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자유를 추구하고 실천했던 헨리 데이빗 드로우.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와 인도의 간디 비폭력주의에 정신적 영향을 준 헨리 데이빗 드로우.
그와 친분이 있었던 사람에는 랄프 왈도 에머슨, 나다니엘 호돈, 브론슨 올코트, 마카렛 풀러, 엘러리 챠닝이 있다.
아무도 자신의 책을 출판해주려 하지 않아 자비로 출판을 해야했고,
출판된 책은 대부분이 자신에게로 반환된어 자신의 서재에 있는 양서의 대부분이 자신이 쓴책이라는 한탄을 한탄을 했던 그는 사후에 자신의 영역을 인정받은 케이스다.
'월든"에 이어 두번째로 접한 책 "시민 불복종"은 그의 세계를 더욱 상세히 소개해 준다.
자기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언지 조차 불분명하게 사는 현대인에게 그의 사상은 전달하는 바가 크다.
모든 것을 무감각하게 받아들이는 우리가 되돌아봐야 할 영역이기에 이 책을 추천한다.
가장 적게 다스리는 정부가 가장 좋은 정부다... 정부란 그것이 편리한 수단이 될 때에야 좋은 것이다.
옳고 그른 것은 다수자가 아니라 양심이 결정하고 다수자는 다만 어떻게 행사하는 게 편리한 것인가 만을 결정하는, 그러한 정부는 없을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우리는 먼저 인간이 되고 그 후에야 다스림을 받는 국민이 되어야 한다. 법률을 정의처럼 존중하는 생각을 길러주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못된다.
내가 마땅히 소유할 권리가 있는 단 하나의 의무, 그것은 곧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어느 때이건 행하는 것이다.
누구의 소유물이 되기에는
누구의 더부살이가 되기에는
혹은 온 세상 어느 왕국의
쓸만한 종이나 기계가 되기에는,
나는 너무나 고귀하게 태어났노라.
모든 사람은 혁명의 권리, 즉 정부의 폭정이나 무능이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을 때, 그 정부에 충성을 거부하고 반항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한다.
세상에는 노예제도나 전쟁에 대해 반대 의사는 갖고 있으면서도 그것들의 종식을 위해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자들이 수없이 많다....
그들은 양순하게 앉아 악을 다른 사람들이 치료하길 기다린다.
그리하여 다시는 그것으로 인해 마음의 고통을 받지 않게 되길 원하는 것이다.
그들은 고작 정의를 위해 값싼 투표나, 미지근한 찬성이나, 축도나 할 뿐이다.
사람들이 모인 집단에서 하는 행위에는 덕이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다수자들이 결국에 가서 노예 폐지를 위해 투표를 하게 된다면
그것은 그들이 노예에 대하여 흥미를 잃어었거나 아니면 그들의 투표로 해방될 노예들이 거의 없게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모두 스스로의 비열함을 존경하고 변호하게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죄 때문에 낯을 붉히나 곧 무관심하게 된다. 부도덕은 무도덕으로 발전되고 그리하여 우리는 필연적으로 지금과 같은 삶을 영위하게 되는 것이다.
가장 널리 편만된 잘못은 무관심이라는 것의 도움 없이는 유지될 수 없는 것이다.
나는 압제받자고 출생하지는 않았다. 나는 누가 뭐래도 멋대로 숨 쉴 터이다. 누가 강자인지 두고 보기로 하자.
다수자라는 게 갖고 있는 힘이란 무엇인가?
나에게 뭔가를 강요할 수 있는 자는 나보다 더 높은 법을 순종하는 자뿐이다.
진리의 더욱 순수한 근원을 모르는 자, 그 흐름을 따라 높이 올라 가보지 못한 자들은 성경과 헌법에 기대고 서서, 용하게 서서,
그것을 존경과 겸손의 태도로 홀짝거리고 있다.
잠깐만이라도 여가를 즐기는 인간을 본다는 것은 황송하기까지 한 일이 되었다.
일, 일, 그저 일밖에 아무 것도 없다.
나는 내 생각을 적어 넣을 공책도 쉽게 살 수 없게 됐다. 그것들도 동전들의 지배하에 들어가고 만 것이다.
만약에 어떤 사람이 숲을 사랑하여 매일 반나절을 숲속에서 산보하며 보낸다고 하자.
그는 자칫 잘못하면 놈팡이쯤으로 낙인이 찍힐 것이다.
만일 내가 많은 사람들이 하듯 사회에다 나의 오전과 오후를 다 팔아버리게 된다면 그 때엔 나의 생에 가치를 줄 만한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게 될 것이 분명하다.
인간은 빵을 버느라고 자기의 천진성을 상실하기 보다는 차라리 굶주리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닳아빠진 사람 안에 천진한 것이 들어 있지 않다면 그는 다만 하나의 악마의 사자일 뿐이다.
우리의 삶이 내면을 향하여 자기만의 것이 되기를 그치는 때 회화는 단순한 잡담으로 타락한다.
