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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을 내는 조직(김성호 지음)

음풍농월. 2016. 6. 12. 09:51

'즉시, 반드시, 될 때까지 하는' 사람이 정말 귀해졌다는 인상을 지우기 힘들다.

일을 완성시키는 사람들은 바로 이런 사람들이다.

지은이의 말처럼 우리들은 새로운 것을 추구하다 보니, 하나의 일을 끝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

이런 마음 가짐을 다시금 되세기며 읽어 나갔다.


담쟁이      - 도종환 -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방법'이 없는 게 아니라 '생각'이 없는 것이다.


어떤 조직이든 내부에서 더 나은 변화를 갈망하는 풍토가 사라지면 혁신에서 멀어진다


생각이 젊은 사람에게는 비전을 가지고 자신이 세운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것 자체가 삶의 원동력이 된다.

이들은 돈만으로는 일할 맛을 느끼지 못한다. 그보다 성취에 대한 기대감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도전의욕을 자극하는 '보물섬'이 필요한 것이다.

어느 조직에서든 리더가 하는 일은 결국 구성원 모두가 원하는 보물섬을 제시하는 것이다.


같은 것을 보더라도 귀와 눈과 마음이 열려 있다면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른 사람이 느끼지 못하는 것도 느낄 수 있게 된다.

사람은 절박해질수록 예민하게 안테나를 세우고 필요한 힌트나 아이디어를 곳곳에서 잡아내게 돼 있다.


희망을 잃지 않고 계속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지혜가 나온다.

정신이 집중되면서 많은 아이디어가 생긴다.


처음부터 '어떻게 할까요?'라고 묻지 않고 치열하게 고민한 후에 도움을 청할 때 힌트도 도움도 진짜 내 것이 되고, 팀플레이도 원할해졌다.


대의를 품고 그 꿈을 향해 고꾸라질 때까지 가는 것이다.


불황이 무서운 이유는 진정한 강자 외에는 다 도태시키기 때문이다.

호황 때에는 어느 기업이 강한지 약한지 잘 드러나지 않다가, 불황으로 위기가 닥치면 그때 진정한 실력 차이가 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위기 때 진정한 능력 차이가 드러난다.

겉모습만 똑똑한 인재는 위기 때 버텨내지 못하고 지레 포기하고 달아나는 반면, 위기에 강한 인재들은 방법을 찾아 살아남는다.

따라서 인재는 위기에 강해야 한다. 불황과 위기를 극복해내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이처럼 감정 상해가면서 논쟁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의 수준을 높이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치열하게 논쟁하고 서로 싸울만큼 깊이 파고든 후에야 비로소 수준 높은 결과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나는 논쟁을 즐긴다. 논쟁의 목적은 분명하다.

더 좋은 아이디어, 가장 좋은 아이디어를 채택하기 위해서다."

항상 최고의 결론은 치열한 논쟁 끝에 도출된다는 것을 잊지 말고 논쟁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


결국 마무리를 지을 줄 아는 사람, 일을 끝낼 줄 아는 능력이 일의 성패와 실적의 수치를 결정하게 된다.


오히려 비즈니스에서는 완벽보다는 '제시간(ON TIME)'이 중요할 때가 많다.

사실 타이밍 자체가 완벽의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시간을 맞추면 앉아서 가든 서서 가든 버스에 탈 수 있지만, 시간을 놓치면 걸어가야 한다....

뛰어난 능력은 주어진 상황에서 극한에 가가운 결과치를 내고 끝마칠 줄 아는 것이다.


당신이 올 해 꼭 해야 하는 것, 하기로 한 것, 할 수 있었던 것, 하려고 했던 것, 시작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라.

그것들은 제대로 마무리되었는가?

성과를 내려면 맡은 일을 제대로 끝마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일을 끝내야 또 다른 일을 할 수 있다.

일을 마무리하지 않으면 성과를 낼 수 없고, 더 나은 일을 하지 못한다. 진전이 없는 것이다.


일을 하다 보면 대담해야 할 때도 있고 정교해야 할 때도 있다.

