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무거운 책이 있을까?

색인을 뺀 423 페이지중에서 50여 페이지를 읽고 포기한 유일한 책.

뮤지컬에 문외한인 사람이 이 책에 대한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는 적절한 말이 아닐까 싶다. 

읽기를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자신에 대한 변경을 하자면,

시간의 흐름을 따라 끊임없이 등장하는 많은 사람과 오페레타의 곡들, 곡과 극을 쓴사람들의 상이점,

,그 각각의 얽힌 사연들, 그리고 성공과 실패에 대한 이야기, 이것을 쫓아가다가 지력의 한계를 절감하게 된 것이다.

한 가지 얻은 것이 있다면 우리가 듣는 클래식 음악의 대부분을 이곳에서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클래식을 좋아하니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

다음의 기회를 빌어 완독할 것을 다짐하면서 간단히 옮긴이의 글을 소개한다.

 

 "옮긴이 의 글"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고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으니, 노래와 극이 합쳐진 악극 또는 음악극을 좋아하는 사람 또한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의외로 음악극은 사람들에게 그렇게 친숙한 장르가 아닌 것 같고, 실제로 사람들이 음악극을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도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

이른바 고급 예술로 분류되는 오폐라를 빼 놓고 이야기하자면, 우리가 흔히 뮤지컬이라고 부르는 대중적 음악극을 접하는 기회는 음반이 아니라면, 뮤지컬 영화 또는

큰 성공을 거두어 세계 공연에 나선 블록버스터 뮤지컬 공연 정도일 것이다......

우리의 전통적인 음악극 이야기는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되겠지만, 서양의 경우에는 음악극 전통의 중심에 음악 극장들이 자리잡고 있었던 것 같다.

이 음악 극장들이 여러 층의 관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수준의 음악극을 공연하면서, 관객들을 객석에 잡아두기 위해 노력하고 변모해온 것이 서양 음악극의 역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0세기에 들어와 수십년이 지나면서 부터는 극장과는 다른 새로운 매체, 즉 영화나 텔레비젼과 경쟁 또는 협력하는 것이 또 서양 음악극의 역사에서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음악 극장은 영상 매체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현장감을 극대화 하거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영상 매체와는

구별되는 소수 집단의 상대적 친밀성을 강화하거나, 과거의 전통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

앤드루 램의 <150년 뮤지컬의 역사>는 이런 서양의 대중적 음악극의 1840년대 이후 150년간의 역사를 다룬 책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