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인도(권기철 지음)
중국의 뒤를 이어 성장하고 있는 나라, 인도.
미국, 중국에 의존도를 높이기 보다는 다양한 나라와 경제적 관계를 가짐으로써 소수의 나라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야 할 우리에게 좋은 대상임에 틀림없다.
내부에 집중하기보다는 외부로 좀더 기회를 넓히는 것이 실업도 해소하고 걍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회를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해본다.
인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자의든 타의든 인도가 일본인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든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도쿄전범재판 때였다.
연합국 재판관이었던 인도인 판사 팔은 11명의 재판관 중 유일하게 피고인 전원의 무죄를 주장하는 소수 의견을 제출했다.
팔은 '전쟁의 승패는 힘의 강약에 의한 것이지 정의와는 관계없다'는 전제 아래서 '침략전쟁의 책임을 개인에게 묻는 일은 부당하다'는 내용의 [판결 이유서]를 제출했다.
팔의 의견은 판결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지만 난징 학살을 부정한 대표적인 우익의 책 [난징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나?]의 저자로 알려진 다나카 마사아키의
1952년 [일본 무죄론]의 논리적인 근거로 작용했다....
한국이 고대 가락국(가야)의 시조 김수로왕과 결혼한 것으로 전해지는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인 허황후와의 혼인을 예로 들며
한-인도 간의 연결을 끈으로 삼고 있는 것에 비해 좀더 정치적으로 상징적인 인물을 인연의 끈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언어에서, 특히 한국어와 인도 드라비다어와의 유사성을 제기한 사람이 있는데, 그는 한국사람이 아닌 구한말 조선에 온 미국인 선교사 호머 헐버트(1863~1949)였다.
그의 책 [조선어와 인도 드라비다어의 비교문법](1905)과 [The passing of Korea](대한제국멸망사,1906)에서 40여개의 어휘를 비교하여 그 유사성을 설명했다.
2015년 UN DESA(유엔 사무국 경제사회국)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 세계 10~24세 인구는 약 18억 명이고 이 가운데 인도 인구는 3억 5,600만 명으로 1위,
중국이 2억 6,900만 명으로 2위, 인도네시아가 6,700만 며으 미국이 6,500만 명으로 전세계 10~24세 인구의 약 20%가 인도인이다.
누구나 인도를 경험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연상하는 단어가 2개 있다.
하나는 '가족'이고 다른 하나는 '신'이다. 두 단어는 인도의 근간을 이루는 뼈대다.
2008~2012년 평균 미국으로 진학하는 중국인 유학생은 매년 28만 4,173명, 인도인 유학생은 16만 8,034명이다.
인도 학새은 주로 약 80% 석사학위를 목적으로 그다음이 박사.학사순이었고,
중국인의 경우 44%가 학사학위, 41% 정도는 석사학위를 목적으로, 나머진 박사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다.
인도 대도시에서 맞는 아침 풍경 중 과거 1970~1980년대 우리나라와 비슷한 장면이 있는데, 이는 바로 학생들의 통학과정이다.
그런데 버스를 기다리는 인도 학생들이 너나 없이 책을 들고 공부하고 있는 모습은 참으로 인상적이다.
ITT는 미국 [타임스]가 선정한 세계 공대 평가에서 3위를 차지했다.
(참고로 카이스트는 37위, 서울대 공대는 67위) 인도 고등학생들은 ITT에 가기 위해 하루 평균 9~12시간 동안 입학시험인 JEE에 매달린다...
ITT의 장점은 인도의 대다수 학교으 수업과 비슷하게 교양이 많은 일반인보다는 스페셜리스트를 키워내는 것이다.
즉 수업의 90%가 전공과목이다. 1학년 때 교양과목이나 클럽 화동 등을 끝내고 그다음부터는 커퓨터.전기.기계공학을 집중적으로 공부한다.
카스트에 의해 지배되던 인도는 이렇듯 새로운 카스트 시스템으로, 즉 '영어+기술(의학)'로 과거와 단절해나가고 있다.
인도의 온라인 업체 중 하나인 심플리런(Simplilearn) 회사가 있다.
이 회사의 CEO,는 인도가 IT 기술자는 많은데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없다는 데 착안해 프로젝트를 매니징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개인 블로그를 운영했다.
그러다가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본격적으로 IT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프로젝트 매니징하는 방법을 가르치게 되었고, 지금은
디지털 이미징, 빅데이터 관리 기법 등 10개의 코스로 영역을 넓혔다.
인도를 경험하는 사람들의 한결같이 이야기하는 3가지가 있다.
