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들/책에 있는 글

인생이란 무엇인가(똘스토이 지음)

음풍농월. 2017. 7. 9. 19:00

1160페이지에 달하는 똘스토이의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읽었다.

저자의 말처럼 생각을 당기는 좋은 글을 많이 접하게 된 것이 기쁘다.

아울러 시간의 흐름에서 볼때, 1904~1910년대에 쓰여진 이책은 현재에서 볼때 나름의 제한된 시각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책 전반에 흐르는 신에 대한 언급은 자연주의적인 색체가 강한 나에게 거부감을 주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 전반을 관통하는 많은 글은 우리의 지침으로 삼기에 충분하다.


만약 독서를 통해 무엇인가 유익한 것을 끌어내고 싶거든 진정으로 가치있는 저자의 책만을 즐기도록 해야한다.

책을 무턱대고 많이 읽는 것은 두뇌를 산만하게 만들 뿐이다.

그러므로 확실히 양서로 정평이 나 있는 책만 읽도록 하라...

분명히 말해두지만, 어리석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저자가 언제나 가장 많은 독자층을 확보하는 법이다.


무엇보다 먼저 좋은 책부터 읽어라.

그렇지 않으면 결국 평생 그 책을 읽을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다 -소로-


언제 어느 시대를 불문하고 사람들은, 자신을 처음으로 이 세상에 보낸 이가 누구이고, 또 궁극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하며,

적어도 그것에 대해 자기 나름의 이해를 가지기를 열망해왔다.

그래서 이 같은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만인을 하나의 기원을 가진 형체로 결합시키고,

그들의 삶에 공통된 과제와 공통된 궁극의 목적을 천명하기 위해 종교가 등장한 것이다. -주세페 마치니-


진정한 종교는, 사람들이 자기를 에워싸고 있는 무한한 삶과의 사이에 수립하는 관계를 뜻한다.

그 관계가 그의 삶과 이 무한한 삶을 연결하여 그의 행위를 지도하는 것이다.


모든 종교의 본질은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그리고 나를 둘러싼 무한한 세계와 나는 어떤 관계에 있는가 하는 물음에 대한 해답에 있다.


친절한 마음은 모든 모순을 풀어주는 인생의 꽃이다.

그것은 싸움을 해결해 주고, 어려운 일을 수월하게 해주며, 어둠을 밝게 해준다.


무엇 때문에 우리는 그처럼 남을 비난하기르 좋아하고, 이렇게 심술궂고, 이렇게 함부로 비난하고 있는 걸까.

그것은 남을 비난함으로써 자신의 책임을 면하고 싶어서다.

우리는 자신에게 곤란한 일이 생기면, 이것은 자기가 잘못한 것이 아니라 남이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믿고 싶어진다.


무익한 지식을 많이 배우기보다는 조금이나마 인생의 법칙을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인생의 법칙은 너를 악으로부터 보호해 주고 선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그와 반대로 무익한 지식은 다만 너를 자만심에 빠지게 하여 진정 필요한 인생의 법칙을 깨닫지 못하도록 방해할 뿐이다.


우리의 삶이 육체적 분야에서 정신적 분야로 이행하면 할수록 죽음은 점점 두렵지 않게 된다.

완전히 정신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죽음의 공포따위는 있을 수 없다.


결국 영혼이 자신이 사는 육체를 창조한다. 다시 말하면 사상만이 자신에게 딱 맞는 집을 지을 수 있다. -주세페 마치니-


자신 또는 자신 속에 고정된 생활의 흐름을 바꾸려면, 생활 자체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그 생활을 낳고 있는 사상과 싸우지 않으면 안된다.


솔직함만큼 사람들 사이의 거리를 좁혀주는 것은 없다.


만약 욕심과 집착을 버리고 무슨 일을 도모한다면, 모든 일이 쉽게 풀릴 것이다.


신이 어디에 있느냐고 묻는 것은 어리석다.

신은 삼라만상 속에,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있다.


대낮같이 떳떳하게 살아라.


학문의 종류는 무수히 많다. 그 어떤 학문에도 끝이 없으니, 아무리 깊이 파고들어도 다 파헤칠 수가 없다.

그러므로 학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하며 어떤 것이 다음으로 중요한지,

나아가서 어떤 것이 그보다 덜 중요하고, 어떤 것이 덜 중요한지를 아는 것이다.

어차피 모든 것을 다 배울 수 없는 이상, 가장 중요한 것부터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성장은 서서히 진행되는 과정이지 폭발하듯 갑자기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하나의 학문 전체를 한 순간의 폭발적인 사색으로 알 수 있는 게 아니듯,...

내적 완성의 진정한 수단은 총명한 판단력에 의한 부단하고 끈기 있는 노력뿐이다 -채닝-


나날이 더 나은 인간이 되려고 노력하는 삶보다 좋은 삶은 없으며, 실제로 자신이 더 나은 인간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보다 큰 기쁨은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것이 바로 내가 오늘날까지 끊임없이 경험해온 행복이며, 내 양심이 나에게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임을 말해주고 있다. -소크라테스-


어떠한 불행도 그것에 대한 공포보다 무섭지 않다.


