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P 자격 취득.

오늘 드디어 해냈다.

성취를 위한 오랜 시간의 흔적을 더듬어 본다.

 

모든 일이 그렇듯 이 일도 자그맣게 시작되었다.

엔지니어를 하다가 PM을 하게 되었는데 모르는 내용이 많아서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주위 지인들에게 물어 보니 PM관련 교육을 추천하였다.

회사 내의 교육중에 PM관련 내용들을 온라인으로 듣기 시작했고 PM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졌다.

그리고 PM에 대한 자격으로 PMP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왕 시작한 거 PMP 자격증 확보로 생각이 발전한다.

회사 내에서는 관련과정이 없어서 외부에서 알아봤고 서울 생산성 본부에 주말과정을 등록했다.

2013년 8월은 길고 힘들었다.

교육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시작하여 하루 종일 강행군식으로 진행되었고 1달만에 PMBOK을 마쳤다.

그리고 강사 분의 말처럼 배운 흔적이 남아 있을때 보기 위해, PMI에 가입하고 바로 시험 신청을 했다.

9월에 본 1차 시험은 얼떨떨하게 떨어졌다.

시험 준비도 어설펐다.

교육시 노트한 내용과 요약 정리된 내용만 가지고 시험을 보았기 때문이다.

영문 책을 읽어야 한다고 해서 1번 보기는 했는데 무슨 말인지 이해도 못한 수준이였다.

 

노력은 하지 않았으나 좌절은 컸다.

해는 바뀌고 마냥 시간은 흘러 갔다.

 

다시 나를 일으켜 세운 것은 PMP 시험의 제한 사항이였다.

PMI 회원을 가입한 것은 재시험시 응시료를 줄이기 위해서였는데 그 혜택이 9/13(1년이 되는 날)일인 것이다.

 

항상 그렇듯 망설이고 나태해져 있을 때는 일을 먼저 저질러야 한다.

 

6월에 8/4일로 시험 접수를 먼저 했다.

시험 접수하고 1달간은 여전히 나태한 상황.

7월 들어서면서 걱정이 된다.

그래서 시험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에는 한글로 되어 있는 추천하는 책(통통통 프로젝트 관리)으로 공부했다.

시험일은 다가 왔고, 마지막 시험문제까지 가기도 전에 시험시간은 종료에 가까워져 있었다.

남은 문제는 허겁지겁 찍어야 했다.

이렇게 2번째 시험도 Fail.

 

2번 떨어지고 나서야 왜 떨어졌는지 복기해 보았다.

첫째, 공부를 제대로 하고 시험 본 적이 없다.

둘째, 시험 시간 조절이 제대로 안됐다.

        200문제를 4시간에 풀어내기 위해서는 1시간에 50문제는 소화해 내야 한다.

셋째, 너무 긴장해서 공식도 생각 나지 않는다.

넷째, 이게 제일 중요하다.

        시험 문제를 출제하는 PMBOK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제 9/13일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일단 시험 응시 날짜를 정했다. 9/12일.

모든 게 마지막이다.

시험 응시료 할인도 마지막이고. 시험을 응시할 수 있는 기회도 마지막이다.

3번 시험에 떨어지면 1년 후에 시험 응시가 가능한 제한 요건이 있었다.

 

3번째 시험을 위한 준비는 다른 시험 기회에 비해 좋았다.

추석 연휴(9/7~9/10)가 있었고 거기에 9/11,12일 휴가를 냈다.

공부는 2차 시험 떨어진 후 주말마다 집근처 도서관에 가서 한글로 해석된 PMBOK(PMP+P)을 공부했다.

이 책을 2번을 이해하며 공부해 보니, 정말 그동안 공부를 잘못해 왔다는 것을 절실히 알 수 있었다.

추석 연휴는 너무도 가벼이 지나갔다.

온통 시험밖에 마음에 없었다.

 

드디어 9/12일, 시험날.

떨어지든 합격을 하든 최선을 다했음에 만족할 수 있으리란 생각이 마음에 있었다.

"그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잊어버려야지".

시험은 머리에 둔 시간 할애를 따라서 무난히 진행되었고, 40분정도 남겨 놓은 상태에서 마지막 문제를 마주하였다.

아직 풀지않고 건너 뛴 문제들이 남아 있지만, 나름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남은 문제에 최선을 다했다.

시험이 종료되었고, 결과가 나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몇분 남짓.

긴장되었다.

하지만 이내 기분이 좋아졌다.

"합격"이였다.

 

이렇게 1년에 걸친 나의 도전은 마무리 되었다.

PMP 시험에 200만원이 소모되었다.(흐흑, 속이 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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