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자들은 말한다.
무조건 따르라고...
하지만 인간은 감성의 동물이다.
과정을 무시하고 결론만을 중시하는 똑똑한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시간을 절약한다고 하지만 인간의 동의를 얻지 못한 정책은 실패한다.
그러면에서 볼때 모든 일은 협의와 토론을 통한 결론 도출이 중요함을 알게 된다.
토론만큼 공정하고 솔직하고 적나라한 전쟁은 없다.
본인들은 속에 숨기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고수들의 눈에는 숨겨진 칼, 비겁한 무기들이 한낱 유치한 말장난의 수사적 장치로 보이기 때문이다.
원탁 토론은 '한 사람이 열 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열 사람이 같은 한 권의 책을 읽고 문답.대화.토의.토론하는 것이 더 교육적으로 효과적'이라는 데서 출발하니까요.
훌륭한 사회자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토론자들을 통해 하게 합니다.
본인의 말을 줄이고 토론의 활성화를 위해 짤막한 핵심어만을 나열해야 합니다.
훌륭한 사회자는 우선 논의 내용에 개입하지 않으며 둘째, 의사진행에 관해서는 공정, 유익, 재미잇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사회자입니다.
적절한 시간 안배가 이를 가능하게 하겠지요.
셋째, 마지막에는 토론자들이 하지 않은 말로 정리를 합니다. 결론이라는 말은 하지 않고 중요한 말을 짚어주는 것이지요.
넷째, 시간이 없으면 명사로 나열하면서 사회자는 시간을 관리 조절해야 합니다.
시간을 잘 조절하지 못하면 사람을 조절할 수가 없지요. 다섯째로 가치중립적 태도를 일관성 있게 유지해야 합니다
우리 사회는 서로 대화하고 토론하여 이견을 좁히고 타협을 이루어내는 문화가 너무나 결여되어 있습니다.
언어는 사고이고 세계다. 따라서 사람은 언어를 통해 세계를 본다고 한다.
말이 바뀌면 생각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뀐다.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뀐다.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비뀌게 된다. 이를 다른 측면에 대응해보면 내가 바뀌면 가정이 바뀌고 가정이 바뀌면 사회가 바뀐다.
사회가 바뀌면 문화가 바뀌고 문화가 바뀌면 역사가 바뀐다. 역사가 바뀌면 세계가 바뀐다.
교양이란 사회를 복잡한 개인의 내면에 비추어보고, 또 그렇게 하여 사회를 결속시키는 도덕적 구속력을 내면에서 생성해내는 개인적인 능력을 가리킨다.
언론인들이 감옥에 가고 해직을 당하면서 스스로 언론의 자유를 지켰듯이 검사도 스스로 검탈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한다고 말입니다.
검사들은 모두 정상적인 능력을 가진 성인입니다.
누군가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압력을 행사하면 그에 맞서야 정상입니다.
그렇게 해서 당하는 불이익이래야 한직으로 밀려나는 것, 진급에서 불이익을 받는 것 정도입니다.
그들의 토론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누구도 양보하지 않는다.
찬성과 반대가 그저 돌의 색깔로 집계될 뿐, 어느 방법이 옳은지를 따지다가 정작 일을 못하는 경우도 있었고 일상화된 토론이 때로는 생활이 장애물로 여겨지기도 했다.
어수선하고 산만하여 시간을 낭비하는 듯 보이는,
'토론의 비효율'
하지만 지루한 나상 토론을 통해 밝혀졌던 '옳고 그름' 그리고 '참과 거짓'.
세월이 흘러 그들의 토론은 시민자치의 밑거름이 되었고 현대인들은 그 광정을 민주주의의 산실이라 부른다.
'아고라조', '시장에 가다. 모이다. 민회가 열리다'의 뜻을 지닌 그리스어. 아고라, 민주주의의 본적지.
그리스의 아고라는 단순히 공간의 의미만을 갖는 것이 아니다. 그곳에는 소통과 토론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상호 이해와 화합이 생명을 얻었다.
토론은 바로 민주주의의 꽃이며 토론이야말로 흔들리는 민주주의를 바로잡아가는 문화의 좌표이자 사회의 이정표다.
국익을 주장하는 이들에게 국익이란 국가 권력의 이익이고 사회적으로 편중된 부를 독점 소유하거나 기득권을 가진 자들의 이익이었다.
강자들은 토론하지 않는다. 여기서 말하는 강자들이란 독재자나 꼰대들을 말한다.
가정에서든 학교에서든 혹은 군대에서든 강자들은 토론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거추장스럽고 답답한 과정으로 여긴다.
사공들이 말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갈 뿐, 이상적인 목표에 도달하는 데 오히려 토론이 거치적거린다고 불평한다.
대통령이 평검사들과 토론한다는 사실 자체가 대통령의 권위를 떨어뜨린다며 토론의 평등성을 거부한다.
소통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는 참여와 존중이다.
금기가 작용하는 사회에서 토론은 꽃 필 자리를 잃는다.
살고 싶으면 입을 열어야 한다. 침묵의 사회는 사회의 침묵을 불러오고, 금기는 금기를 만드는 사회를 만든다.
인간은 차가운 이성을 지니고 살아가는 한편 따스한 감성을 중시한다.
'좋은 글들 > 책에 있는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편의점 인간(무라타 사야카 지음) (0) | 2017.05.02 |
---|---|
자존감의 여섯기둥(너새니얼 브랜든 지음) (0) | 2017.05.01 |
늙는다는 건 우주의 일(조너선 실버타운 지음) (0) | 2017.03.29 |
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박수일 지음) (0) | 2017.03.21 |
지극히 인간적인 삶에 대하여(이동용 지음) (0) | 2017.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