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과 성장하는 사고.

이 책에서 얻은 가치이다.

 

휴대전화도 컴퓨터도 없던 우리는 신발을 내려다보거나 서로에게 어설픈 미소를 날렸다.

우리 모두 혀끝에서 맴도는 대답을 선뜻 내뱉지 못했다. 바로 두려움 때문이었다.

웃음거리가 될지도 모른다는,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여기서 가장 멍청한 사람으로 찍힐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그리고 오만 때문이었다.

나는 이런 게임을 하기에는 너무나 중요한 사람이라는, 우리는 듣는 것에 익숙했다.

 

나는 삶의 부침을 통해서만 공감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세상은 항상 변하기 마련이다.

일시성을 마음 깊이 이해할 수만 있다면 모든 일을 더욱 차분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또한 좋은 일에든 나쁜 일에든 지나치게 흥분하지 않게 된다.

그리고 그런 순간이 와야 비로소 공감 능력을 더욱 키우고 주변의 모든 존재에 측은지심을 느끼게 된다.

 

사람이든 조직이든 사회든 스스로 새로고침을 해야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 순간이 오면 다시 열정을 불러일으키고 새로운 마음으로 목표를 재설정하고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문화와 생각, 공감 능력 같은 개념이 어째서 내게는 그토록 중요한가?

 

어머니는 항상 자신의 속도로 자신의 일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이면에 숨은 진정한 목적을 잊지 않고 즐겁게 온 마음을 기울여 최선을 다한다면 인생은 나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영주권을 포기하고 H1B 비자를 다시 발급받으면 어떨까요?

아이라는 영주권을 포기하는 대신 전문직 종사자를 위한 임시 취업 비자를 재신청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

H1B 비자(미국 연방 정부가 발급하는 전문직 종사자를 위한 단기 취업 비자) 소지자가 미국에서 일하는 동안에는 그들의 배우자도 미국에 입국할 수 있다.

 

크리켓에서 투수는 볼러, 타자는 배트맨, 내야는 피치라고 부른다.

필더(야수 혹은 수비수)들은 배트맨을 아웃시키려 한다.

 

"누구도 반박하지 못하는 한 가지 사실은 대형 조직이라면 '견뎌야 할' 모든 변화가 내부에서 시작된다는 점이다."

 

스티브는 남의 지배를 받지 않는 사람이 되라며 내게 용기를 불어넣었다.

다시 말해 빌 게이츠든 다른 누구든 상대방의 비위를 맞추지 말라는 의미였다.

"대담하고 올바르게 행동하게."

 

완벽한 내부자인 나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는 말을 들었다.

새로 고침버튼을 누르고 새로운 페이지를 여는 것, 다시 말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역사를 로딩하라는 말이었다...

무엇보다 슬픈 사실은 회사가 영혼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직원이 많다는 점이었다.

 

그날 내가 강조하려던 주제는 세상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사라진다면 사람들이 무엇을 잃을지 고민해보자는 것이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해 답을 찾아야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무엇을 위한 기업인가?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나는 우리를 특별한 존재로 만드는 우리의 영혼을 다시 찾아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말했다...

지극히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존재이자 내면의 소리다.

영혼은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뿐만 아니라 외부의 압력이 아닌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역량을 쏟아붓게 한다.

 

세계관은 인지 철학에 뿌리를 둔 흥미로운 용어다.

간단히 말하자면 세계관이란 한 사람이 세계를 바라보는 종합적인,

즉 정치와 사회, 그리고 경제를 모두 아우르는 관점을 의미한다.

 

통찰력이 돋보이는 <<문화>>에서 저명한 영문학자이자 문화비평가인 테리 이글턴은 문화에 관한 생각은 다면적이라고,

"일종의 사회적 무의식"이라고 적었다. 이글턴은 면도날처럼 정확하게 문화를 네 가지 의미로 세분했다.

그중 조직과 가장 관련 깊은 요소는 사람들이 함께 살면서 매일 호흡하는 가치와 관습, 믿음과 상징적 행위다.

문화는 유기적이고 유의미한 뭔가가 누적되어 습관화된 것이다.

아일랜드에 사는 이글턴은 우편함이 아일랜드가 문명사회임을 알리는 증거라고 말한다.

하지만 우편함이 전부 녹색인것은 문화를 보여주는 증거였다.

내 생각에 문화란 개인의 사고방식이 모인 복잡한 시스템이다.

조직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할지를 문화가 결정한다고 하지만 문화의 틀을 빚는 주체는 개인이다.

 

그해 초 아누가 캐롤 드웩박사가 쓴 <<성공의 새로운 심리학>>을 건넸다.

드웩박사는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실패를 극복하는 방법을 연구한다.

"자신을 어떤 식으로 바라보느냐가 인생을 어떻게 이끄느냐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드엑박사는 사람들을 학습자와 비학습자로 나누고 고정된 사고는 발목을 붙잡지만

성장하는 사고는 사람들을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고 말한다.

 

나는 보편적인 고충을 인정하는 것이 아이와 부모와 교사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공감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확인했다.

우리는 공감이 개인적인 동시에 보편적인 가치임을 배웠다.

그리고 어디에서든, 마이크로소프트 안에서든 가정에서든,

미국에서든 전 세계 다른 곳에서든 문제를 해결할 때 공감이 반드시 필요한 요소임을 배웠다.

그것은 사고방식이자 문화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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