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후는 많은 변화가 발생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는 질병, 사망, 실업 등의 부정적인 요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부분도 많다.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의미 있는 일을 시도할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꿈꾸던 일들, 미루었던 생각을 과감히 도전해 보기를 권한다.
아버지의 프랑스어 실력은 좀체 나아지지 않았지만, 늘 어떤 일은 부족하게나마 할 가치가 있다고 말씀하시곤 했다.
어떤 일들은 재능이 부족하거나 결과가 신통치 않더라도 시간과 노력을 기울일 만큼의 가치가 있다는 뜻일게다.
사람은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일을 할 때, 그 순간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보다 큰 기쁨과 만족을 느낄 수 있다.
행복보다는 삶의 의미를 추구하라...
생각이 경험을 결정한다...
힘든 중년을 보내는 사람들은 현재 행복하지는 않겠지만 자신의 삶이 의미 있다고 할 것이다....
나는 또한 활기차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중년의 특징인 고통과 건망증, 상실, 수모, 비극 따위를 성숙하게 바라본다는 점을 알게 됐다.
그들은 대개 자조적인 태도를 취할 줄 알고, 자신에게 없는 것이나 성취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가진 것으로부터 의미를 이끌어 낼 줄 안다.
자신을 사랑하는 배우자와 자신을 필요로 하고 인생에 의미를 부여하는 자녀, 삶을 풍성하게 채워주는 친구들이나 가족이 있었다.
관계에서 오는 기쁨과 책임이 일종의 피난처가 되었다.
반면에 몹시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배우자나 자녀가 없었다. 그들은 드넓은 바다 한가운데에서 홀로 폭풍우를 견뎌야 했다.
예를 들어 폴라 매킨은 이혼 후 입양한 두 딸을 키우기 위해 전에 일하던 법률사무소에서 다시 일하기로 했다.
"때로 어디서 그런 힘이 솟았는지 의아하지만, 7살과 2살 된 두 딸이 있으니 좋든 싫든 삶의 전쟁터로 나와야 했죠."
예를 들어 장수에 도움이 되는 성격은 외향성이나 낙천성이 아니라 신중함이었다.
신중한 사람들은 행동을 삼가하는 것이다....
일이 많은 직업을 가진 '일개미'들이 일을 싫어하거나 지겨워하는 사람들보다 더 오래 살았다. 프리드먼과 마핀은 이렇게 주장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목표를 이룬 뒤에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며, 열심히 참여하고 일하는 것이 곧 장수한 이들의 특징이다.
오래 산 사람들은 스트레스 때문에 일찍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고된 일을 회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정반대였다.
삶은 두 사람이 함께할 때 훨씬 순조로우며, 우리는 이제 그 이유를 안다.
우리는 뇌 구조상 서로에게 기댈 수밖에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삶은 환경 때문에 견디기 힘들어지는 게 아니라, 오직 의미와 목적이 결여되어 있을 때 견디기 힘들어집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의 균형이 점점 더 좋아진답니다....
이같은 현상은 살아갈 날들이 빠르게 사라져 간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는 듯합니다.
쏜살같이 흐르는 세월 속에서 사람들은 뭔가 긍정적인 것을 보고 경험하는 것이지요.
그들은 인생의 덧없음을 인식하면서 늙어가는 친구들의 얼굴을 상상합니다.
이것은 정서적인 경험을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롭게 해주지요.
20살 청년은 미래가 무한히 이어질 것처럼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한다.
예를 들어 여러 직장을 전전하고, 서로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사람과도 데이트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50살의 중년은 그에게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젊었을 때와는 다르게 행동한다.
카르텐슨의 말처럼 "50살 먹은 사람은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지 않는다" 그리고 70살 노인은 그에게 남은 시간이 짧다는 것을 강하게 의식한다.
"우리는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인생의 목표가 달라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간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정말로 중요한 것에 집중합니다."
"예를 들면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관계 맺는 동물입니다." 존슨이 말했다.
"우리는 본래 오랜 시간을 함께하는 파트너와의 정서적인 관계를 필요로 합니다"
"오랫동안 하지 않던 무언가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을 때는,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해요.
기초부터 차근차근 다시 배워가는거죠. 연습을 하다 보면 6개월 전에 비해 동작이 굼떠졌다는 생각이 들 거예요...
나이들수록 경험을 통해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시련이 닥쳐도 삶은 계속된다는 것도.
