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생활의 고단함과 딸 아이의 대학 입시 준비가 겹쳐서 바쁘게 살아온 시간이였다.

땅은 농부의 발걸음을 먹고 산다던가!

주말 농장은 그 결과를 여실히 보여준다.

 

그래, 올해는 이렇게 보내야지.

거의 두 달이 되는 시점인가?

현실을 보자는 심정으로 주말 농장을 찾았다.

 

척박함과 주인의 무관심 속에서 처절히 자라난 무우를 살펴 본다.

잎은 제멋대로 엉키고, 기형적으로 짧게 자라기도 했다.

무우는 그래도 제법 자라서 외모와 달리 튼실하다.

 

한켠에 자리하고 있는 고추.

가을의 마지막까지 와버린 고추는 말라 비틀어졌다.

 

무우채를 만들어 달라는 말에,

아내는 너댓개의 무우를 뽑는다.

겉절이, 생채를 좋아하는 나의 구미를 벌써 당긴다.

 

살아남은 무우

 

가을의 마지막까지 와버린 고추는 말라 비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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