만일 무언가가 두렵거든 네 두려움의 원인이 네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네 속에 있음을 알라.


우리의 삶이 모든 외면적 변화는, 우리 사상 속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비하면 참으로 하잘 것 없는 것이다.


인간의 감정과 행위에 변화가 일어나려면 무엇보다 먼저 그의 사상에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그리고 사상에 변화가 일어나려면, 자신의 영적 본성과 그 본성의 요구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죄악을 피하고 그것을 이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모든 죄악의 뿌리는 나쁜 사상에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는 모두 우리의 사색의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


인간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그가 자신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소로-


고뇌는 육체적, 정신적 성장에 없어서는 안되는 조건이다.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판단이 서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만일 자신이 그날 저녁에 죽는다면,

또 자신이 무엇을 할 것인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해답이 나올 것이다.


죽음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일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모든 일 가운데서 언제든지 충분히 마무리할 수 있는 일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대가를 바라지 않는 사람의 일이다.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마음을 졸이며 살 것이 아니라, 너 자신이 좋다고 생각하는 삶을 살도록 살라 -류시 말로리-


만약 현재의 자신과 다른 존재가 되고 싶다면 항상 스스로에게 불만을 가져라.

어디서 멈추든 한번 멈춰버리면 이미 끝난 것이다.

만약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다면 오직 멸망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아우구스티누스-


진실을 말하는 것이 아무리 괴롭더라도 언제나 진실을 말하라.

학문을 배우고도 그것을 실제로 적용하지 않는 사람은 모처럼 밭을 갈아놓고 씨앗을 뿌리지 않는 사람과 같다.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라.

영원히 살 것처럼 일하고 당장 죽을 것처럼 사람들을 대하라.


애매한 것은 끝까지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

어려운 일은 끝까지 참을성 있게 해내야 한다. -공자-


인간으로서의 용기는 그가 인생에서 가장 어렵고 위험한 상황과 직면했을 때 비로소 알 수 있다. -다니엘-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자기 대신 생각해주는 사람의 영향하에서 만족하지 않으면 안된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사상을 팔아넘기는 것은 누군가에게 자신의 육체를 팔아넘기는 것 이상으로 수치스러운 노예 행위이다.


논쟁은 언제나 진리를 분명히 밝히기보다는 오히려 애매하게 만든다.

진리는 고독 속에서 성장한다. 그리고 그것이 성장하면 논쟁이 없어도 받아들여질 만큼 명확해진다.


조용한 것은 그대로 조용히 있게 할 수 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은 쉽게 그것을 예방할 수 있다.

아직 약한 것은 금방 극복할 수 있다. 아직 적은 것은 이내 없앨 수 있다.

모든 일은 그것이 아직 모습을 드러내기 전에 대체하는 것이 좋다.

무질서가 시작되기 전에 규율을 바로 세워라.


오오, 진리를 구하는 자여, 너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거든 먼저 자신의 사상을 지배하라.

네 영혼의 욕정에서 자유롭고 유일하게 맑은 빛으로 돌려라


깊은 사색은 불멸을 향하는 길이고 얕은 생각은 죽음을 향하는 길이다.

깊이 사색하는 자는 결코 죽지 않고, 얕은 생각에 머무르는 어리석은 자는 죽은 것과 같다.

자기 자신을 눈뜨게 하라. 그러면 너는 너 자신의 보호를 받으며 깨달음의 길을 나아가 영원 불멸의 존재가 될 것이다.


하루의 고뇌는 그날 하루로 족하다.

자신의 삶을 의혹과 공포 속에서 낭비하지 마라.

현재의 의무를 잘 수행하는 것이, 앞으로의 몇 시간 또는 몇 세기를 위한 최선의 준비임을 믿고, 열심히 자신의 일에 종사하라.

지금의 우리에게는 미래는 언제나 환상처럼 여겨진다.

중요한 것은 삶의 길이가 아니라 깊이이다. 문제는 삶을 지속시키는 것이 아니라, 모든 고귀한 영혼의 행위처럼 영혼으로 하여금 시간을 초월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가 최선을 다해 삶을 살고 있을 때 시간 같은 것은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이라는 걸 하지 않고 살아간다.

그들은 생존 경쟁을 위해 온 힘을 다 쏟고 있어서 생각할 시간도 없이 단순히 현실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사회개혁자의 과제가 매우 어렵고 그 진로가 험난한 것도 그 때문이다.

최대한 진리를 옹호하기 위해 맨 처음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이, 상류 계층의 조소와 일반 시민의 저주를 받는 것도 그 때문이며,

사람들에게 박해 받고, 고통 받으며, 수난의 옷을 입고 가시관을 써야 하는 것 또한 그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