과감한 결단력과 추진력이 빛을 발할 때도 있고, 위기에도 무너지지 않는 디테일한 지구력이 절실한 순간도 있다....

일을 제대로 마무리하려면 적절한 긴장감이 있어야 한다.

99%까지 왔다고 마음이 풀어지는 사람은 성공하지 못한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줄 아는 디테일한 승부근성이 있어야 한다.


기억해야 할 것을 잊어버리는 망각의 동물, 투기적 마인드에 빠지기 쉽고 기존의 성공에 안주하려는 유혹에 빠지기 쉬운 것이 인간이다.

따라서 우리에게는 적절한 긴장이 필요하다.

좋은 결과를 내는 조직에는 항상 긴장감이 흐르고, 구성원들이 서로를 견제하고 바로잡아주는 풍토가 자리 잡혀 있다....

적절한 긴장감은 문제나 해결해야 할 일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긴장감은 해서 안 되는 일은 하지 않고, 하야 할 일은 제대로 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적절한 긴장감이 일에 대한 진정성으로 묻어나고, 일에 제대로 몰입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제대로 몰입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즐겁고 보상받는 느낌을 받는다"


꾸준하게 결과를 내는 사람들은 결코 지금에 만족하는 법이 없다...

대의를 품어야 어려움이 닥쳐도 쉽게 포기하지 않게 되고, 작은 것에도 집중하고 세심하게 실행해야 일을 성사시킬 수 있다.


단순한 일만 반복할 때, 열심히 해도 달라지는 게 없을 때 사람들은 권태에 빠진다.


목표의식을 끝까지 잃지 않게 하는 핵심인자가 바로 '대의'와 '책임의식'이다.

대의는 조직의 존재이유, 경영철학, 그리고 각자의 이기심을 버리고 동참하도록 추동하는 '스토리가 있는 목표'를 포함한다.

리더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일의 발전과 구성원의 성장을 위해 책임감과 자기희생을 각오하고 있는 사람이다.


위기는 현실안주의 틈새를 비집고 서서히 밀려오는 법이다.


"기능이나 기술의 격차는 기것해야 5배를 넘지 못한다. 그러나 의식은 개개인마다 100배 이상 차이가 난다."...

번성하는 기업에는 하나같이 지속적인 의식개혁 풍토가 자리 잡고 있다.


CEO가 현장을 소홀히 하면 간부나 리더들이 자기 자리에서 특권을 챙기기 시작한다.

리더들이 현장을 모르고 특권만 챙기면 직원들도 각자의 위치에서자신의 권리만 찾게 된다.

갈등만 쌓이고 일은 진척되지 않는다. 리더들은 때때로 인간적 갈등까지 풀어내면서 현업을 이끌어야 하는데, 그 역할에 공백이 생기는 것이다....

리더가 현장에서 멀어진다는 것은 조직이 현실감각을 잃는다는 것과 같다.


현장 소통을 통해 리더는 평소 자신의 메시지가 얼마나 빨리, 그리고 정확하게 전달되고 있는지 점검할 수 있다.

각 계층의 리더들이 가교 역할을 잘하고 있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현장에서 새로운 비전의 바탕이 되는 소재를 찾을 수 있다.


큰 역할이는 작은 역할이든 '나는 여기에 필요한 사람이다'고 느껴야 신명나서 일할 수 있다.

리더들이 관심을 보이면 구성원들은 존재감을 느낀다. 그런 느낌을 받았을 때 사람들은 작은 일도 소홀히 하지 않게 된다.


업무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든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든, 우리는 꾸준히 배워야 한다.

배우는 것도 충전이다.

결국 비즈니스 정글도 배움에 목마른 사람들이 성장하고 기회를 잡게 돼 있다.


내가 꽃을 피우면 옆 사람도 상대도 그 힘을 받아 꽃을 피운다.

나도 꽃피우고 그 사람들이 꽃을 피우면 결국 내 주변은 온통 꽃밭이 된다. 학습에는 그런 힘이 있다....