"마음은 강력한 기관입니다."
"그리고 마음이 만들어 내는 믿음과 기대는 육체에 영향을 미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의문을 품고 살아간다.
중년에 해야 할 일 중 하나는 가족과 사회가 써준 낡은 각본을 면밀히 검토한 뒤 그것을 당신의 핵심 자질, 즉 당신의 재능과 취미와 성격에 부합하도록 수정하는 것이다.
이것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인물을 첨가하거나 배경을 완전히 바꾸는 전면적인 수정을 의미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삶에 의미와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일 쪽으로 관심의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앞으로 2~3년은 더 버틸 수 있을거야'하고 중얼거리곤 했어요.
하지만 그러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침대에 누워 있었죠. 일에 대한 열정을 잃어버린 거예요.
객관적으로 말해서 매우 좋은 직장이었지만 그곳에서 일하는 게 행복하지 않았어요. 더 높은 지위에 오른다고 해도 행복해질 것 같지 않았고요."
"나는 직장을 그만두는 문제에 대해 시간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생각해 볼 수 있을 줄 알았어요.
내 집 뒷마당에서 <워싱턴 포스트>를 읽다가 죽을 수도 있다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지요.
사고를 당한 후 '내가 원하는 삶을 살려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 걸까?'라는 의문이 들더군요.
나는 그리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우리는 어느날 갑자기 저기 집 뒷마당에서 <워싱턴 포스트>를 읽다가 죽을 수도 있으니까요."
"일단 다른 무언가를 시작하면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요.
일단 문을 열고 나가면 계속해서 새로운 문이 열린답니다. 마치 계속해서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는 것처럼요.
누가 내게 무슨 일을 하고 싶으냐고 묻는다면 나는 서로 다른 분야의 일 3가지를 말할 수 있어요."
"그렇습니다. 나는 사람들이 모험적인 시도를 할 때 종종 놀라운 기회가 찾아온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일상적인 경로를 벗어나 새로운 아이디어나 새로운 기회에 맞딱뜨리는 것은 모험적인 시도를 할 때입니다.
때대로 모험적인 시도는 어리석게 느껴지기 때문에 우리는 거의 스스로를 속여야할 정도이지요."
미리 경헙해 볼 수 있는 가장 빠르고 비용도 적게 드는 방법이 자원봉사다.
회사에 사표를 내기에 앞서 비영리환경단체에서 일을 해보거나 가까운 '사랑의 집짓기 운동' 지부에서 회계업무를 돕겠다고 제안해 보라.
그일이 마음에 들면 잘된 것이고, 마음에 들지 않아도 현재의 직장으로 돌아오면 된다.
중년은 잠시 멈춰 서서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는 시기이다.
습관적으로 사는 것은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렇다. 우리는 활기차게 살아야 한다. 그렇지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습관적인 삶에서 활기찬 삶으로 옮겨가려면 의지와 체력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중년의 기본 설정은 불가역성이다. 그러나 기본 설정이 곧 최종 운명인 것은 아니다.
갈림길에서 더 힘든 쪽을 선택하는 편이 거의 언제나 더 낫다는 점은 연구로 증명되었다.
조금만 더 쉬자고, 조금만 더 천천히 가자고 유혹하는 무기력을 떨쳐버림으로써 우리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가족 및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지적 추구를 하고, 의미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그렇다. 이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또한, 가치있는 일이다.
그 사람들 중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시도한 것에 대해 후회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비록 실패해서 예전에 하던 일로 다시 돌아갔을지라도 말이다.
오히려 실패는 예전에 하던 일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었다.
후회하는 사람들은 시도하지 않은 사람들뿐이었다.
<인생 이모작 안내서> 마시 앨버허
'좋은 글들 > 책에 있는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러내지 않기 혹은 사라짐의 기술(피에르 자위 지음) (0) | 2017.11.06 |
---|---|
더 빨라진 미래의 생존원칙(조이 이토/제프 하우 지음) (0) | 2017.10.28 |
2019 부의 대절벽(해리 덴트 지음) (0) | 2017.10.16 |
한국경제, 돈의 배신이 시작된다(타마키 타다시 지음) (0) | 2017.10.10 |
"죽을만큼 힘들면 회사 그만두지 그래"가 안되는 이유(시오마치 코나 지음) (0) | 2017.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