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풍농월. 2017. 8. 7. 18:17

바다에 이렇게 큰 둑이 생긴걸까?

아니다.

이것은 파도가 일으키는 물결이다.


물이 빠지는 시간.

평평한 바다에 펼쳐지는 풍경이다.


바다쪽에서 해변으로 긴 테를 만들며

물결이 밀려 나간다.


이 갯벌 바닥에는 무수히 많은 생명이 살아간다.

아무도 인식하지 않는 생명들.

하나 하나의 생명은 오늘도 그렇게 살고 죽어간다.


우리 인간 각자의 삶도 다를 바 없다.

오로지 자신의 길을 따라 가다가 사라져갈 뿐이다.


누구가에게 알아달라고 손짓 발짓을 한다고 해서 누가 귀 기울일건가?

알아준다면 달라질 건 또 무엇인가?

생명 그 자체의 존재와 소멸만 있었을 뿐이다.


이 갯벌에 존재하는 무수한 생명과 마찬가지로,

우리 인간도 그렇게 살다 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