에 무한자는 눈초리를 떨었다.
'심행무한?'
"꿈속에서 깨우침을 얻지 못할 바에야 어찌 잠으로 시간을 허비할 수 있겠습니까."
무한자는 무거운 숨을 토해냈다.
심행무한(心行無限)은 오래 전 무당제일검이라 칭송받던 검천위가 남긴 말이다.
적운비는 천학 진인의 말 중 심행무한을 가장 좋아했다.
마음속 깊이 새겼을 만큼 말이다.
창천무한(蒼天無限)한데,
몽중불각(夢中不覺)하다면,
매시여허(每時如虛)가 아닌가.
즉, 스스로 한계를 짓지 말고, 저 푸른 하늘을 나와 같이하여 끊임없이 정진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평범한 사부는 말하길 좋아하고, 좋은 사부는 설명을 잘한다.
그리고 훌륭한 사부는 모범을 보인다고 했지. 하나 위대한 사부는 가슴에 불을 지핀다고 하지 않던가.'
유능제강(柔能制剛). 부드러움으로 능히 강함을 이겨낸다
"자신을 인정하고 난 후에야 지나온 길이 보이고, 나아갈 길이 보인다고 했습니다."
누군가를 잊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다른 집중할 무언가를 찾든가, 또 다른 누군가를 찾아 추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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