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들/책에 있는 글

티모스 실종 사건(우종민 지음)

음풍농월. 2015. 7. 19. 22:47

티모스 : 용기, 기백, 열망, 활력,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이자 성취욕구, 인간을 움직이는 열정의 근원

인간은 모두 누군가에게 인정받는 존재이길 원하며, 거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한다.

현실은 세계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타인과 비교하며, 한 가지라도 뒤지면 모든 부분에서 낙오한 것으로 자신을 학대한다.

이제 자기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다른 사람의 평판에 좌우되지 않고 굳건하게 살아가자.

책속의 좋은 글을 옮긴다.

 

정당한 인정을 받아야 활력이 생기고 일에 열정을 발휘할 수 있으며, 스스로 자기 자신을 인정해야 용기와 자부심, 기백이 생기므로 뜻은 모두 통한다.

 

티모스는 무엇인가를 하도록 인간을 움직이는 힘이다.

현대의 티모스는 무시당하지 않도록 나를 지켜내기 위한 정당한 분노와 성취욕구, 인정욕구를 뜻한다.

가슴을 벅차게 하고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정면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에너지이다.

 

친구들과 편하게 술잔을 기울이는 자리에서도 머릿속은 늘 바쁘게 굴러갔다.

자신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그럴듯한 말들을 골라내기 위해러 말이다.

 

'가장 끔찍한 빈곤은 외로움과 사랑받지 못한다는 느낌이다'

 

'대면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바뀔 수는 없지만, 맞서 대면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

 

외부의 공격에 맞서 싸우는 것은 생존에 꼭 필요하잖아.

그러니까 정당한 공격성인거지.

 

'혼 안에 내분이 일어나면 기개 높은 부분이 이성적인 부분을 위해 무기를 드는 것 같다.' <플라톤의 국가>

욕망만 남아 있고 합리적인 사고를 잃어버렸으며 기개는 퇴화한 것이 현대인의 문제점이지.

그래서 지금은 다윗처럼 티모스를 발휘해 향기를 내는 사람을 보기 드물어.

 

"플라톤이 생각한 티모스를 간단히 정리하면 '자신의 가치를 타인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마음'이야.

여기서 '인정'은 단순히 남에게 칭찬받는 것만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구.

가치와 존재에 대한 인정까지 포함하는 고차원적인 인정이야. 이건 현대에도 적용되지.

정당한 인정을 받아야 일에 대한 기백과 용기가 생기지 않겠어?

조직의 일원으로 살면서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 발휘하는 열정과 생명력, 용기가 다 티모스야.

 

"맞아. 초보자에게 완주는 힘들지.

평소에 런닝머신 위에서라도 틈틈이 연습하다가 하프 마라톤이라도 한 번 뛰어봐. 분명 달라지는 게 있어. 확.실.해.

 

'자신을 믿어라. 그러면 살아가는 법을 깨닫게 된다.'

 

"현재의 자기와 달라지고 싶은 동경.

그것보다 더 고통스럽게 인간의 심장을 불태우는 동경은 없지." <산도르 마라이의 열정>

 

'인생은 뒤돌아보았을 때에만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인생은 앞을 바라보며 살아가야 한다."

 

"있잖아. 칭찬할 게 하나도 없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어.

당신이 무관심하기 때문에 모르는 것뿐이야.

상사가 아랫사람한테 무관심한 게 무능이지. 그럼 뭐가 무능이야?

 

내가 나 자신을 뼈속까지 인정해주니 남들의 인정 같은 건 크게 중요하지 않아졌다.

왜 중장년 남자들이 그렇게 비장한 표정으로 온 힘을 다해 달리는 지도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조직의 한 부품으로 소모되고 말 사람으로 보이더냐. 자 똑똑히 봐라.

오직 이 두 다리로 우직하게 밀고 나가는 나라는 존재를!'

많은 이들이 속으로 외치면서 이를 악물었던 거다.

회사에서 까이고 넘어질지언정, 절대 쓰러지지 않을 자부심과 자존감을 그곳에서 찾아내는 거였다.