우리는 자기가 신문에서 봤거나 친구들한테 들은 것 외에는 뉴스거리를 이야기해 주는 사람을 좀처럼 만나지 못한다.
하루의 가치를 알고 소유하기 위해서는 하루쯤의 노력으로는 되지 않는다.
"얼마나 훌륭한 글을 쓰느냐는 얼마나 훌륭한 인간이냐에 달려 있다.... 표지에서부터 마지막 장까지의 사이에서 읽혀지는 것은 작가의 성품이다."
"나는 농부나 지주가 됨으로써 내 자유를 조금이라도 잃을 생각은 애당초 없었다.."
도로우는 농장을 좋아했다. 그러나 농사일은 좋아하지 않았다. 그가 사랑한 것은 소의 목에 달린 종이 딸랑거리는 소리였다.
그 종소리가 교회 탑의 거대한 종이 울리는 소리보다 더 그를 즐겁게 했다. 그는 또한 자연을 사랑하되 순전히 자기 식으로 사랑했다.
그는 모든 인간이 깨닥게 되는 진리 즉 인생이란 어차피 고독한 것임을 발견하였다.
결단, 판단, 신념 따위는 결국 혼자서 내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홀로 있고 싶어하면서도 또한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어 했다.
특별한 재능을 가진 자들이 다른 사람들과 유별난 데가 있듯이, 그는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사뭇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도 또한 다른 사람들처럼 이 세상에서 자기의 자리를 찾고 싶었다. 드로우에게 우선 그것은 자신을 발견하고 표현하는 것을 의미했다.
일생을 통하여 그는 자신의 색다른 성격을 모두 한 데 모아 먼저 자기가 누구인지를 알고 다른 사람들이 그를 헨리 데이빗 도로우로 알게 하기 위하여 투쟁하였다.
도로우는 참된 삶이 아닌 삶을 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런 삶을 살기에는 인생이 너무나도 값지다는 것이었다.
그는 가장 단순하게 살아감으로써 인간의 삶이 가치가 없는 것임이 입증되다면 그것을 세상에 선포할 참이었다.
에머슨과 마찬가지로 그도, 사람이란 혼자 있을 때보다 여럿이 함께 있을 때 더 외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누구든 자기가 희망하는 쪽으로 나아가면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이루게 된다는 사실이었다.
4년동안 2백 94권이 책방에 나갔는데, 그중 75권은 기증본이었다. 1853년 10월 28일 제임스 먼로는 남은 706권을 도로우에게 보냈다.
그날밤 도로우는 일기장에 이렇게 썼다."지금 내 서재에는 9백여 권 장서가 있다. 그 가운데 7백여 권은 내가 쓴 책이다."
그리고 계속하여 이렇게 썼다. "오늘밤 전에 맛보지 못했던 만족감과 함께 펜을 들어 나의 생각과 경험을 기록하는 바이다."
그는 수천 명의 독자가 그의 책을 사서 읽은 것보다는 출판에 실패한 것이 오리혀 자신에게 더 좋았다고 썼다.
왜냐하면 자신으로서 좀 더 자유롭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그는 나이를 먹으면서도 언제나 젊은이의 삶을 살았다.
그리고 뜻밖의 성공으로 오히려 자신의 자유 분방한 생활이 끝장나는거나 아닌지 늘 염려했다.
드로우는 어떤 종류의 대상이든 즐겁게 해 줄 수 있는 이른바 성공적인 연설가가 됨으로써 자신을 더욱 값싼 존재로 만들게 되지나 않을까 늘 걱정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한편 자기의 말뜻을 알아듣는 자들이 거의 없는 데 대하여 마음이 서운했다.
어떤 글이든 처음 읽을 때 보편적인 진실이 드러나고,
두 번째 읽을 때 좀 더 난해한 진실이 드러나고, 세 번째 읽을 때 아름다움이 드러난다면 그 글은 완벽한 것이라고 드로우는 생각했다.
가장 위대한 작가란 드로우에게 있어서 시인이었다.
그리고 모든 훌륭한 글은 시처럼 그 속에 음률적인 성격이 담겨져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시인'이란 인생을 깊게 들여다보고 그 아름다움을 발견하여 역시 아름답고 음악적인 언어로 그 감정을 표현하는 사람을 의미했다.
그들의 문장은 그들이 사물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한 작가를 다른 모든 사람들과 다르게 만드는 것은 바로 이 개인적인 성품이다.
지금 곧 쓰라, 말할 것이 있으면 분명하게 말하여라.
헨리 데이빗 도로우의 작품
<월든> <콩고드의 메리맥 강에서 보낸 한 주간><메인의 숲, 1864> <코드 만, 1865>
<캐나다의 양키, 1866> <소풍, 1863><헨리 데이빗 도로우의 편지들><도로우 전집>
랄프 왈도 에머슨 <자연>
월트 위트만 <풀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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