첫째 인도에는 사람이 없다. 둘째, 인도에는 인도(人道)가 없다(실제 도시에서 인도 찾기가 힘들다).
셋째 인도에는 인도(India)가 없다. 즉, 국가 개념이 희박하다.
그 시크교도들을 예를 들자면 그들은 종교적인 이유로 다음과 같은 물건을 몸에 지니고 있어야 한다.
'5개의 케이', 즉, 케쉬(깍지않은 머리카락과 수염), 캉가(나무 빗), 키르판(단검), 카라(쇠팔찌), 카체라(속바지) 등을 항상 몸에 지닐 것을 장려한다.
미국 <타임스>에 따르면 '주가드'는 예기치 못한 위기 속에서 즉흥적으로 창의력을 발휘하는 능력을 뜻하는 힌두어라고 정의 내려진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독창적인 방식으로 해법을 찾아내는 경영으로, 인도 기업의 경영철학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용어다.
세계 저명한 경제학자들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물 사업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이동통신 사업보다도 물 사업이 5대 산업으로 벌써 올라섰다.
미국 [포춘]지에 따르면 블루골드(물산업)가 블렉골드(석유산업)를 조만간 앞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는 손 세정제로 잘 알려진 위생업체 데톨도 공기 정화가 가능한 마스크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인도에서 중요한 엔터테인먼트를 3가지만 고르라면 크리켓, 발리우드(영화), 그리고 음악이다.
일단 'No Problem'이 인도에서 갖는 늼를 정의해보면 '일단 해보겠다'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문제가 없다'가 아니다.
'못한다고 하지 않고 그냥 알았다. 일단 해보긴 하는데 끝은 모르겠다'가 정확한 해석일 것이다.
참고로 인도에서 술을 합법적으로 만들지도, 유통하지도, 먹지도 못하는, 드라이 데이(DryDay)가 1년 내내 지속되는 구자라토 주가 가장 많이 도박을 즐긴다...
구자라토 주는 1년 365일이 드라이 데이다.
드라이 데이의 뜻은 공식적으로 주류가 유통.판매되는 것을 법적으로 금지하는 기간을 의미한다.
공휴일과 선거일 등이 이에 해당하는데, 구체적으로는 간디 탄신일.독립기념일 등도 드라이 데이다.
인도 제조업 육성의 큰 근간은 중국 다음으로, 세계의 공장은 인도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2020년이 되면 전 인구의 64%가 노동가능 인구가 되고,
그 무렵이면 중국은 노동 인구가 상당히 줄어들어 자연스럽게 제조업 공장들이 인도로 올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 세계 어디서나 어떤 환경에서 무엇을 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학교에서는 누가 내 급우인지, 누가 내 선생님인지에 따라 학교 생활이 천국도 되고 지옥도 되고, 군대생활도 또 직장생활도 예외가 아니다.
해외생활을 하는 데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인간관계다. 특히 현지인들과의 관계는 너무나 중요하다.
인도 사람들과 일을 함께 할 때도 마찬가지다. 누구나 인간 관계를 잘 하고 좋은 성과를 내면서 지내고 싶어 하지만 뜻하는 대로 잘 되지 않는 것 역시 인간관계다.
창의력보다는 주어진 조건하에서 관리하는 능력이 상당히 뛰어난 것이 바로 인도사람들이다.
100% 만족할 수는 없다.
그들의 생각이 기존 사고의 틀 밖으로 나오게 만들기 위해서는 자주 이야기 하고, 그리고 대화하면서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줘야 원하는 성과가 나올 수 있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 히긴스 교수가 쓴 [동기 과학]이라는 심리학 책인데, 사람에 관련된 사항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조절초점이론이라는 것을 언급한 책이다. 어떤 일을 함에 있어 인간은 2가지 자세를 갖고 일한다는 것이다.
즉 어떤 일을 할 때 주로 보상을 바라면서 일을 하는 '성취지향형' 인간이 있는 반면, 실패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일을 하는 '안정지향형'인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이론에 따라 인도의 한 대학 교수가 인도인들에 대해 조사를 했는데 인도인들은 후자인 '안정지향형'으로 나온다,
다시 말해 공부를 하더라도 열심히 하면 보상을 받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인생에 실패하지 않기 위한'공부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도인들은 위기가 닥쳤을 때 힘을 발휘하게 된다는 것이다.
인도의 패러독스를 보여주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소를 신성시하고 먹지도 않지만 소고기(비록 물소이지만) 수출은 전 세계 2위 규모를 자랑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