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진의 소재가 됩니다.
연속 내리던 비가 잠시 멈춘 일요일 아침, 들녁을 거닐며 뭘 담을까 모든 감각을 동원한 소재찾기가 시작됩니다.
이윽고, 녹색으로 덮인 벼를 헤집고 지나가는 바람의 흔적이 눈에 보입니다.
이렇게 소재찾기는 끝나고, 어떻게 담아 볼 것인가 생각하여 실행합니다.
셔터 스피드를 1~10정도로 낮게 설정해야 바람의 흔적을 담을 수 있습니다.
이제 직접 담아 봅니다.
바람은 고정된 사물이 아니므로 순식간에 지나가고 흔적도 다양합니다.
이 말은 여러번 시도하여 맘에 드는 컷을 골라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유로운 시간이고 주변에 사람도 없으니, 기다리며 흔적이 큰 바람을 담는 작업을 여러차례 반복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초보자의 장점은 될 수 있는 한 많이 찍는다" 입니다.
그러다 보면 맘에 드는, 담고자하는 의도에 맞는 사진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진의 경지에 도달했다고 하는 분들이 보면, 저 같은 초보자들은 한심해 보일지 모르지만 모든 일이 익숙해 지기까지는 이런 과정은 필수입니다.)
이렇게 담고 골라서 담고자 하는 컷을 몇 개 골라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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