싹을 제대로 틔우고 꽃을 피워보라.

주인 농부는 그런 꽃을 그냥 내버러 두지 않는다.

갈아엎는 상황이 오더라도 먼저 잘 피어난 꽃들부터 따로 옮겨 심을 테니 말이다.


러시아 속담에 '숲을 거닐어도 땔감을 발견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평소 업무 개선에 대해 관심이 없고 생각이 없으면 주변에 개선할 것이 널려 있어도 아이디어를 떠올리지 못한다.

눈에 보이는 만큼, 아는 만큼 혁신하는 법이다.


"개선하고 싶은 대상이 있으면 아주 세밀히 관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

관찰을 하려면 첫째, 알아야 한다. 현상을 정확하게 알아야 대안이 나온다.

관찰력은 통찰력과 같은 맥락에서 생각할 수 있다. 사물에 대한 통찰력이 없으면 새로운 생각을 할 수가 없다.

통찰력을 키우는 것은 일을 잘게 쪼개서 보는 것과 똑같다. 세밀하게 쳐다봐야 관찰할 수 있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마음이 심란하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때도 흐트러진 주변을 정리하고 청소 하고 나면 마음이 새로워진다.

절망에서 다시 희망을 보는 것이다.


인간성은 다르다.

고객에대한 친절, 예의, 알기 쉬운 설명 능력같은 인간성이나 기본기는 느낌으로 확 와 닿아 금방 알아챈다.

즉 고객은 담당자의 기술력은 당연히 칭찬하지 않다가, 인간성이 좋으면 그대는 칭찬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그것으로 되돌릴 수 없는 격차가 생긴다.


남이 싫어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고 잘해내는 사람에게는 누구나 마음을 열고 믿게 된다.

자기 일만 챙기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혼자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처지나 공용으로 사용하는 것들에 관심이 없다....

팀의 성패는 애사심이나 동료를 배려하는 정신이 좌우한다.


"자기 경쟁력을 부지런히 키울 생각 안하고 시키는 일만 열심히 하는 것이 결코 정답은 아니다"

'생각 없이 시키는 일만 열심히 하지 말라'는 따끔한 충고다...

시키는 일만 하면 단순하고 수준 낮은 일만 많아진다.

알아서 할 수 있는 일은 없고 시켜야 움직이는 사람에게는 기계적인 일만 시킨다. 당연히 발전도 없다....

언제든지 쉽게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은 생각 없이 일하는 사람이고, 누구나 쉽게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은 생각하면서 일하는 사람이다...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꼭 필요한 존재, 조직의 핵심인재가 되어야 한다.


학습을 해야 답이 보이기 시작하며,

소통을 해야 답이 현실로 나오고,

협업을 해야 좋은 결실로 답이 완성된다.


답을 찾아가는 과정

1단계: 일을 제대로 이해하기

2단계: 문제가 보이도록 자신을 두기

3단계: 답을 생각하는 시간 갖기

4단계: 답을 찾아 시행착오 건너기

5단계: 논쟁으로 답을 완성하기


자신을 인위적으로 궁핍하게 만드는 작업이다.

절박한 곳에 자신을 놓을 줄 알아야 성장할 수 있다.

그래야 목표에 걸림돌이 되는 장애물이나 풀어야 할 문제들이 보이고 자발적으로 답을 찾아내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변화의 본질은 학습이다. 학습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는 것이다.

학습에 대한 투자도 없이 기회가 오기를 바란다면, 새로운 기회는 커녕 지금까지 누렸던 지위마저 사막의 단비보다 빠르게 사라져버린다.

변화는 생존의 필수이자, 자신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변화나 혁신, 더 나은 것으로의 개선을 지속적으로 꾀하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필수적인 과제다.


작은 일에도 애써 기회를 찾고, 최고를 추구하고, 변화를 기꺼이 수용하는 것, 그리고 각자의 비전과 목표를 공유하는 것,

이는 어떤 역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미래의 답을 마련해 가는 이들이 한시도 잃지 말아야 할 자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